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24 - 온라인 북클럽

D-29
책의 앞뒷 내용을 알면 당연히 멋있는 문장이지만, 이 문장은 특히 그 내용을 모르더라도 정말 마음을 울리는 문장 같아요. 그렇게 진지하게 읽지 않았는데도 눈에 구절이 들어오는 순간, 나는 누군가에게 모나리자 같이 미술관에서 보고 싶은 존재였었을까? 라는 질문과 나는 모나리자처럼 미술관에서만 보고 싶은 존재가 있을까? 라는 두 생각이 자연스레 들면서 답을 찾기 위한 생각에 빠져들게 할정도로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모나리자와 같이 미술관에서 보고 싶은 걸작이었던 순간이 있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빈입니다.원래부터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중에 진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헤어지나? 여자가 물었다. 아니. 남자가 대답했다. 네가 나보다 오래 살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9, 장강명 지음
사별의 개념이 부정당했다. 이것도 작가의 의도인가? 아님 내가 이해를 잘못한 것?
이 구절이 나오기 전 남자와 여자가 주고 받은 대화를 바탕으로 짐작하면 죽음으로써 헤어지는 사별의 의미를 담은 것은 맞는거 같아요. 우리는 모두 사별로 인연을 마무리하잖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의 물음인 ‘우리가 헤어지나?’ 는 우리가 죽어서 영원히 헤어져?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자의 물음에 대해 남자가 ‘아니’ 라고 답한 후 ‘네가 나보다 오래 살아’ 라고 말한것 같아요.
여자와 헤어지지 않는 A 미래와 여자와 헤어지는 (남자의 죽음) B 미래가 있다고 소설 중반에 말한 것으로 보아 두 가지의 미래가 있다는 점에서 모순적인 대답을 한 것 같기도 하네요.
복권/유서/너는 누구였어?•142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5(차례), 장강명 지음
불편하다. 완벽히 대체할 말은 생각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병이 있다. 글자수를 맞추는 병. 심지어 나는 이런 글을 쓴 적도 있다. / 참으로 무능한 어떠한 인간의 노랫말 생각의 안에서 본인은 생각을 하지만 생각은 없어서 또다시 생각을 잊지만 생각은 떠올라 한없이 고통을 받지만 그래도 이어서 본인이 생각을 하여도 이러한 본인의 생각은 너무나 얕아서 본인은 아무런 글자도 적지를 못하니 의심할 수밖에 없구나 본인의 능력을 / 심각하기는 하다. 뭔가 아쉽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거나, 어쩌면 그 장만의 톡특함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난 좀 불편했다. 그렇다.
어떤 점이 불편했을까? 복권/ 유서는 두 글자인데, '너'는 한 글자라서^^?? 복권, 유서, 너에 각각 의미를 부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25 님의 딱 맞춘 시가 더 신기합니다~ 의미 전달까지 완벽한 느낌??!!
찔러봐. 라고 그 아이가 말했어. 남자가 말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 장강명 지음
나는 책의 첫문장이 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책의 첫문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을 계속해서 읽어야하는 명분을 주어야 하기에 책의 인상을, 내용을 그리고 분위기 등 다양한 것을 들어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책을 읽을 때 그 책의 첫문장에 가장 집중한다. 이 책의 첫문장을 읽고 든 생각은, ‘강하다’ 였다. 누군가에게 도발 당하는 순간을 회상하며 말하고 있는 ‘남자’ 의 말은, 왜 그가 그런 말을 들었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언급 없이 바로 장면을 보여주어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남자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었다. 오직 첫 문장 하나로 왜 남자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책을 더 읽어야 할 명분과 호기심을 주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첫문장이 인상 깊었다.
책을 펼치고 첫 문장을 읽었을 때, “작가는 이런 분들이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몰입감을 주면서, 나도 모르게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되고, 결국 글의 후반부에 와서야 숨을 내쉴 수 있게 만드는. 작가와의 만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작가님께 글의 첫 문장과 관련된 질문을 꼭 하고 싶어졌습니다.
오!!! 이름 부름 - 명명에 대해 의문을 품는 모습이 신선합니다!!! 같이 생각해볼 내용인 것 같아요.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 시점에서 이책의 첫 문장을 다시 읽어보니 작가님의 의도를 조금씩 파악해가는 느낌이 들어요. 남자의 상처(=과거)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과거로 인식하게 하고 무덤덤하게 느껴질 수 있게끔?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을 남자,여자 들으로 서술하며 개성을 제거했지만,가해자로 기억되는 영훈이는 유일하게 이름이 알려지고, 여러 인물들에 시점으로 다양하게 개성이 해석되는 인물이다.덕분에 영훈이는 가장 명확한 존재이면서 미묘함을 지닌 등장인물이 되었다.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영훈이에게 작가가 초점을 맞춰준것은 그저 사건전개를 위해서만일까?
증거 이십육번 . 살인자는 아들이 담배를 사오라고 ... 저희 아들은 담배를 입에 댄 적이 없어요. 제가 부검의한테까지 물어본 팩트에요.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121, 장강명 지음
지금까지 사건에 대한 묘사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 남자를 위주로 행해졌고,여자가 이에대한 증거를 회상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담배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됬고, 이에관해 여자가 기억하는 내용이 반대되기 시작하며, 사건에대한 남자,여자의 관점에 의문이 생기게되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하므로 인상적인 구절이라 생각한다.
오!! 이 작품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는.. '기억법'에 대한 부분이군요!! 이 지점을 포착한 @정a현우 님 멋집니다!!!
난 널 다 용서한단다.가슴으로 낳은 내 아들이라고 생각해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23, 장강명 지음
자기의 친아들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주인공을 감싸주고 돌봐주는지에 의문이 생겼고 어떤 다른 의도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 구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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