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언니, 동생은 미처 생각 못하고, 스테파니아 이름이 여자인데 왜 누이? 하면서 (1) 혹시 내가 너무 무식해서 ‘누이’란 단어를 잘 모르는 건가하고 국어사전 검색, (2) 저 사건 기사 검색하면서 사진 확인 했어요. ㅠㅠㅠ 그랬더니 관련 기사마다 neurolaw 라는 새로운 영역이 펼쳐지길래 시간없어서 일단 후퇴 ㅜㅜ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소피아

모시모시
저도 같은경로...ㅎㅎ 근데 전 좀 재밌어져서 이것저것 사건경위 따라서 더 들어가보다가 시간 순삭...ㅎㅎ

소피아
읽은 거 정리 부탁합니다. ㅎㅎ

borumis
원서에 drugging and killing her own sister라고 그런 걸 보면 여자인 건 알았을 거 같고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면 언니였다는 걸 알 텐데..^^;; 요런 디테일이 아쉽네요.. 그리고 제가 외래어 표기법 원칙은 잘 모르지만.. 안톤 시거나 쉬거로 하는 건 봤어도 치거는 처음 봤어요. telomere는 영어에서는 텔로미어로 발음해서 요즘 텔로미어라고 많이 하던데 또 어떤 책에서는 텔로머라고도 표기하네요.

소피아
“ 감정에 대한 고전적 견해에서는 감정이 보편적으로 표현된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모든 책임이 지각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구성적 관점에서는 당신도 좋은 발신자가 되어야 할 책임이 있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9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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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11장이 저는 제일 재미있네요. 뇌와 감정에 대한 본질주의적 입장이 법이라는 제도안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잘 보여주는거 같아요. 이번 챕터를 읽으며 2권의 책이 떠오릅니다. 남성의 뇌, 여성의 뇌가 따로 존재한다는 신화를 비판한 "암컷들"과 미국에서 흑인들이 어떻게 법과 제도 안에서 일그러진 삶을 살아가는지 보여준 "미국식 결혼"입니다.

암컷들 -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마다가스카르의 정글과 케냐의 평원, 하와이나 캐나다의 바다 등을 종횡무진 모험하면서, 진화생물학의 최전선을 걷고 있는 연구자들을 만난다. 바람둥이 암사자, 레즈비언 알바트로스, 폭압의 여왕 미어캣, 여족장 범고래 등 수컷보다 방탕하고 생존을 위한 투사로 살아가며 무리 위에 군림하는 자연계 암컷들의 진면목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펼쳐 보인다.

미국식 결혼현시대의 삶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내는 소설가, 타야리 존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으로,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한 부당한 판결이 한 흑인 신혼부부의 삶에 미친 여파를 중심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아름답고 힘있는 언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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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앗 암컷들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 하난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모시모시
<미국식 결혼>은 처음 들어봤는데 흥미롭네요. 킵!!
책 추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월요일(4월 22일)과 내일 화요일(4월 23일)은 11장 '감정이 법률에 미치는 영향'을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 전체에서 제일 논쟁적인 장 같아요. 저는 빨간색 포스트 잇을 이 장에 제일 많이 붙여놓았어요. @오구오구 님 등 여러분이 재미있게 읽으신 듯하니 활발한 토론해 보면 좋겠습니다.

장맥주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중에 『우울할 땐 뇌 과학』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천적이고 헛소리가 없(는 것 같)다’는 게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 전체가 배럿 박사님이 부정하시는 삼위일체 뇌 이론에 근거해 있어요. 변연계를 한 마리 개라고 생각하고 훈련시켜라, 그 개는 운동을 자꾸 해서 길들여야 한다, 그 개는 햇빛 쬐면 얌전해진다, 이런 식의 논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책 자체가 이미 반쯤 워크북이라서 『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은 실은 별로 필요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말씀대로 팔리니까 나온 책... ^^

YG
@장강명 @조영주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저도 읽은 책인데 내용이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 버리지 않고 책장에 꽂아둔 걸 보면 쓸모가 있겠다, 싶은 책이라고 판단했었던 것 같은데요. 읽으면서도 너무 수박 겉핥기 같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팔리는 듯싶더니 워크 북도 나왔었군요!

borumis
뭔가 워크북까지 있으니 문제집같은 느낌이 들어서..;;; 살짝 기피하고 싶은 느낌이 드네요.. ㅋㅋ
(어릴 적부터 숙제 싫어하는 버릇이 나오네요..)

조영주
오늘은 내일부터 3박4일 제주여행 물품 준비하며 독서합니당. 🎶


소피아
방금 장맥주님의 분위기 좋은 바 사진 재구성하고 왔더니, 이번엔 여행인가요 ㅠㅠ. 난이도 높다..

조영주
아하하 제주도 도서관에서 책읽는 사진 올리겟심다 ㅋㅋㅋㅋ

YG
주말의 병행 독서 책이었던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생각의힘)를 읽다가 새삼 개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는 대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수전 니먼은 톰 키넌의 주장을 빌려서 '인권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것"(본질주의)이 아니라 "우리가 주장하는 것"(구성주의)이라고 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합니다.
톰 키넌의 주장을 인용해 봅니다.
"사소한 표현상의 차이로 보이지만, 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인권 담론에 대해 사유하고 실천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도전을 던질 만한 잠재력이 있는 문 제라고 생각한다. 인권이 그저 주장일 뿐 그 이상이 아님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러한 주장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주장이 본질주의와 교조주의를 덜어내고, 신성 혹은 우상숭배적이라고 부른 성격도 벗어날 수 있으며 더욱 강력한 것이 될 수 있다." (78쪽)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왼쪽에 선다”는 것의 의미를 망각한 시대에 건네는 강렬하고도 도발적인 비평과 성찰을 담았다.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이자 신중하고 원칙적인 좌파 사상가라 평가받는 도덕철학자 수전 니먼이 빼앗긴 ‘좌파’라는 단어를 되찾아 오기 위한 여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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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사람들은 남성에게서 감정을 지각하면 으레 이것을 상황 탓으로 돌리지만, 여성에게서 감정을 지각하면 이것을 성격과 결부시킨다. 즉, 그 여성은 몹쓸년이지만 그 남성은 일수가 사나울 뿐이라고 인식한다. ”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1장. 감정이 법률에 미치는 영향,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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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상한데서 빵터지게 하는.. 제 유머에 대한 개념이 잘못 분류되서 다시 recategorization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장맥주
저희가 11장을 곱게 넘길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소피아 님의 참전을 기다리며 떡밥 하나 던집니다.
정신질환을 이유로 범죄자에게 감형을 해주는 법원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주 아파트 방화 사건으로 5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안인득은 조현병으로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2심에서 감형됐습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성민 역시 조현병으로 심신미약을 인정받았습니다. (둘 다 조현병 환자인 건 틀림없었습니다.)
여러 입장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헷갈리네요.
(1) 모든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다. 혹은 조현병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조현병은 범인의 일부이고, 그 자신이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감형해서는 안 된다.
(2) 조현병으로 제대로 판단을 할 수 없었을 것이므로 참작하는 게 맞다.
(3) 정신질환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 아예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치료 대상이지 처벌 대상이 아니다.
(4) 정신질환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위험한 사람인 건 맞으니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사람이 ‘정신질환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면 다른 조현병 환자들도 위험하다는 얘기니까 감시해야 한다.

오구오구
저는 개인적으로 2번과 3번 사이에 있습니다. 3번의 치료대상이라는 말은 동의하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태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이 경험하는 hallucination에 대한 내용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경험하는 환각은 "구성된 실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지 왜곡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는 참작해야 할거 같아요. 중환자실에서 많은 환자들이 경험하는 섬망 증상에 대해서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런 급성 환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두렵다고 하더라구요 . 아는 분이 경험하신 이야기를 하시는데 간호사가 자기 목을 졸랐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4번의 격리에 대해서는.. 급성상태는 격리가 맞는데 모든 환자를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은 ㅠㅠ 여튼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긴 합니다.
예전에 직장에서 알게된 어떤 분이 20대 중반이었는데 갑자기 조현병 발현하는 것을 봤어요 ㅠ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대학생때 소개팅했던 H대 남학생도 대학생때 조현병으로 학교 그만두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소개팅 했을때는 너무 멀쩡했었는데 이후 조현병으로 집에 안들어오고 노숙하고 배회하고 다니고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오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주선자로부터듣고 너무 무서웠어요... 얼굴 뽀얗고 잘생긴 오빠였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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