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조현병에 관해서는 여기서 안 다루어서 저자의 생각이 어떨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 'my brain made me do it' 변론을 주의하라고 한 부분에서 유추 가능할 것 같아요. 어떤 뇌의 특정 부위나 차이가 범죄 행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종양이나 뚜렷한 frontotemporal demetia같은 neurodegeneration 신경변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다릅니다. 조현병은 아직 그 발병기전이 neurodevelopmental한 것인지 neurodegenerative disorder인지 확실한 결론은 안 나 있습니다.
일단 저도 2번과 3번의 중간 쯤인데.. 이는 관리를 못할 만한 상황 (예를 들어, 20대에 보통 발병하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진단이나 치료를 못 받았던 상황 또는 사회경제적 지지가 부족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았던 상황 등)인지를 참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닌 경우 관리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 있을 거구요. 물론 아직 조현병의 치료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완전히 정립된 게 아니어서..;; 참, 어렵네요..
예전에 어떤 책을 읽고 매우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요. 뇌 영상만 갖고 싸이코패스인지 아닌지 감별한다는 뇌과학자가 자기 뇌 영상을 보고 싸이코패스인 걸 알게 된다는 거였는데 일단 싸이코패스라는 진단명도 없지만 뇌 영상만 갖고 그렇게 진단하는 것도 웃기지만 이런 것 때문에 뇌의 양상만 갖고 하는 insanity plea가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정말 비추입니다..;;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살인마의 뇌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 제임스 팰런이 자신의 뇌 스캔 사진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이야기는 2008년에 TED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으며,《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대서특필되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책장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