[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산처럼 쌓여 있는 데이터 앞에서도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더 이상 과학적 방법을 따르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이데올로기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서울은) 비 내리는 월요일이네요. 오늘 월요일(4월 15일)과 내일 화요일(4월 16일)은 3부 8장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읽습니다. 1부, 2부에서 자기의 '구성된 감정 이론(TCE)'을 설명한 저자는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인간, 문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은 삶을 만들고, 건강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서 사법 체계, 동물과 인간의 관계 등을 고민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설명합니다. 사실, 저는 3부에서 제일 빨간색 포스트 잇을 많이 붙여두었어요. 여러분도 저자와 대결하듯이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8장의 '우리는 다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까지 읽는 일정으로 할게요.
뒤늦게 8장 읽고 있는데 이제 보니 정신과에서 하는 인지행동치료 Cognitive-behavioral therapy가 구성된 감정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것인가봐요.
맞아요. 저도 아이와 상담하시는 심리치료 선생님들이 주로 CBT 중심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인데 여기서 나온 것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요. 덕분에 실제 응용할 부분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아이가 충동성 및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서 지금까지 이런 식의 노력을 많이 해왔고 아이 뿐 아니라 부모인 저희 자신의 마음도 이해하고 변화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어서 이번 내용들이 반가웠어요. YG님은 이쪽 분야를 많이 취재하셨나 보네요.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psychology/articles/10.3389/fpsyg.2024.1363819/full 하지만 CBT가 원래 그랬던 건 아니고 오히려 essentialism의 이론에 기반을 뒀지만 앞으로 더 최근 심리 이론과 연구들을 토대로 실제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고 위의 논문은 말하고 있는데요. 건강 이유로 오랫동안 아이를 봐주던 선생님이 바뀌면서 다음 선생님에게 인계할 때 정신분석 쪽 전문 선생님을 택할지 아니면 자신과 비슷한 CBT 전문 선생님을 택할지 의향을 물어봤을 때 CBT 선생님으로 연계해달라고 한 게 이런 유연함도 일부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CBT와 감정이론의 연관성에 대한 또다른 논문: https://diposit.ub.edu/dspace/bitstream/2445/198511/1/Final%20Research%20Papper.%20Aar%C3%B3n%20%C3%81lvarez%20Gonz%C3%A1lez.pdf
오 그렇군요... 나중에 한번 볼게요~
8장은 우리가 작년(2023년) 10월에 읽었던 벽돌 책 『위어드』(21세기북스)와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리사 배럿이 자기의 강력한 우군으로 지목하는 학계 동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위어드』의 저자 조지프 헨릭입니다. 그리고 헨릭의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뿌리와이파리, 절판)은 필독서로 추천하기도 했어요.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서구의(Western), 교육 수준이 높고(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 사람들. 세상은 이들을 ‘WEIRD(위어드)’라고 부른다. 과연 이 집단은 어떻게 이렇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걸까?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 - 문화는 어떻게 인간의 진화를 주도하며 우리를 더 영리하게 만들어왔는가우리가 문화, 유전자, 생물, 제도, 역사의 접점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과 인간의 행동 및 심리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꿔놓는 책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시어러 님께서 말씀하시니, 잠정 예고드리자면 5월 벽돌 책으로는 한 차례 언급된 적이 있었던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나쁜 교육』(프시케의숲)을 읽으려고 합니다. 이번 달에 읽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와 직접 연결되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또 세대 간 소통, 다음 세대 교육, 늘어나는 정신 질환 등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를 직접 다루는 도발적인 책이라서 관심도 있으실 것 같아서요. 지금까지 읽은 벽돌 책 가운데 가장 읽기에 수월할 거라는 얘기도 전합니다. :)
나쁜 교육 - 덜 너그러운 세대와 편협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와 교육단체 수장 그레그 루키아노프는 ‘대단한 비진실’들이 어떻게 미국의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되었는지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오늘날 대학 공론장 악화의 배경에는 세 가지의 잘못된 믿음, 즉 대단한 비진실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오 좋아요. 안그래도 이 책이랑 The Righteous Mind (바른 마음)을 읽어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그믐에서 "바른 마음" 함께 읽기 모임도 열렸어요. 조너선 하이트의 책 두 권을 두 모임에서 함께 읽겠네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353
예! 안그래도 Elizabeth Kolbert의 책도 바른 마음도 둘 다 읽어보려고 했던 논픽션들이어서 신청했습니다.
@borumis 아, 『여섯 번째 대멸종』을 함께 읽네요. 좋은 책이에요. 그런데 원서가 2014년에 나와서 안에 들어 있는 정보는 업데이트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원서 나오자마자 읽고서 한국 번역을 기다렸는데 한국에서는 미국보다 주목을 받지 못해서 속상한 책이었어요. 출판사 바꿔서 다시 낸 것 같더라고요.)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다음 책이 2021년에 나온 『화이트 스카이』인데 이 책도 추천합니다. 그런데 『화이트 스카이』는 기후 위기를 둘러싼 이슈에 교양이 있다는 걸 전제로 읽기를 권해요. (지금 기후 위기 주제 벽돌 책으로 무엇을 읽을까, 여러 책을 두고서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참고로 둘 다 @장맥주 작가님은 물론이고 제 기준에서도 벽돌 책은 아닙니다. :) )
여섯 번째 대멸종‘인류세’를 다룬 대표적 저술로 한국에서는 절판 이후에도 수많은 독자가 재출간을 희망했던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대표작이다. 가깝게는 뉴욕의 한 동굴부터 안데스 산맥, 아마존 열대 우림 등을 거쳐 신시내티 동물원까지 지구 곳곳을 다니며 현재 상황을 조명하고 그 영향을 경고한다.
화이트 스카이‘화이트 스카이’는 인류의 노력이 결과적으로 예기치 않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지구 공학 분야에서는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대형 항공기로 성층권에 빛 반사 입자를 살포할 것을 제안한다.
정보 감사합니다 ^^ <바른 마음> 읽고 싶었던 책이라 신청해봅니다~ <나쁜교육>과 같이 벽돌책 2권을 함께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싶었던책이라 더 좋습니다!
개념이 없다면 당신은 끊임없이 변동하는 잡음의 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 자각이 너무나도 생생하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당신은 세계 자체를 경험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당신이 경험하는 것은 당신 자신이 구성하는 세계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장 개념과 단어의 통계학. 174p,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가장 적합한 사례들이 다른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살아남는다. 이것이 범주화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장 개념과 단어의 통계학. 188p,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자 한다면 단어만큼 편리한 수단은 없다... 개념 조합에 단어가 추가되면 현실을 창조하는 막강한 힘이 생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5장 개념과 단어의 통계학. 208p,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만약 당신이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사회에서 성장했다면, 당신이 관련 개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당신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제 성인이 된 당신은 자신을 교육하고 또 다른 개념을 추가로 학습하는 기회를 선택할 수 있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단어는 인간의 놀라운 업적임에 틀림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뇌에게 있어서 파우스트의 거래와도 같은 것이다. 한편으로 ‘슬픔’ 같은 단어가 다양한 지각에 적용될 때 우리는 눈에 띄는 차이 너머로 근저에 깔린 동일성을 찾으려는(또는 발명하려는) 유혹에 직면한다. 다시 말해 ‘슬픔’이라는 단어를 통해 그럴싸한 물체와도 같은 한 가지 감정 개념이 창조된다. 또한 단어는 동일성의 근거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부추긴다. 깊숙이 놓여 있어 관찰 불가능한,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 어떤 성질에 대한 믿음, 등가성의 근거가 되고 다양한 사례들의 진정한 정체성을 구성하는 어떤 성질에 대한 믿음을 부추긴다. 한마디로 말해 단어는 본질에 대한 믿음을 부추기며, 이런 과정이야말로 본질주의의 심리적 기원일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물론 그들의 뇌가 유해한 환경에 맞게 배선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개념 체계를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그 여성들 자신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책임의 형태다. 때때로 책임이란 당신이 사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뜻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견해,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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