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런 대목이 있었군요...
결말까지 읽고 보니 초반의 사건과 인물들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이 하나씩 공간이 메워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채워지네요..
[추리쫓기]밝은세상과 함께하는『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북클럽
D-29

엘데의짐승

엘데의짐승
아 놔... 놀라의 엄마가.. 세상에... 도대체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로 가는걸까요?? 오늘 잠 못잘 듯 합니다.

엘데의짐승
책은 우리네 인생과 같아. 그 어느 순간에도 정말로 끝나는 경우는 없으니까."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P497,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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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짐승
완독했습니다.
뭐랄까? 아 ... 읽고난 후 머릿속에 남는 감정들은 대략
#우연 #필연 #부성애 #가족 #하루키 #안타까움 #런놀라런 #누가더나쁜놈?
정도가 되네요.. 머릿속 정리를 좀 해 봐야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밝은세상
3주차 수요일입니다.
독서 범위에 따라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혹은 각자의 흐름대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모두 지금쯤이면 완독에 가까워지지 않으셨을까 ㅎㅎ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소설에 숨어있던 반전도 다 읽어주셨겠죠?
그럼 여기서 질문, 여러분이 가장 놀란 반전은 어떤 것이었나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반전에 대한 이야기,
북클럽에서는 자유롭게 해봐요!
지혜
제가 가장 놀란 반전은 <악의 기원>의 저자가 해리가 아니라 루터라는 사실이었죠. 완전 반전이었어요! 저는 놀라와 함께 발견된 원고에 적혀 있는 글씨가 루터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루터가 범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그가 그 원고의 저자이기 때문이라고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작가 스타일이 반전의 매력을 충분히 활용하기에 범인에 관해서는 책의 말미까지 여러번의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루터가 원 저자라는 이런 반전은 상상도 못했네요.

바나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설마 그 작품을 루터가 썼을줄이야...이것 더하기 루터를 폭행한 사람이 엘리아 스턴이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어요. 계속 둘 사이에 뭔가가 있지 않구선 이렇게 루터를 감싸줄수 있냐는 복선을 깔아주긴 했는데, 설마 그 집단폭행범들 중에 하나일줄이야. 그걸 나중에야 알게된 루터의 마음을 상상하면 더 마음이 아파요.
지혜
저는 마커스와 페리가 엘리야가 왜 그렇게 루터에게 관대한지 미심쩍어 할 때, 엘리야가 필드 골 가담자가 아닐까 살짝 짐작했어요. 루터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엘리야의 '목소리' 때문이었는데, 그 점이 연민을 느끼게 했습니다. 루터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목소리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니 말이죠...
밝은세상
아, 저도 엘리야 스턴이 루터를 폭행했다는 사실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엘리야 스턴의 성 지향성 때문에 루터를 사랑한 건 아니었을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폭행범이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씁쓸한 진실이었어요
noxy
(주인공에게 대필작가 무리를 당연한 것처럼
들이밀던 담당자의 태도 때문인가)
[악의 기원]의 저자가 해리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는 의외로(?) 그렇게까지 놀라지 않았는데,
놀라가 소아조현병이이자 해리성 장애였고 +
그래서 특정 상황이 올 때마다
학대를 스스로 꾸며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는
조금 많이 놀랐었어요......
밝은세상
담당자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답니다. 처음에는 너무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가더라구요... 쎈(?!) 설정도 납득시키게 한 것이 조엘 디케르의 능력 같아요.

엘데의짐승
저는 놀라의 엄마가 이미 사망하고 없었다는 대목에서 순간 책을 덮었었습니다. 이 무슨? 아닌데 내가 잘 못 읽었나?싶었지만 곱씹어 보니 교묘하게 엄마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그 실체는 언급된 적이 없었더군요.. 진심 소름 돋는 반전이었습니다.
밝은세상
담당자도 그 부분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해당 부분을 읽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와 정말 교묘하게 잘 만든 반전이구나 하고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답니다...

해묘
후반부에 정말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계속 나와서 쉬지 않고 책장을 넘겼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1)스턴이 연정의 마음을 품고 루터에게 잘 해준 줄 알았는데 루터의 인생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것, (2)로버트가 타마라를 재우고 그녀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것, (3)데이빗은 그저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서툴렀던 아버지라는 것이 기억에 남는 반전 장면이었어요. 또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묘사되던 루터가 실은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것도 너무 안쓰러웠고요.
처음에는 이루어질 수도, 이루어져서도 안 되는 사랑이라는 그 마음을 '악의 근원'이라고 칭한 것인가 했는데, 자신의 탐욕 혹은 탐욕스러운 자기 자신을 '악의 근원'이라고 칭한 것 같기도 해요. 해리가 마커스를 비겁한 사람이라고 하며 그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한 것은 과거의 자신과는 다른 선택을 하도록 하여 또 다른 자신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후회 혹은 일종의 속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바나나
2번은 사건과 큰 연관관계는 없었지만 마음이 먹먹해지는 그리고 좀 따뜻해지는 에피소드였어요.

이짜
전 엄마 없는것 보고 진짜 너무 놀랬습니다 세상에. 정말 이 생각은 못했는데 싶었죠. 책 역시 해리가 지은게 아니라니 내가 뭘 읽은건가 싶었습니다. 2권은 계속되는 이벤트에 책을 한번도 놓지 못했었습니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집니다 또 어떤 반전같은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서요. 잘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이랑 수다 떨면서 읽으니 더 재밌었습니다.

장맥주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에는 이 이야기들을 다 어떻게 수습하려고 이러나, 이 정도 길이에 걸맞은 마무리가 나올까, 그렇게 우려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반전이 아주 풍성하게 쏟아져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위에서 말씀해주셨지만 놀라의 어머니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 그리고 "악의 기원"의 저자가 해리가 아니라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그 반전이 억지스럽지 않고 다른 수상한 정황들을 잘 설명해줘서 감탄했습니다.
지혜
인생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지만 글쓰기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줄 거라 했죠.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439쪽,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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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사랑은 우리 인생에 살아갈 의미를 부여하지. 사랑하면 사람은 더 강해져. 더 커지고, 더 멀리 갈 수도 있지.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495쪽,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2008년 6월 12일,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존경받는 문학교수이며 국민작가로 칭송받는 해리 쿼버트의 자택 정원에서 33년 전 실종된 소녀 놀라 켈러건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유해 옆에는 해리 쿼버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악의 기원》 원고 뭉치가 놓여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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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책은 우리네 인생과 같아. 그 어느 순간에도 정말로 끝나는 경우는 없으니까.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497쪽,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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