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자아폭발>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4기

D-29
내용을 간단 정리해가며 읽고 있는데, 너무도 흥미진진합니다.
으아, 세상에!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하시다니요. 너무 멋지십니다. 저도 자극받고, 다음 장부터는 좀 더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단 간에 시비가 붙으면 인류학자들이 “시합 같은 싸움”이라 부르는 기회가 마련되어 적대감을 발산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42 원주민들은 갈등을 전쟁이 아닌 중재로 해결한다.,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그들은 자연과의 연대감 및 연관성을 느끼며, 자연과 정체성을 공유한다고 느낀다. (중략) 그들은 자신들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된다는 상상을 할 수 없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16,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6,7 장 ■■■■ ● 함께 읽기 기간 : 4월 16일(화)~ 19일(금) 05 인류 역사의 대전환, 자아폭발 06 새로운 정신의 출현 07 정신적 불화로부터의 탈출 비욘드 북클럽은 신간 중에서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책들을 고르고 있습니다만 실은 이 책은 초판이 나온지 13년이 된 책이에요. 하지만 당시 저자의 주장이 전혀 낡은 느낌 없이 현재 우리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5장에서는 드디어 ‘자아폭발’이라는 개념이 설명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 사회의 변형은 기원전 4000년경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극적인 기후 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생존이 위협받기 시작한 이때부터 사람들은 ‘개인성’을 자각하기 시작했으며, 저자는 이를 ‘자아폭발’이라고 명명하는데요,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 속에서 확인하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B-1. 5~7 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인상 깊게 읽은 문장은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면 모든 타락한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이른바 `자본주의 체제`는 경제학자나 정치인들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니라, 타락한 정신의 한 부분인 부와 지위에 대한 욕망의 필연적 결과였다. ...(중략)... 지난 100여 년간 여러 사회에 공산주의를 강요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한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공산주의는 타락한 인류에게는 비정상적이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196쪽 ,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자본주의가 인간 본성에 더 맞고 공산주의가 인간의 본능적인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은 해왔는데 그 본성이라는 것이 인류의 태초부터가 아니라 과거의 어느 시점부터 생겨났다는 것이 역시 놀라운데요. 성악설을 믿었지만 성선설에 설득당하고 싶은 바람으로 이 책을 읽게 됩니다. 그래야 이 고통스러운 세상을 견디고 살아갈 희망이 생길 거 같아요.
타락과 함께 분리된 개인성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둔감화 기제라는 단어도요. 원주민들이 자연을 아끼고 소통하는 모습이 놀랍고 아름다웠지만,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찾기 힘든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들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과 현대인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았거든요. 영적이고 자애로운 장소로 경험하고 있는 그들과 달리 우리의 의식은 너무 또렷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연을 느끼는 것과 소통하는 건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이건 또 다른 의견인데요. 책에서 타락의 시작은 이들이 강하고 예민한 자아를 갖게 된 역사적 순간이고, '나' 또는 '개인성'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심화된다 말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살짝 아리송했어요.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말하잖아요. 소속된 집단에 따라 보편화된 지식으로 묶으려 하니 부딪치는 지점이 생기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한다고. 근데 원시인들은 공동체 감각이 뛰어나 공유하는 문화가 당연해 평화롭다 여겨지는데,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과 무리 지어 다니는 걸 싫어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존재했다면, 그 사람에게 그 시간은 가혹하지 않았을까 싶은? 다소 뜬금없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개인의 욕심과는 별개로 다양성이 존중되기 어려운 환경이라 여겨졌거든요.
이는 타락이, 인간들에게 스스로를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능력, 어떤 새로운 자기 인식이 인간 내면에서 발전되는 것과 연계되었음을 시사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31,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새로운 자기 인식이 나를 스스로 불안과 죽음 등 다양한 생각으로 이끌어 정신적 불화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그리고 자아기반행복을 추구하는 행위로 연계되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공감되는 말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자아폭발은 우리에게 이러한 고도의 자기성찰 능력을 주면서, 실제로 우리에게 일종의 ‘탈퇴 조항’을 제공했다. 이는 자아폭발이 원인이 되는 모든 어려움을 초월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자기 분석’과 ‘자기이해’ 능력을 선사해 우리 자신을 더 이상의 정신적 불화를 겪지 않는 방향으로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저는 개인성에 대한 논의를 재밌게 주욱 따라가며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성에 대한 반대 또는 상대 개념으로 공동체성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었는데, 심리학자 하인즈 베르너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보단 연결성 또는 상호의존적 연결성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동체성이라는 단어에서는 무언가 항상 ‘같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연결성은 ‘개인적 주체가 있되 혼자만의 것이 아닌’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원주민들은 "자기와 객체 간에 그리고 객체와 객체 간의 차이에 대해 구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간에 그리고 자신과 자신들을 둘러싼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그들은 사물들끼리도 연결되어 있다고 인식해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현상들도 상호의존적이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유럽계 미국인들은 분리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세계와 분리됐고, 다른 사람들, 다른 사물들, 자연현상들과 분리됐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33,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고도로 발달했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는 세상과 분리되어 필요와 욕망을 가진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것’과 ‘공감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37,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이러한 생각의 수다는 우리의 관심이 외부에 집중되지 않을 때마다 일어난다. (중략) 가장 흔한 경우는 우리가 밤에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워 있을 때다. (중략) 가끔은 잠들 수 없을 정도로 생각의 수다는 매우 강력해진다. 이렇게 생각의 수다는 두 가지 이유헤서 정신적 고통을 낳는다. 먼저 생각의 수다는 순전한 무모함을오 우리 내면에 혼돈과 교란에 대한 인식을 조성해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정신적 엔트로피‘라 부르는, 우리 마음이 통제가 되지 않은 상황을 경험한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68,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그러나 우리 타락한 사람들에게 세계는 좀 더 따분하고 지루한 장소다. 우리는 과제들,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수다에 집중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우리에게 바위나 강, 나무들은 원자와 분자의 비활성적 집합체들일 뿐이다. 우리는 그것들에 내재하는 생명, 그것들이 ‘꿈꾸고 있다’는 인식을 상실했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69,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우리가 정신적 불화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직면하기를 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당 부분 운동이나 오락 활동 - 일, 취미, TV 시청과는 다른 종류의 여흥들 - 으로 인생을 채운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주의를 외부에 집중하게 하므로 정신적 불화와 직면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우리의 의식은 운동이나 TV 프로그램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내면의 부조화를 경험할 틈이 없다.
자아폭발 - 타락과 광기의 시대, 그 근원에 관한 도발적인 탐구 p181, 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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