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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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챕터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논쟁만큼 대담하고 광범위한 여파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네요. 결국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의 원리는 1차적 배선, 즉 기초적 감정 개념 형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이후 2차적 감정 개념의 형성 및 감정이 행동으로 나타날 때 갖는 여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시사하는 군요. 안그래도 툭하면 분노 폭발이나 눈물 등 감정 조절이 힘든 아이들과 남편을 둬서 (그들은 저보고 로봇이냐 감정이 있긴 하냐 T냐고 할 정도로 제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걸 탓했는데 어쩌면 남들이 너무 수동적으로 감정은 어쩔 수 없다고 손 놓고 있는 건지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더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요즘 더위 탓이라느니 교육 문제라느니 등 미성년자 및 성인들의 충동성에 의한 범죄가 심각한 것 같은데 이게 어떤 중요성을 가질지 11장에서 웬지 더 깊이 다룰 것 같네요. 전 다윈의 '종의 기원(Origin of Species)'과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은 유전학의 고전이어서 읽어봤는데 이 챕터에서 나온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은 정신과나 심리학 쪽 사람들도 그렇게 추천해준 적은 없어서 아직 안 읽어봤거든요.. Essentialism에 반기를 든 그가 이렇게 이 책에서는 다른 의견을 펼쳤다니.. 놀랍네요. 다윈이 하두 그 당시 분위기 때문에 인간이 동물과 같다는 언급은 매우 조심스럽게 좀 모호하게 의견을 펼치고 왔다갔다하기도 했다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윌리엄 제임스의 주장이 이렇게 왜곡된 것도 흥미롭네요. 전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은 읽어봤는데 거기서도 다양성을 옹호해서 그가 Essentialism을 옹호했을 것 같진 않은데.. 너무 책이 두꺼워서 듀이도 제대로 안 읽은 건지? 아니면 심리학의 대가를 이론에 숟가락 얹혀서 자신의 이론을 더 단단히 뒷받침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의 다른 심리학 저서도 읽어보고 싶네요.
종의 기원한국 진화 생물학계의 역량을 결집한 최초의 다윈 선집 '드디어 다윈' 시리즈 그 첫 번째 책.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 그 장엄한 사상의 조용한 탄생을 목격할 수 있는 <종의 기원> 초판이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한정판)지만지고전천줄 시리즈 558권. 찰스 다윈은「종의 기원」발간 12년 후, 다시「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을 펴낸다. 그리고 ‘자연선택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다양한 질문들, 자연선택론에 반하는 것처럼 보이는 특성들에 대한 해답을 ‘성선택론’을 통해 제시한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지적 전통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미국에서 종교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독자적 학문전통의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해 화제가 됐던 책. 저자인 제임스(1842∼1910)는 특정 종교나 종파의 관점이나 특정 철학사조의 관점이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전인적인 이해의 관점에서 종교와 철학을 연구했다.
심리학의 원리 1189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나 그 내용이 워낙 난해한 데다 20세기 초 프로이트와 행동주의의 유행에 파묻혀 제대로 평가되지 못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후 정신분석학과 행동주의의 영향력은 퇴조하였고, 오늘날 심리학 연구에서 이 책의 기획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데카르트의 오류 - 감정, 이성, 그리고 인간의 뇌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감정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감정, 이성, 그리고 인간의 뇌를 파헤친다.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드디어 다윈 4권. 다윈의 진화 3부작 마지막 책. 종의 기원에서 마음의 기원으로 자신의 연구를 발전시켜 가며, 자연 선택을 통한 진화 이론을 완성한 다윈 사상의 핵심 중의 핵심을 엿볼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단어는 인간의 놀라운 업적임에 틀림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뇌에게 있어서 파우스트의 거래와도 같은 것이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화요일(4월 16일)에는 8장을 마저 읽습니다. 저는 8장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많이 해소가 되었는데요. '본질주의'와 '환원주의'에 아주 강하게 경도된 과학자(대다수는 물리학자)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구성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너무 답답했거든요. 심리학과 인간의 의식을 연구하는 파트에서도 그런 대립과 갈등이 있고, 그것이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는지를 8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오늘날 이 두 진영 간의 전쟁은 서로 상대방을 희화화하는 식으로 번지면서 더욱 격렬해졌다. 고전적 견해의 진영에서는 흔히 구성 진영이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마음을 백지처럼 취급하며 생물학적 요인을 무시한다고 비난한다. 반면에 구성 진영에서는 고전적 견해가 문화의 강력한 효과를 무시하고 현 상태를 정당화한다고 맹공을 퍼붓는다. 이렇게 희화화된 대립 속에서 고전적 견해는 ‘본성’만을 강조하고 구성적 견해는 ‘양육’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묘사되었으며, 그 결과 양 진영의 다툼은 허구적으로 세워진 허수아비들 사이의 싸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8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물리학자 뿐만 아니라 생물학자들도 Plato의 essentialism이야말로 어서 은퇴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요즘 읽은 Richard Dawkins의 <The Greatest Show on Earth>에서도 The Dead Hand of Plato라는 섹션에서 이렇게 썼죠. "For Mayr, the culprit was the ancient philosophical doctrine of essentialism. The discovery of evolution was held back by the dead hand of Plato. (...) Biology, accoring to Mayr, is plagued by its own version of essentialism." 생각해보니 칼 포퍼도 플라톤의 본질주의를 무지 욕했죠.
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베스트셀러 <만들어진 신> 이후 과학과 종교계에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 이 책은 진화 '이론'이 다른 과학적 사실들처럼 여지 없는 사실이라는 증거를 간추려서 명백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이기적 유전자>와 <조상 이야기> 등 그의 저서에서 정작 진화 증거 자체를 명확히 제시한 대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모든 생물의 존재 이유는 '진화'라고 말하는 책.
제가 좀 일이 있어서 진도를 늦게 나가고 있는데.. 저는 6장을 읽으면서 뜬금없이 '반려돌'이 생각났어요. 기사를 접한 분도 계실텐데요. 생명이 없는 돌멩이를 '반려돌'로 의지하면서 감정을 이입하는 이런 행동을 낯설게 느끼는 건 제가 경험맹이기 때문이겠죠. 개인적 경험이 아무리 다르다하더라도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의 문화적 차이를 세대차이로 받아들일 것이냐 심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냐는 숙제도 좀 남는 것 같고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10673&plink=TOTAL&cooper=SBSNEWSSEARCH
앗 이걸 보니 영화 캐스트어웨이의 윌슨이 생각나요.. 인간은 어디서든 친구나 동료를 만들어낼 수 있고 만들어내야 하는 건가..
친구나 동료를 만들어서 형상화시키는 것도 자기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니 만큼 또 없어도 되는 건 아닐지.. 실재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혼자서 다 만들어내잖아요.
반려돌이라고 해서 아이돌을 반려동물에 빗대는 말인가 했는데 진짜 돌이네요. 반려식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당황스러웠는데요. 정말 제가 경험맹이라서 저런 행동이 낯설어 보이는 걸까 아니면... 뭐라 글을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전 doll (인형)을 생각했어요. 요즘 만드는 커다란 실제 사람같은 인형인가..했다는;;
그냥 웃고 넘기기엔 좀 씁쓸함도 있고... 기사를 보면 반려동물을 잃은 후 감정소모가 너무 심해서 반려돌을 구입했다고 하거든요. 여행을 갈 때도 함께 가고 추울까봐 옷도 입혀주고.. 반려돌에 갖는 감정 역시도 범주화되면 덜 낯설려나요...^^;;
어떤 것이 실재한다고 두 사람이 동의만 해도, 그리고 그것에 이름을 붙이기만 해도, 두 사람은 실재를 창조한다. 정상 작동하는 뇌를 가진 모든 인간은 이 작은 마술을 부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늘 그것을 사용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7장. 감정은 사회적 실재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밀린분량 따라답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조영주 님의 독서 메모가 참 재미있습니다. 저도 꼭 써먹어야겠어요!
어제 바로 두 번이나 써먹었습니다. ㅎㅎㅎ 이 책 아주 유용합니다!
저, 저기 이걸 현실에서 그대로 써먹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
근데 써먹었심다 ㅋㅋㅋㅋㅋ
저도 이 부분..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니... 도대체 어떤 얼굴일까 차암으로 궁금했어요. 얼굴 탓일까.. 기분 탓일까.. 도 매우 궁금하고요~
한국사람 안 쓴 책서 한국어 나오면 왤케 반갑나요... 애국자코스프레 중.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수요일(4월 17일)은 9장을 읽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기를 하신 분 가운데는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많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자는 9장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에서 자기의 구성된 감정 이론(TCE)으로 어떻게 자기와 타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이 장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9장은 실용서 느낌도 있어요. 한번 같이 읽고 얘기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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