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24 - 온라인 북클럽

D-29
음~~ @정a현우 님 예리하십니다~ 이 여자분이 작품 해석의 꽃인데!!! 남들과 다른 시각과 정서를 지닌 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인용 쪽수를 써주면 같이 찾아보기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그 장면을 단순히 '여자에게는 남자를 괴롭힌 죽은 아이보다도 남자의 손에 난 상처에 더 관심을 가질 정도로 남자를 소중히 여기고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재미있는 해석이네요!!^^
궁금한 점은 사건에 전말에 대하여 믿을 수 없는 등장인물, 사건을 뒷바침 하지 않는 증거들 때문에 그 사건이 여자가 아는 사실이 맞는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작가는 책 제목을 '그믐'이라고만 하지 않고 부제처럼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했죠~ '또는'이 들어가는 것도 이상한데,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써둔 부분이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네요~~
우주 알이 몸에 들어오면 이런 점이 참 안 좋아. 왜냐하면 어떤 만남이 어떻게 끝이 날지 뻔히 보이거든. 그런데 어떤 관계의 의미가 그 끝에 달려 있는 거라면, 안 좋게 끝날 관계는 아직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이부분의 구절을 읽고 주인공의 능력이 정말 과연 좋은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미래를 모르고사는 우리는 행운을 받은것이 아닐까?
오~ 현재의 우리의 모습에 집중한 @30121이지민 님의 의미부여가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알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텐데~ 미래를 알아서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하는 거란 말이죠~~
어떤 만남이 어떻게 끝이 날지 뻔히 안다고 해도 오히려 만남의 끝을 알기 때문에 다른 결말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학습만화 말풍선의 위치를 잡고 오자를 교정하는 사람이잖아. 인류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내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삶이 나아진 사람이 있을까. 난 그냥 일벌 한 마리인 거야. 여왕벌을 위해 나무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꿀을 따지. 나 같은 게 천마리, 만 마리, 십만 마리가 더 있어. 다른 일벌한테, 아니면 여왕벌한테, 내가 무슨 의미일까. 아니. 내가 하는 일이 일벌이 따오는 꿀 한두 방울의 가치라도 있는 걸까?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82, 장강명 지음
여자가 본인의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본인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는 이유로 본인을 하찮게 여기는 걸 보면서 저도 나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세상에 기여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꼭 우리가 세상을 바꾸거나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어야만 항상 그게 가치 있는 삶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본인의 인생을 남을 돕거나 세상을 바꾸어 나가면서 채우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그냥 매일매일을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거나 큰 의미 없이 하루를 보내고 그것에 행복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전자의 경우에는 인생이나 직업선택의 우선순위가 세상에 기여하는 것일 테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돈이나 다른 게 우선순위일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각자의 우선순위는 다르고 결국 중요한 것은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라가고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며 자신을 갈고 닦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 여자가 현재 본인의 직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런 이유들보다도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는 게 여자가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이런 주제가 나와서 다시 한번 인생에서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저는 세상에 기여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제 개인의 출세와 행복이 더 먼저인 듯 합니다...ㅎㅎ 여자의 우선순위는 무엇일지도 궁금해지네요.
와~~~ @육개장 님의 철학이 들어 있는 해석!! 인상적입니다~ 누구는 여왕벌이 되고 싶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벌일 가능성이 높죠.. 일벌로서의 삶은 흔하고 흔한 삶이더라도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사는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은 나뉘는 것 같아요~ 샘도, 나 자신이 일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아요. 내 삶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추구합니다. 누군가는 높은 자리에 올라야 행복하다지만, 저는 그냥, 제가 하는 일을 잘 하는 게 행복입니다~ ^^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절이라,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그저 한 마리 일벌에 불과한 대다수 사람들의 삶에서 과연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고 저 또한 그 일벌 무리에 속해 있는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작성해주신 해석을 보니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지금까지의 제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경쟁사회라고 할 정도로 사회 구성원들끼리 서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이고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이게 다 거짓말이면 너무 허무할 테니까" 거짓말이었어도 허무하겠지만, 어쩌면 이미 허무했을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된 순서' 라는 거 자체가 없어.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 사실 페이지는 늘 섞이고 있어." 시간 개념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곧, 의심을 철회하게 되었다. 그저 인물의 사상이고, 창작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과연.
다시 읽어 보았다. 사실 다시 읽었다기보다는 새로 훑어본 것이다.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기보다는, 형식에 감동을 받았다. 실험적이다. 의외로. 이 형식은 고려해 볼 만하다. 훗날에 있을 내 작품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형식에 대한 모방도 표절인가?
오~ @25 님이 생각한 이 작품의 형식은 어떤 건가요^^?? 우리가 문학시간에 배운 일반적인 형식을 따라했다고 해서 표절이라 할 것 같진 않아요~ 예를 들어 - 순행적 구성, 역순행적 구성, 액자식 구성, 옵니버스식 구성 등등은 이미 있는 거라~ 어느 특정 작가의 것이 아닐 것 같아요~ @25 님이 찾은 형식은 어떤 건지 얘기해주세요~~~~ 궁금해요~~
"하지만 생각해 봐. 그 아버지와 딸은 서로 못 본 채로 수십 년을 떨어져서 살았어. 그러다가 마지막에 만나는 건 겨우 십 분 정도야. 그 십 분으로 인생이 해피엔딩이 되고 안 되고가 결정되는 거야?" 관련하여, 마지막에 웃는 사람. 그것이 과연 승자가 분명한가? 오래 웃는 사람. 그것이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음~~ 다양한 측면으로 해석이 가능한 이야기 같아요~ 겨우 십 분을 위해 인생을 살았다면?? 어떤 것을 해피엔딩으로 볼 것인가?? 아버지 입장과 딸의 입장이 다르지 않을까?? 등의 질문이 더 가지치기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남긴 걸로 무언가에 대한 인상이 바뀌기도 하죠.가령 예를 들어 나에게 친절하게 다가온 아이가 나중에 나에게 엄청난 분노를 안겨준다던가 말이죠.계속,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친구인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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