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D-29
즐겁게 회사다니시는 수지님 너무 멋있고 부러워요. 저도 좋아하는 전공 잘 살려서 정말 너무 즐겁게 회사를 잘 다녔었는데 너무 일찍 그만두게 되어서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너무 그립습니다. 제 직장은 대전이었고 제가 데리고 온 후배는 아직 그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제가 대전에라도 살았으면 파트타임 알바라도 했을 텐데... 대구라 가지도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지 한참 후인 2020년에 같이 일해보자고 했던 선배도 수원에서 같이 일할 수 없냐고 연락을 주셔서... 저는 대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사실 자신도 없었어요. 너무 오랫동안 쉬니까 뭐든 사회생활은 다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다시 공부하는 것도 점점 싫어지고. ㅋㅋㅋ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십수년이 지나도 집안일은 적성에 안맞다는거..ㅋㅋㅋ 왜 좋아지거나 실력이 늘지 않는건지... 그나마 육아는 적성에 맞아서 애 키우는 맛에 삽니다. ㅎㅎ
육아라도 적성에 맞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전 집안일 육아 정말 세상 싫어서....아이는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육아와 집안일은 저를 철학적 질문에 빠지게 합니다...나는 왜 존재하는가....ㅎㅎ 아~주 가끔 피곤하고 지칠 때 회사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두면 집안일이랑 육아 잘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못 그만둡니다. 그걸 볼모로 곧 50인 아줌마가 시댁과 친정 어머님들에게 반찬 얻어 먹고, 명절에도 설거지만 하고요 ㅎㅎㅎ
저도 제가 육아가 적성에 맞을 지 몰랐는데 재밌더라고요. 인간의 발달과정을 보는 게 ㅎㅎ 또 내 애만 이쁠 줄 알았더니 다른 애기들도 예쁘고요. 전 정말 직장상사 자녀들한테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맘에 없는 말 못하는 성격이라 빈말으로라도 이쁘다 귀엽다가 입에서 잘 안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ㅋㅋ ebs <부모> 아니었으면 저 엄마노릇도 못했을텐데 육아노하우를 전수해주신 ebs <부모> 제작진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갑자기 ㅎㅎㅎㅎ EBS<부모>제작진에게 감사를! 맞아요~ 부모도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처음 가보는 길이니... 육아가 적성에 맞으시는 것... 되게 부럽습니다. 아이를 케어하는 것 역시 엄청난 일 같아요.....
수지 님은 워킹맘이시군요. 가장 알맞은 형태로 사는 거죠~ 모든 여성의 모양이 똑같진 않으니까요. 이런 저런 일들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으시려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 같아요. 멋져요~!
큰 도전 맞습니다. 장난감 치우거나 버리라고 하면, 엄마 책도 치우거나 버리라고 바락바락 달려 듭니다. ㅜ.ㅜ
내가 책을 좋아하고 계속 읽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본받지 않을까 살짝 기대도 했었고 초2까지는 "엄마로 말할 것 같으면~"하고 마마무 노래를 따라하면 "책읽는 여자~"라며 호응도 해줬는데.... 한 초4 지나가면서 또래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엄마의 노력은 큰 의미가 없더라고요. ㅎㅎ 지금은 멀어지지 않으려 비위를 맞춰주려 노력하는 중이고요. 언제 중2병이 발병할지 몰라 ㄷㄷㄷㄷ 긴장중입니다. ㅋ
좋아요 ㅎㅎㅎ 여기서 회사생활 이야기... 근데 저도 생각해보면 집 가서 회사 얘긴 거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좋은 것만 이야기하고 싶고 퇴근한 이상, 회사 이야기는 안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실제로 원인터내셔널 사람들은 집 가서 회사 이야기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괜히 통닭 한마리 사들고 집 들어가고 말이죠 ㅎㅎ
드라마 보는데, 장그래가 바둑을 그만두게 되는 이야기 부분에서 '나의 길은 여기서 끝났다.'라고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엄청 평탄하게는 아니지만, 전 학교 다닐 때도 일 시작했을 때도 좌충우돌 우당탕탕은 있었어도 가슴 미어진 일을 당한 적은 없어서요. 급 제가 너무 회사 편하게 다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ㅎ
나의 길은 여기서 끝났다. 이거 기억해요......... 장그래라는 인물 자체가 주는 우수에 찬 눈빛 + 약간의 슬픔 + 약간의 좌절 + 그러나 도전하는 용기 등 오묘하게 섞여있는데 그걸 임시완 배우가 참 잘 표현했다 싶어요...
임시완 배우의 다른 드라마들도 재밌게 본 것들이 있지만 전 역시 임시완 배우를 보면 장그래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정말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오늘부터 드라마 미생 보기 시작했는데요. '와이로(뇌물)'란 말이 나와서 한참 웃었네요. 만화책에 좋은 구절이 있어서 올려요. 14권 249p 열심히 일하는 건 좋은데 너무 힘들게 일하진 말아요. 힘들게 일하면 일로 보상을 받고 싶고, 일로 성취하고 싶고 일로 만족하고 싶어져요. 257p 돈 받은 만큼만 일하고 싶지만 돈 때문에 일하는 것 또한 빈궁하고 무참하여 일에 나를 얹는다. 맨 앞쪽에 발췌되어 있는 말인데, 편집자님이 뽑으셨겠죠? 그래서 그런지 14권에서 가장 인상깊었어요.
오.... 돈 때문에 일하는 것 또한 빈궁하고 무참하여 일에 나를 얹는다................. 에효.......... 미생이다. 그죠..... ㅠㅠㅠㅠ대본집도 읽어보셨나용? 거기서의 명대사도 궁금해지네요! 저랑.. 감성 잘 맞으시는 것 같아요 ㅠㅠㅠ 만화책<미생> 명대사 고르신 것을 보니 ㅠㅠㅠㅠㅠ
상호대차로 빌려서 내일 가지고 오려고요(오늘은 도서관 휴관일). 확실히 대본집 읽으면 대사랑 장면이 더 또렷하게 남는 것 같더라고요. 드라마 미생도 다 봐야 하니 힘내려고요! 근데 집에 넷플릭스가 고장났어요 으헝헝
대본집 엄청 크고 멋지네요
미생을 보면 자원팀이 안영이를 그렇게 괴롭히잖아요. 마부장은 진짜 진상이고. 성 대리같은 사람도 진짜 아우.... 근데 그런 사람들이 진짜 있거든요. 전 저희 엄마, 제 후배들 통해 그런 사람들 얘기를 진짜 들어서 제가 직접 당하지 않았어도 너무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맨날 저한테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넌 학교같은 데만 있어서 아직 세상을 모른다고. 진짜 회사는 더 험난하다고. 저희 엄마 직장은 정말 얘기만 들어도 혈압 높이고 뒷목 잡게하는 부장이 있어서 저랑 제 동생이 엄마회사 앞까지 찾아간 적도 있어요. 엄마가 직장내괴롭힘을 당한다고 생각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오래 일하셨고 잘하셔서 사장님께 인정받는 게 그렇게 싫었나보더라고요. 사장님은 잘해주시는데 사장님보다 부장을 보는 시간이 훨씬 많았으니까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도대체 왜 그렇게 괴롭히냐고 따지고 싶었는데 엄마가 결국 회사 앞에서 저희를 말리셔가지고 얼굴도 못보고 왔어요. 엄마가 어쨌든 안 진다고 당신께서 알아서 하신다고 하셔서 그냥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정말 영업3팀의 오 과장님과 김 대리 같은 상사를 만나는 건 복이죠. 복!!
전 거래처 직원들 전화로만 통화하면 그렇게 멱살 잡고 싶던데요 ㅎㅎㅎ 젊었을 땐 막말하는 회사에 수류탄 던진다고 막 혼자 소리지르고 같은 일 담당하는 직원이랑 폭식하고 그랬네요. 제일 웃긴 게....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본인들 회사에서야 사장님이고, 포지션이 높은 사람이겠지만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다 똑같은 학생인데....자기네 회사의 임원이 얼마나 특별하고 높은 분인지 그러면서 자기까지 그 사람인 것처럼 얘기하는 담당자들 보면....본인의 자존감은 여행가셨나요?라고 묻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막상 그 높은 분들 만나면 그 분들은 어찌나 괜찮은 사람들인지....
우리 다 똑같은 사람 ㅠㅠㅠㅠㅠㅠㅠ 서로에게 그렇게까지 하면 속이 아주 시원할까요. 조금 친절하면 안되는 부분인가요... ㅋㅋㅋㅋㅋㅋ 고고한 자세여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인지요. 다들 당한 것이 많으셨던 건지... 모르겠지만! 화내면 화내는 나도 너무 스트레스더라고요... ㅠㅠ 친절히 오늘도 친절히를 되새깁니다 ㅎㅎㅎ
맞아요. 지금 미생 드라마 보면서 드는 생각은 10년 된 드라마라 그런지 지금 회사와 꽤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사회/회사 문화가 미투 운동 등등 때문에 급격히 바뀌었잖아요. 아무 생각없이 다닐 땐 몰랐는데, 확실히 거래처 갑질이나 비상식적인 행동들도 줄어든 거 같아요. 그대신 굉장히 교묘하게 사람 기분나쁘게 진화한 건 사실입니다. 기분나쁜 친절함? 어쨌든 큰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일처리 하고 다같이 즐거운 회사에 다니는 제가 바라는 건, 다른 회사들도 소리 지르지 않고 화가 나더라도 조금씩 참고, 배려하는 모습입니다. 누구는 소리지르고 누구는 주눅들어 있는 모습은 건강해 보이지도 않고요.
똑같진 않아도 어딜가나 그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있는 것 같아요. 회사 생활도 관계의 일부일 때가 있어서 마음을 아주 많이 쓰게 될 때가 있어요.... ㅠㅜ 어머니가 강인하시네요. 마부장 같은 사람은 저도 못 만나보긴 했는데... 그 당시에 그래서인지 더 잔인하게만 느껴졌었어요. 앞으로도 만나고 싶지 않은 상사 1위... ㅎㅎ 요즘 육아하면서 직장생활하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선차장 이야기도 멀리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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