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쫓기]밝은세상과 함께하는『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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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XY 님과 비슷한 감상을 남겨주셨네요! 놀라의 외로움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루이자의 놀라 학대 장면이 몇 없었지만 충격적이네요… 그렇게 얽매이는 상황에서도 남들에게 티 내지 않는 놀라가 안쓰러웠어요. 저는 힘들게 하는 상황이 있으면 그 상황에 잠식되어 숨는 편이라서 해리와의 사랑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 어떻게든 헤쳐나가려는 모습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1권을 완독 한 상태에서 추리해 보자면, 놀라와 함께 발견된 노트 필체의 주인이 마커스에게 협박편지를 보내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1권 336쪽에서 마커스가 뽑은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타마라 퀸은 해리와 놀라의 관계를 알고 있고, 딸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니 동기도 확실하지만, 딸을 위해 해리의 정인이 누구인지 아직까지 말하지 않은 것을 보아 행동으로 옮길 것 같지는 않아요. 엘리야 스턴은 추리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트릭 인물 같아요. 마커스에게 협박하는 것보다는 놀라의 이면을 나타내는 역할만 할 것 같네요. 수감된 해리와 사망한 루터 칼렙, 루이자 켈러건을 제외하면 낸시 해터웨이와 데이비드 켈러건이 남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놀라 아버지 데이비드 켈러건이 의심스러워요. 낸시는 1권에서의 비중으로 보나, 등장했던 장면으로 보나 반전이 있기에는 조금 부족할 것 같고… 물론 부모로서 사망한 자식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참을 수 없겠지만, 그 소중한 자식이 학대당할 때는 방임하던 인물이라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엄격하게 딸의 일상에 관여하던 사람들인데 마음만 먹으면 놀라가 해리와 만나는 것을 알 것 같아요.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루이자가 놀라를 죽이고 데이비드가 은폐하려고 해리를 이용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른 2권으로 넘어가야겠어요!
1권을 다 읽고나니 혼란스럽네요. 해리를 비롯한 관련자 모두가 의심스러우면서도 또 범인은 아닌 거 같아요. 평화로워보이던 마을이 알고보니 마냥 평화로웠던 것만은 아니라는 걸 보다보니 전에 읽은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가 생각나네요. 그 소설도 범죄없는마을 표창을 받고 범죄없음을 매해 갱신하던 마을에서 범죄가 발생하며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거든요. 다 의심스러워, 하며 생각하다보니 문득 도서관 사서(지금 밖이라 책이 없어서 이름이 기억 안나요ㅜㅜ)가 떠올랐어요. 추리소설에선 종종 크게 연관있지 않아보이던 사람이 범인이곤 하자나요. 해리가 별볼일없는 작가였다는 걸 알고 있던, 책과 연관된 직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니 마을에서 추앙받던 해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이 내면에 있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빛나는 존재감을 가진 놀라마저 그런 해리를 좋아하니 순간 폭발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말씀해주신 책도 한번 둘러봐야겠어요! ㅎㅎ ㅇ사서라면 어니핑거스 말씀이시죠? 주요 인물은 아니지만 적어주신 내용이 매우 개연성이 높아보여요! 제가 작가라면 훔치고 싶은 아이디어인걸요...
제가 1권을 읽을 때 했던 생각은 책에 묘사되는(독자들이 보는) 해리 쿼버트 사건이 사실은 마커스의 글 아닐까 하는 것이었어요. 놀라 실종사건은 없었거나 아니면 책에 묘사된 것과는 매우 다른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이었습니다. 놀라에 대해서는 《트윈 픽스》의 로라 파머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겉으로는 반듯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어두운 범죄와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 두 추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지금 쓰면 안 되는 거죠? ^^
저도 1권 초반부 읽을 때 내가 읽는 것이 마커스가 쓴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 했었어요!
딱 그런 트릭을 쓰는 모 유명 외국 작가의 추리소설이 있는데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ㅎㅎㅎ 그 작가도 문학성을 무척 인정 받는 유럽 작가입니다. ^^
와 어떤 작가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궁금합니다!!! ㅎㅎ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피에르 르메트르의 『이렌』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은 좀 별로였어요.) 스포일링했다고 원망하시지 않는 거죠? ^^
(메인 피드에 스포일러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올리는 댓글입니다. ^^)
오 감사합니다! 저는 스포일러OK파라서 괜찮습니다 ㅎㅎㅎㅎ 책이 절판이라 읽어볼 수가 없어 아쉽네요 ㅠㅠ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절판되었다가 재판되기를 반복하는 책이네요... 예전에 『능숙한 솜씨』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된 적이 있었어요. 그게 절판되고 『이렌』으로 다시 나온 건데 또 절판되었군요. ^^;;;
(메인 피드에 스포일러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올리는 댓글입니다. ^^)
아 저도 이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가장 큰 트릭 아닌 트릭이 바로 책의 형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긴 했었습니다만... 읽을 수록 복잡해지네요..^^
와! 이런 생각은 못했네요. 그러고보니, 매 챕터를 시작하는 검은색 페이지에 담긴 대화문들이 해리가 마커스를 소설가로 키우기 위한 조언이나 소설 작법과 관련되어 있어요.
그 챕터의 내용이나 챕터 번호가 거꾸로 줄어드는 이유 같은 게 마지막에 밝혀지면서 대단한 반전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
하나, 놀라의 행동이 충격적이긴 했습니다만, 놀라의 환경을 봤을때 그녀의 선택에 대해 약간의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한가닥 희망?으로 놀라의 결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쉽진 않을 것 같네요. 둘, 글씨는 의외로 트래비스가 아닌가 싶어요. 이 생각은 트래비스가 1권 내내 제니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계속 쪽지에 글을 써서 반복해서 읽어보는 버릇이 있잖아요... 쪽지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인데다 범죄자의 심리나 수사 방향을 잘 이해 하는 사람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트래비스의 동기는 아직 ? ㅋㅋ 이지만, 트래비스는 타마라에게 해리와 놀라의 관계를 이야기했으 것이고(프랫서장에게는 아마 못듣지 않았을까?) 제니를 빼앗길까 하는 불안감 혹은? 루터 칼렙에게 제니가 추행당한 사실이 좀 더 확대되어 ... 엮여버린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 담당자가 봤을 땐 놀라는 선과 악으로 쉽게 나눌 수 없는 인물 같아요. 충격적이면서도 연민을 느끼게 되는 게 작가가 의도한 바 아닐까 싶어요 ㅎㅎ 둘. 아니....독자님들 스토리 구성력이 장난이 아니세요... 이 흐름도 정말 개연성이 있는 걸요!
저는 당연히 해리가 거짓말 하는거라 생각 했습니다. 새로운 인물이 떠오를수록 글씨 주인으로 의심되는 ㅋㅋㅋㅋㅋ 이 책을 읽다보니 가독성도 좋고 재밌어서 후딱 다 읽어버렸어요! 다른 분들 반응 다 너무 궁금해집니다:)
저도 해리가 '누명'을 벗지만 실은 진범이었다는 게 결론 아닐까, 풀려난 해리가 "소설가는 탁월한 거짓말장이라네" 하고 말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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