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아폭발>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4기

D-29
역시 각종 전쟁이 바로 광기의 역사의 총집합이 아닐까요.
오, 저도 위에서 말씀해주신 다른 분들의 답변처럼, 끊임없이 일어나는 각종 전쟁(지금도 여전히...)이 가장 심각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하뭇 님의 말씀처럼, 요즘은 자존감이 비대(?)해져 각종 사건 사고가 더 끊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참으면서 견디는 게 미덕이고 자신을 나타내지(자랑하지) 않는 추세였다면, 요즘은 그 반대인 것 같아요. 다들 극단으로 치닫는 느낌이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이거야말로 '자아폭발'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히틀러를 위시한 나치의 인종 청소라는 이름의 만행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히틀러라는 개인의 자아가 게르만족이라는 집단적 자아로 확장되어, 타자를 말살하고자 한 것은 분명 집단 광기였다고 봅니다.
최근에 <안네의 일기>를 다시 읽었는데요, 이어서 영화까지 이어 봤어요. 안네 친구의 시각이어서 새로웠습니다. 또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읽었는데, 선거 시즌인 2024년에 꼭 필요한 책이기도 했지만, 이 안에 담긴 내용 중에 폭력적인 리더, 지도자에 대한 게 나와요. 히틀러가 대표적이죠. 위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해 주신 역사적 사건들. 집단 광기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사람이 불러 일으키고, 주위에서 동조하면서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게 끌려가는. 그래서 집단 광기에 사로잡히게 되는. 모든 전쟁 등등이 지나고 나서 무얼 잘못했는지 자신이 무얼 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잖아요. 휴우..... 집단 광기는 꼭 나쁜 상황에서만 벌어지는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옳은 생각을 가지고 하는 행위에도 광기(미친듯한 마음)가 있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거든요.
내 친구 안네 프랑크안네 프랑크와 하나 고슬라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나치 치하의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하여 강제 수용소에서의 참혹한 재회로 이어지는 우정의 이야기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가?”라는 제목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는 칼럼을 썼다. 그 글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로 거듭났다.
"집단 광기는 꼭 나쁜 상황에서만 벌어지는 것 같지도 않다"는 말씀에 바로 떠오른 것이 2002년 월드컵입니다. 그 후 매 월드컵 때마다 붉은 악마 복장을 하고 시청 광장에 모여 커다란 집단이 마치 하나의 자아처럼 응집되는 모습이 저는 가끔 무섭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애국심이라는 마음이 일종의 광기로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ㅎㅎ 외국인들이 이렇게 모이는 한국인들을 보며 흥미롭고 대단하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이상하고 무섭게 여기기도 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두요. 그때 저는 축구 안 좋아해서 안 본다고 인터넷 게시판에 썼다가 '매국노' 소리도 들었어요. 전 그냥 모든 종류의 스포츠에 관심이 없을 뿐인데.....
우선 이 질문을 읽으니 그간 읽어온 책들의 영향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는 이미지 몇 개가 금방 떠오릅니다. 홀로코스트, 콩고 내전,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독일인들, 아메리카 대륙으로 붙들려간 흑인노예의 삶, 온갖 금융사기 등등. 모두 집단적 광기와 엮을 수 있는 사건들이고 이 광기는 인간 악의 얼굴이라는…우리의 본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간 악과 관련하여는 작년에 정말로 인상깊게 읽은 책 중에 어니스트 베커의 <악에서 벗어나기>가 떠올라요. 이 책에서 ‘악’이란 결국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의 무력감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이 절멸의 삶을 불멸로 만드는 방법으로는 영웅숭배, 문화 등이 있습니다. 또 희생양의 시체를 산처럼 쌓아놓고 그 앞에서 ‘너희는 죽었지만, 우리는 살아있다’라며 스스로의 죽음을 부정하는 방법도 늘 존재했었다고 말합니다. 제 책장에는 있는 책들을 떠올려 보니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한 책들이 여럿 있네요. 인간은 내집단을 위해선 목숨도 기꺼이 바칠 정도로 희생적이고 이타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외집단에 대해서는 조직적 악을 행할 수 있는 악의 본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집단 광기는 우리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제가 2차대전 당시 독일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현대인들이 지금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광기는 ‘물질숭배’, ‘돈’ 숭배로 나타나고 있네요. (<악에서 벗어나기>에도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참 우리 인간이 집단적으로 뭉쳤을 때 어떤 얼굴인지 좀더 길게 읽고 싶어서 작년에 엘리아스 카네티의 <군중과 권력>도 구입핼 두었네요! 발췌독만 했어요.. 흐흐…
미디어매체에서 나오는 소식들만 바라본다면 가장 최근에 일어난 집단 광기는 지금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럴 수도 있구나라는 말보다는 내 말이 맞아. 하고 배척하는 느낌이 들어서 가끔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극단적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현대 사회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체감으로 느낀건 코로나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어 누군가의 동선이 체크되고 실시간으로 지역별로 집계되고 언론의 집중도가 특정 지역으로 집중되어 하루종일 뉴스에 보도되는 사태가 아니었나싶습니다. 대구에 살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괜찮냐는 연락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다른 지방에서 하는 결혼식이나 축하하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대구사람들때문에 같이 밥 못먹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몇 년 전이지만 굉장히 문화충격 받았습니다.
ㅠㅠ 상처받진 않으셨나요?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했지만 당시에 그 공포 분위기 속에서 의료공백을 감내하고 확산을 막기위해 노력하셨던 대구 시민분들께 늘 마음의 빚이 있답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누군가의 개인정보가 공공의 이익을 명목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본인 동의 없이 불특정다수에게 공유되던 상황이 참 기괴했죠... 특정 교회와 특정 성정체성이 아우팅 당하고 ㅠㅠ
처음엔 끝이 안보이는 상황인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장기간 계속된다면 아마 많이 고통스러웠을 거에요. 이렇게 다시 평화로운 시간에 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죠.
인류의 집단적 정신병은 그 크기와 유형이 다 제각각이겠지만, 저는 종교와 이념에 따른 배타성을 먼저 떠올립니다. 사실 이게 종교 이야기가 되거나 정치 체제에 관한 논의가 되어 구체적으로 얘기하기엔 조심스러운데요, 과거부터 지금 현재까지도 우리를 한 쪽으로 몰고가는 집단 광기의 주요 원천이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와 또다르게 일종의 선민의식에 의한 광기는 가자지구에서 보여지는 것 같네요. 책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얼른 책 보고 싶어지네요~
너무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광기의 역사는 전 '마녀사냥'이 우선 떠올라요. 지배층의 잘못된 행정, 내지는 각자가 잘못한 것들을 힘없는 여성에게 그 죄를 씌우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여나갔다는 게 ... 솔직히 너무 잔인해서 자세히 공부할 자신이 없지만 또 다시 그렇게 광기에 씌여 행동하는 집단들을 항상 경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순간도 뉴스만 틀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거기에 이란까지, 몇년째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팬데믹 이후로 서로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살기 더 힘들어져서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전쟁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네요.
일단, 전혀 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제목만 보고 든 생각인데요. 혹시 조선미 교수님 아세요? 육아 관련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정신의학 교수님이세요. 제가 출산 후 조선미 교수님 강연회를 들으러 갔을 때,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아냐고 질문하셔서 저는 '자존감'이라고 답했거든요. 그 답을 듣고 조선미 교수님은 '요즘 아이들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문제이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하셨어요. 자존감, 자아가 다른 개념일 수 있지만 아무튼 비슷하다고 한다면, 자신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너무 지나쳐서 '나만 옳다,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데서 사회 문제가 시작되는 거 같기도 해요. 지난 6,000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만 봐도 이쪽과 저쪽의 편 가르기, 남성과 여성의 대립, 세대 갈등 등이 모두 내 생각만 옳다는 자아가 폭발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어서요.
@하뭇님의 조선미 교수님의 말씀 와 닿네요 예전에는 @연해님 말처럼 '참는게 미덕'이고 다른이들과 함께 사는 것을 교육했던거 같은데 어느 순간 개인에 집중하다보니 '참으면 호구'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게 된 거 같습니다 뭐든지 치우치면 좋지 않지요하지만 중용은 언제나 어렵네요~
고대제국들에서부터 30년전쟁, 십자군전쟁, 식민 경쟁, 1차 2차 세계대전, 냉전시대, 등등 세계사의 대부분의 유명한 사건들이 여럿이 함께 미친 광기를 여실히 보여준 게 아닌가 싶어요. 역사란 게 평범한 일상과 대조되는 비정상적 사건에 주목하고 그 비일상적 역사적 사건들은 개인만이 아닌 집단의 영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 오펜하이머의 핵개발, 그리고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집단적인 정신병이 아니었나 합니다.
바로 책 읽기 시작합니다~ 서문부터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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