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공공도서관 4월 도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D-29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대출받고 읽는중입니다. 4.3 관련 책이라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읽을 때마다 힘든 책입니다. 앞부분은 몽환적이고 정신착란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후반부를 읽으면서 왜 앞부분이 필요했는지 이해를 했지만, 글이 영상으로 펼쳐져서 멈췄다가 읽기를 반복했습니다. 완독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습니다.
정신착란 ㅋㅋㅋ 공감합니다.
시작부터 흡입력이 강하다 느끼며 읽어나가는데 제주 이야기여서 놀랐네요 그믐을 통해 좋은 책 읽게 돼서 너무 감사해요.
지난 주말에 쉬는 동안 다 읽었습니다. 한강 작가 특유의 차갑고 예리한 문체와 4.3의 역사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서 소설에 무게감을 더해준 것 같아요.
두 번째 읽으니 그나마 문장이나 묘사가 좀 눈에 들어오네요. 첨엔 얼마나 안 읽히던지... 눈 온 것밖에 기억이 안 났는데. 이제 보니 극강의 사실주의였네요. 제주 눈... 겪어봐
오늘이 딱 4월 3일이네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다시 제대로 읽어봅니다 !
그 겨울 삼만명의 사람들이 이섬에서 살해되고, 이듬해 육지에서 이십만명이 살해된건 우연의 연속이 아니야. ..... - 이런 아픔을 겪고도 살아가는 분들이 계시네요. 돌 단단하게도 하고, 눈처럼 가볍게도 하면서요.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44-45p., 한강 지음
눈은 다 덮어버리죠. 끔찍한 것도 더러운 것도 4.3의 희생자도... 눈 속에 감춰진 실체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걸까요? 그리고 제주 눈 장난 아니라니까요. 바람까지 더해져서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4.3은 그런 제주 눈 같다고 말하는 것 아닐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인선을 병문안 했을 때부터 눈이 오고, 인선의 부탁으로 도착한 제주도에서는 폭설과 눈보라가 주된 배경이 됩니다. 쌓인 눈 때문에 인선의 집으로 가는 길은 힘겹고 위험하기만 한데요. 이렇게 눈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폭설이 주는 이미지가 위압적이고 막연한 두려움을 보여줘서 4.3의 분위기를 나타내기에 적절한 배경이었다고 생각해요. 작품에서 계속 눈이 나오고 주인공도 눈때문에 고생하지만.. 저는 눈보라 속에서도 묵묵히 버스를 기다리던 할머님이, 언젠가 4.3이 재조명되기를 기다리던 유족분들같이 느껴져 울컥했어요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그 할머니가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니... 트레킹님의 감성 조아요...
제주 중산간에서 겨울을 지내보면 알게 됩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이 쏟아지다가 하늘로 솟구치는 눈돌풍. 아비규환 속 제주 4.3. 기록 속 상황을 연상케 합니다. 공포 속에서 뒹굴며 상처가 있습니다. 바람은 잦아들고 눈은 쌓였습니다. 사람의 온기도 사랑도 발자국도 흔적 없습니다. 눈이 쌓여 세상을 덮듯이 공포가 침묵을 만들고, 피해자들은 고립되며, 세상의 무관심 속에 잊혀 집니다. 당사자들은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몽환적인 상태입니다. 고통 속에서 그곳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꽃이 피는 4월 봄. 제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눈을 배경으로 시작하다니!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근데 이 책 4.3 다룬 것 치고 너무 언급이 적지 않나요. 중반이 넘어가도록 눈 얘기만 나옴. 주인공이 인선이 묘사하는 게 거의 다임.
2부부터는 거의 4.3 얘기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세요^^
절반 이상이 지나야 본 주제에 진입하고 조금 언급하다 끝나니깐요 ㅋㅋㅋ 다시 읽어도 영 답답하기만 하네요
아직 사라지지 마. 불이 당겨지면 네 손을 잡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눈을 허물고 기어가 네 얼굴에 쌓인 눈을 닦을 거다. 내 손가락을 이로 갈라 피를 주겠다. 하지만 네 손이 잡히지 않는다면, 넌 지금 너의 병상에서 눈을 뜬 거야. 다시 환부에 바늘이 꽂히는 곳에서. 피와 전류가 함께 흐르는 곳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나는 성냥을 그었다. 불붙지 않았다. 한번 더 내리치자 성냥개비가 꺾였다. 부러진 데를 더듬어 쥐고 다시 긋자 불꽃이 솟았다. 심장처럼. 고동치는 꽃봉오리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가 날개를 퍼덕인 것처럼. 325쪽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인선이는 고통을 이겨낸 걸까요? 죽음을 맞이한 걸까요? 또한 작가는 제주 4.3을 배경 묘사와 인선의 입을 통해 알려줍니다. 이야기라기보다 이미지처럼 '보아야'하는 책인 듯 굉장히 난해하고 불친절하게 썼는데 작가가 시와 산문을 버무리며 표현을 한 이유 또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이 작가는 다른 책에서도 그렇게 쓰지 않나요? 그나마 이게 쉬운 편이라고 들었음 ㅋ 사실 전 그닥 시처럼 느껴지지도 않아요. 너무 내면을 묘사하는데에 빠져서... 하긴 그래야 우리가 이런 인물과 심정도 알 수 있는 거겠죠..? 어렵게 쓴 건 어려운 주제니까, 작가 스스로도 말하기 힘드니까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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