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공도서관 4월 도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D-29
아직 사라지지 마. 불이 당겨지면 네 손을 잡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눈을 허물고 기어가 네 얼굴에 쌓인 눈을 닦을 거다. 내 손가락을 이로 갈라 피를 주겠다. 하지만 네 손이 잡히지 않는다면, 넌 지금 너의 병상에서 눈을 뜬 거야. 다시 환부에 바늘이 꽂히는 곳에서. 피와 전류가 함께 흐르는 곳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나는 성냥을 그었다. 불붙지 않았다. 한번 더 내리치자 성냥개비가 꺾였다.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긋자 불꽃이 솟았다. 심장처럼. 고동치는 꽃봉오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가 날개를 퍼덕인 것처럼. 325쪽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인선이는 고통을 이겨낸 걸까요? 죽음을 맞이한 걸까요? 또한 작가는 제주 4.3을 배경 묘사와 인선의 입을 통해 알려줍니다. 이야기라기보다 이미지처럼 '보아야'하는 책인 듯 굉장히 난해하고 불친절하게 썼는데 작가가 시와 산문을 버무리며 표현을 한 이유 또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이 작가는 다른 책에서도 그렇게 쓰지 않나요? 그나마 이게 쉬운 편이라고 들었음 ㅋ 사실 전 그닥 시처럼 느껴지지도 않아요. 너무 내면을 묘사하는데에 빠져서... 하긴 그래야 우리가 이런 인물과 심정도 알 수 있는 거겠죠..? 어렵게 쓴 건 어려운 주제니까, 작가 스스로도 말하기 힘드니까 그런 것 같아요.
인선은 고통을 이겨내지 않았을까요? 이 우울하고 흐릿한 책 속에서 한 명은 그래도 희망적인(?) 결말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문장들이 자꾸 주절주절하는 느낌으로 다가오는게 4.3 당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르기 전까지 실체는 있었지만 말하기는 어렵고,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의 일이기에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 지을 수 없었고.. 그 쌓여있던 애매모호함을 같이 겪게 해준 것 같아요
인선이 손가락 하나 부상 입었는데 죽을 리는 없어 보임. 오히려 경하가 그때 눈보라 속, 혹은 겨우 도착한 차가운 제주 집에서 죽은 게 아닐까 싶네요?!
오~새로운 발상이네요. 저는 인선이가 자꾸 죽으려고 애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에 비하면 경하도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쳐지진 않는군요.... 근데 친구 집에서 죽는건 참 못할 짓 아닌가요? ㅠㅠ
자살한 게 아니라 추위와 부상에 지쳐서 얼어죽... 원래 지병이 있었고 되게 아파했잖아요 인선이 제주집에 나타난 거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ㅎㅎ 죽었던 앵무새가 살아난 것도 마찬가지로 다 환영 같기만 하네요
우리도서관 소장중인 작별하지 않는다와 타도서관이 소장중인 작별하지 않는다의 표지가 달랐다. 한권은 일반본, 한권은 양장본.... 양장본은 그냥 하얀색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일반본은 달랐다. 아주 거대한 파도가 나를 덮치는 느낌?!이랄까.....숨이 막히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얼른 책이 놓였던 자리로 되돌려 놨다.... 그냥 압도당한 느낌이라까.......
아직도 책을 읽고 있는 1인입니다. 처음은 읽는데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근데 읽다 보니 제주어가 나오고 제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열심히 읽고 있어요
불친절한 책이다. 4.3이 불친절했던것처럼.
여러분 이 책은 4.3 중에서도 주정공장 얘기가 많이 나오므로 건입동에 있는 그곳을 한번 꼭 방문해보세요! 수감자들은 이후 어떻게 되었나 '주정공장 수용소 4.3역사관'
시, 산문이 인선과 경하, 그리고 어머니 ... 4.3을 겪은 그 가족의 아픔을 잘 표현해준거 같아요. 물론, 읽을때 쉽지 않았지만.....
먹먹함 속에서 그래도 희망이 보이길 기대하며 읽게 되네요. 책에 흡수되어 읽을 수록 주인공들의 고통도 전이되는 기분입니다. 앙금같이 가라앉는 무거운 분위기의 책이지만, 4.3역사를 채워가는 책 중에 하나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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