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4.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29
(2) 진짜 그러네요~ 감정을 느끼는 것과 표현사이에는 또 다른 간극이 있는것 같습니다. 인지적 공감하는데 표현이 안되는... 말과 사고가 따로 노는 경험을 정말 많이 합니다. 이것도 연구가 필요한 영역으로 보이네요??? (4) 저는 시를 따로 읽지는 않는데, 가끔 지하철에서 만나는 시에 크게 감동하기는 합니다. 제가 즐기는 시는 삼행시입니다 ㅠㅠ
@오구오구 @borumis 읽기와 쓰기가 다른 영역이듯이 감정 이해와 감정 표현은 다른 영역입니다. 그리고 감정 표현은 T/F 구분과 상관없습니다. 제가 빅F에 가까운 사람인데 ‘차갑다’, ‘다가가기 힘들다’,‘곁을 안 준다’ ‘오랜만에 보면 낯설다(?)’‘무뚝뚝하다’ 등의 말을 듣습니다. 그냥 낯가림이 심할 뿐인데..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읽다가 왜 갑자기 성격으로 인한 애로 사항을 토로하게 되었는지 어리둥절). 감정 표현 적절히 잘 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그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상냥함과 다정함이 큰 위안이 되기도 하니까요.
아... 뭔가요~ 감사해요!!! 굉장한 위로가 됩니다~
(4) 시 좋아합니다. 지금 그믐에서도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
저는 반대로 '눈치가 없다' '사교성이 부족하다' '공감보다 문제해결에 급급하다' '감정 표현이 별로 없다'는 등 평가를 받는데요. MBTI는 아니고 autism 평가 (아이 치료 때문에 부모인 저도 그런 심리검사들을 많이 받았습니다)등을 받으면 확실히 emotion이나 empathy 면에서 일반인 통계에 비해 많이 부족할 것 같긴 해요.. 저도 인정하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그게 확 달라지기는 힘들구요. 그리고 이런 autistic 특징이 강하거나 Extreme type S(systemizer)에 속한 사람들이 감정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고 감정을 느끼긴 하는데 (affective empathy) 그것을 제대로 타인의 입장이 되어 보거나 표현하는 Cognitive empathy 면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리사 바렛이 얘기한 arousal 면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도가 덜 나타나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화나고 슬프고 기쁜데 그게 남들에 비해 덜 강렬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책에서 나온 방법들 중 책을 읽거나 언어를 다양하게 배우는.. 이건 실은 제가 이미 예전부터 많이 하던 활동이긴 한데..^^;; (다양하게 많이 읽는 편이고 5개국어를 하고 있습니다) emotional granularity를 높이는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 화용언어 치료를 하면서 되도록 자세하고 구체적인 감정 어휘를 많이 쓰려고 했는데.. (3) T와 C를 바꾸면 이해가 될 겁니다. ㅎㅎㅎ @장맥주 님이 spoonerism을 이용한 조크를 하신 것 같아요.
"T발 C야?"가 지난해 유행어였다고 하네요. 저도 쓰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12230030
“T발 C야?” T C 바꿔 읽어보라는 @borumis 님 —이번 달 들은 최고로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말 안해주셨으면 T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라는 건가? 를 계속 고민할 뻔 했습니다. 장맥주님이 링크해주신 기사는 충격적이네요. 지난 해 유행어까지.. 하아— 그냥 10-20대들은 애정과 공감을 갈망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대가 저러는 건… 어쩌라는 건지..
이거... 중딩, 고딩이 톡대화로 많이 쓰죠.. 한창 MBTI로 성격 단죄할 때...
사실을 말하면 단죄하는 세대로군요...
ㅋㅋㅋㅋ 사실이 맞습니까?
어우, @빨간리본 님 T세요? ㅋㅋㅋㅋ
@조영주 참, 범죄 목격자의 기억을 놓고서 집요하게 연구했던 과학자로는 엘리자베스 로프터스가 있어요. 로프터스가 범죄 사건 증언과 기억 연구에 집착하게 된 계기도 극적인데요. 1970년쯤에 실종되고 나서 시체로 발견된 8세 여자아이 수전 네이슨이 있었어요. 그런데 20년이 지나고 나서 수전의 친구였던 에일린이 자기 아버지 조지 프랭클린을 수전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1990년 법정에서 에일린은 자기 기억이 억압되었다가 다시 떠올랐으며 당시 아버지 조지가 수전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죠. 조지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가 5년 후에 에일린의 증언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고 나서 풀려났습니다. 로프터스는 이 조지 프랭클린 사건을 도우면서 기억에 의존한 증언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파고들기 시작했죠. 물론 그 과정에서 살인자와 강간범을 옹호한다는 맹비난을 받았고요. 하지만, 결국 대법원은 로프터스의 연구를 인정하고 기억에 의존한 증언의 불확실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내용은 아래 <네이처>의 기사에 좀 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고요. https://www.nature.com/articles/500268a 로프터스의 책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도 국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절판입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어요.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 거짓기억과 성추행 의혹의 진실1980~90년대, 미국에서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우울증, 거식증 등)에 시달리던 많은 여성들이 심리치료사를 찾아갔다가 어린 시절 부모나 친척에게 당한 성추행 기억을 되찾았다는 고발이 잇따른다. 기억 연구의 권위자이자 여성 심리학자인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박사가 이 문제에 뛰어들어 거짓기억의 실체를 파헤친다.
우왓 너무 감사합니다!!
애월에 계시면 사계절과 위즈덤하우스에서 베테랑 편집자로 활약하셨던 정보배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보배책방'도 한 번 놀러 가보세요. :) 대중교통 24분. 자동차 11분. 제주시 애월읍 납읍로2길 15-1 보배책방.
아 예전에 몇번 갓었심다 ㅎㅎㅎ 이제 서귀포쪽으로 넘어왓심다 ㅎㅎㅎ
ㅋㅋㅋ 이런 깨알정보 너무 좋습니다.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도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언급해주셔서 반갑습니다. 무슨 과학잡지에 제가 서평을 싣기도 했어요. 그런데 약간 아쉬움도 있는 책입니다. 1980년대의 가짜 성추행 고발 신드롬, ‘만들어진 기억’ 실험, 로프터스 박사가 당한 온갖 수모와 고군분투 등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많은데 어쩌면 이렇게 밋밋하고 다소 정리되지 않은 듯하게 책을 썼는지. 전문 저자로 참여한 캐서린 케첨의 실력 부족이 원인 아니었을까 멋대로 짐작해보는데요. 월터 아이작슨이나 존 캐리루, 실비아 나사르 같은 분이 썼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논픽션 한 편 나왔을 텐데요.
네, 맞아요. 협업하는 작가 파트너를 좀 더 잘 만났으면 요즘 유행하는 OTT 드라마로도 만들 수 있는 소재가 많았는데 말이죠.
심리치료사들 때문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좋은 의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됐죠. 무죄 추정의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저는 우리 시대의 해답이 공감보다는 "지금 다시 계몽"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세계는 정말 망해 가고 있을까? 진보의 이상은 폐물이 되었을까? 세 번째 밀레니엄에 인간 조건을 기품 있게 다룬 이 책에서 인지 과학자이자 대중적 지식인인 스티븐 핑커는 이제 그만 소름 끼치는 헤드라인과 암울한 예언에서 멀어지라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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