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쫓기]밝은세상과 함께하는『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북클럽

D-29
저는 사실 지금 같이 읽기를 하지는 않고, 예전 기억을 더듬어서 쓰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기욤 뮈소의 『종이 여자』를 떠올렸어요. 젊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주인공인 이야기이고, 그 주인공이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 소설에 대한 소설이라는 점, 그러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점,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요. 물론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저는 두 소설 모두 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두 작품 모두 젊은 프랑스인 작가가 쓴 가독성 높은 소설이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종이 여자기욤 뮈소의 대표작 《종이 여자》가 새로운 표지를 제작해 새롭게 만난다. 가슴 설레게 만드는 로맨스, 심장을 뛰게 만드는 서스펜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판타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기발한 결말이 함께한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기욤뮈소의 『종이 여자』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둘 다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죠. 다만 『종이 여자』는 로맨스가 주가 되는 다소 밝은 분위기의 소설이라면,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살인사건이 주가 되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인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그런데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도 군데군데 깨알 같은 유머들이 있어서 중반부까지는 상당히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마커스가 어머니와 전화 통화할 때도 그렇고 게할로우드 경사와 티격태격할 때도 그렇고요. ^^
아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담당자는 마커스와 어머니의 전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 부분을 읽을때마다 현실에서 키득키득거렸답니다! ㅎㅎ
마커스 어머니 정말 너무 웃기십니다. 제가 마커스였으면 속 터져 죽었을 뻔... ^^
진짜 그렇네요! 종이 여자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잊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종이 여자』는 시종일관 명랑하고,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도 특히 앞부분에 좀 명랑한 구석이 있어서 더 비슷해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 작가이면서 미국이 배경인 소설을 많이 쓴다는 점도 두 작가의 공통점이네요.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속편인 『볼티모어의 서』와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도 배경이 미국이더라고요. ㅎㅎㅎ
볼티모어의 서두 번째 소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고교생들이 뽑은 콩쿠르 상, 블뢰스타인 블랑셰 재단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무려 3백만 부라는 놀라운 판매부수를 기록한 작가 조엘 디케르의 세 번째 장편소설.
[세트]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2 - 전2권《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작가 조엘 디케르 신작 소설. 잘못 결론이 내려진 사건을 치밀한 복기와 탐문 수사, 날카로운 추리를 통해 결과를 뒤집어버리는 조엘 디케르 소설 특유의 대반전은 흥미진진한 전개 과정과 더불어 속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그러고 보니 진짜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욤 뮈소도, 조엘 디케르도, 상당수 국내 번역서가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나왔군요. 더글러스 케네디도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아마 이런 풍의 '품격 있는(문학성 있는?) 대중문학'을 출판사에서 좋아하나 봐요.
이 책도 영어판이 있어서 조만간 읽어보고 싶어서 도서관에 신청해뒀어요.
아, 저는 속편들은 못 읽어봤어요. 읽고 나서 재미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젊은 마커스가 비겁한 것도 사실이고 위선적인 것도 사실인데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이해하는 편이에요. 좀 딱하기도 하고요. 저도 실패를 아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거 같습니다. 한국 교육제도가 특히 아이들에게 실패할 권리를 잘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순간 제 주변에도 어린 마커스들이 꽤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마커스의 행동이 이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ㅠㅠ 워낙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마커스의 전략이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을 수도 있겠죠...! 어린 마커스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밝은세상입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독서는 잘 진행되고 계실까요? 이번주 나머지 범위에서는 마커스가 해리를 만나서 성장하는 과정이 설명됩니다. 한편 소설의 현재에서는 해리가 놀라의 주요 살인 용의자로 몰리며 해리와 놀라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잠깐 퀴즈!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전 세계 600만부 판매량이라는 상업적 성취를 이뤄내기도 했지만, 문학적으로도 여러 기관에서 인정을 받았는데요. 다음 중 『해리 쿼버트 사건』이 받지 않은 상은 무엇일까요? ㄱ.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ㄴ. 고교생들이 뽑은 공크루상 ㄷ. 메디치상 ㄹ. 블뢰스타인 블랑셰재단 문학상 여러분이 느끼신,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상업적, 문학적 성공 비결도 함께 남겨주세요! hint! : https://www.instagram.com/p/C5AgLX-SwKq/?img_index=1
퀴즈 답 ㄷ. 메디치상 마커스나 해리는 굉장한 명성을 얻은 작가이죠. 그런 그들의 허점, 약점, 한계 등이 드러나는 이야기라서 캐릭터로서도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의 비결이겠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이 소설 속 '진실'을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의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 담당자는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마냥 완벽할 것처럼 보이는 캐릭터들의 나약한 부분이나 치부가 보인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겠네요!
ㄷ. 메디치상 끝까지 다 읽어야 제대로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읽은 부분 까지만 보자면, 작가를 화자로 등장시켜서 해리와 마커스 간 글쓰기의 의미를 논하는 부분에서 문학성을 잡고,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자극적 살인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가는 부분에서 정말이지 독자가 다음을 궁금해하면서 하면서 계속 읽어나가게 하네요.
담당자로 해리와 마커스 관계의 이야기, 해리의 과거 이야기를 분리해서 적은 것이 문학적으로도 인정받고 대중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킬링 타임용으로 적은 글이 아니라 저자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대놓고(?) 드러나죠 ㅎㅎ
ㄷ. 메디치상...... 읽은 부분에 한해서 얘기해보자면 가장 완벽해보이던 사람이 밑바닥까지 한번에 추락하고, 그 사람에게 구해진(?) 전적이 있는 누군가만 그를 온전하게 믿어주는 상황 자체가 흥미를 끌어서 성공하게 된 거 같아요. 상황 묘사도 잘 되어 있는 것도 한 몫 하는 거 같고요.
상황설정 자체가 재미있다고 느끼셨네요. 해리의 추락이 놀랍긴 합니다. 독자에게는 해리를 계속 의심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담당자는 과연 내가 저 상황에 놓여졌으면 마커스 골드먼처럼 계속 해리를 신뢰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봤는데 답은 어려울 것 같다..! 였어요. 모두가 한 사람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그 사람을 끝까지 믿는 것...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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