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예정이라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사이파이 소설입니다. 40페이지까지 읽었는데 평소 사이파이 소설이 어쩐지 불편하셨던 분들도 부담감 없이 읽을만한 거 같네요.
<미키7> 함께 읽기
D-29
100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생경한 사이파이 용어들에 대해 역자주가 붙어있어서 게으른 독자 입장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드워드 애슈턴이란 작가에 대해 아는 사실이 전혀 없어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 짐작은 안 가네요. 앤디 위어나 존 스칼지 같은 미국인 특유의 낙관적인 유머러스함이 배어있었습니다. 올해 7월에 초판본이 출간되었는데 봉준호는 원작 소설을 어떤 경로로 접하고 이 소재에 관심이 꼽히게 되었는지도 해당 소설과 작가에 관한 정보를 모르는 저로서는 궁금하더군요.
완독했습니다. 테세우스 배의 역설을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장편이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는 플롯은 단촐합니다. 대신 서사의 절반은 익스펜더블이라는 미키7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플래시백에 할당되어있습니다. 캐릭터는 평면적이고 플롯도 익숙하지만 이들을 상쇄해도 좋을 정도로 주제에 있어서는 확장 가능성이 돋보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어떻게 영화적으로 풀어내게 될진 모르겠지만 모르긴 몰라도 설국열차 스타일의 각색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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