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24 - 온라인 북클럽

D-29
앞서 이 문장에 대해 생각을 공유해준 친구들의 의견이 너무 휼륭하고 멋있는거 같아요. 저 역시 관계에 대해 힘들고 우울했던 적이 많았고 이럴꺼면 차라리 친해지지 말걸 하고 그 인연(관계)을 후회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친구가 말해줬듯 그 역시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소중하고 편한 관계만을 추구하다보면 언젠가 맞이할수도 있는 나쁜 관계에 쉽게 무너져 내릴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안 좋게 끝날 관계 같았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너무 소중하고 좋은 관계로 남을수도 있으니깐 저는 안 좋게 끝날 관계 같더라도 한번 관계를 맺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안좋게 끝날 관계여도 겪어봐야 한다고 생가해요 사람은 사람의 관계 그 관계를 텅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고 안좋은 경험도 해봐야 성장하는것이기 때문이에요
관계의 끝이 꼭 의미를 결정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우리의 뇌가 계속해서 망각하고 최근의 사건을 더 잘 기억하기에 관계의 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보이지만 그러한 관계의 속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 그 의미는 긍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밤양갱님이 안 좋게 끝날 관계는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 자체도 그러한 사건을 겪었기에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던 것이니까요
도대체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내가 호치키스 같은 거라도 발명하면 세상에 태어난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나는 그런 것도 발명하지 못하잖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82, 장강명 지음
작가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실존주의적 고민을 요구한다. 등장인물은 모두 대자존재로서의 행동과 대타존재로서의 반응을 반복한다. 그 점에서(실존주의적 관점에서) 타인은 곧 지옥이라고 인식하는 문장들도 있다. 본론은로 돌아가서 “도대체”로 시작하는 이 문장을 살펴보면, 도구로서의,그러니까 의도와 목적을 가진 인간의 존재를 말하는 인물을 발견할 수있다. 그로부터 우리는 사르트르가 했던 고민, 우리의 존재는 존재의 목적을 뒤따르는지 혹은 앞서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지우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이 책을 읽고 아주 생각을 많이 한 게 느껴지는군요..이런 면에선 존경스러워요
어린아이의 자의식이라는 건 말랑말랑해서 남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눈으로 보게 되면 상처를 받거든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97, 장강명 지음
이 구절을 보면서 나의 어릴적 경험이 떠올리게 됐다 나는 어릴적 남 눈치를 많이봐서 많이 소심하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가끔 본능적으로 주변 지인들의 눈치를 보는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다 어릴때의 생활 환경이 코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것 같다
저도 어린시절 남들의 시선에 신경쓰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시선을 받으면 다른 사람들은 그때만 그렇고 후에는 전혀 생각이 없고 넘긴 상황을 혼자 수십번을 떠올리면서 ‘아 그때 내가 왜 그랬지? 그러지 말걸’ 하면서 후회하고 스스로를 비난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남 눈치를 보면서 나를 질타하는 버릇이 남아 있는걸 보면 내 자의식은 아직 어린아이의 자의식처럼 말랑말랑한지의 의문도 드네요. 어린아이의 자의식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고 무얼 어른의 자의식이라 부를 수 있는지와 무슨 과정을 지나 자의식이 딱딱해지는지가 궁금해지네요.
요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이 많이 쓰여요.이 구절을 보니까 저는 아직도 어린아이인건가 싶네요.
이 구절을 보면서 난 아직 어린아이인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젠가 어른이 될때 그 때엔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좋은 의미로)상처를 받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네요
이 구절에서 나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욱 똑똑하고 순수하다는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 구절을 통해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다는게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순서로는 못 읽는건가? 맨처음에도? 여자가 물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18, 장강명 지음
이제까지 내가 읽어온 책은 전부 다 제대로 된 순서로 흘러가는 책이였다. 물론 정확히 과거 현재 미래 순으로 흘러가지 않고 현재를 이야기하다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 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그 책들도 한 이야기에 대해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 그런 과거와 현재 미래를오가는 전개를 선택한다. 제대로 된 순서가 아닌 책, 다른 책들과는 달리 신선하고 새로운 충격을 줄거 같았기에 그럼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이 문장이 인상 깊었다.
‘제대로 된 순서’ 라는 거 자체가 없어.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 사실 페이지는 늘 섞이고 있어. 책의 분량이 무한한 건 아니지만, 그 책은 안에서 언제나 새로운 독서를 할 수 있는거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 18, 장강명 지음
‘제대로 된 순서’ 제대로 된 순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페이지가 늘 섞이고 있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물질적으로 보면 페이지는 섞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문장이진짜 책 페이지가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나는 직접적인 변화보다는 그 책을 한번 읽는 것이 아닌 여러번 읽었을 때 이미 한번 읽어 그전의 내용이 더 기억에 남고 그 후의 내용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독자가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낌을 받고 새로운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페이지가 섞인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제대로 된 순서, 그런 것들은 정말 필요한 경우(공부할 때는 개념부터 반드시 다 알고 넘어가야 되는 경우 같이)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고 생각해요.
운동장이 떠나보낸 아이들이 수천, 수만 명은 되겠구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P.30, 장강명 지음
운동장이 수천 수만 명의 아이들을 떠나보냈다는 표현이 너무 감명 깊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 비해 운동장에 있는 시간이 적고 아이들에 비해 그곳을 덜 밟는다. 어쩌면 학교에서 가장 아이들의 것이자 그들의 때와 정이 묻어있는 곳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렇게 정을 쌓고 내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운동장이 자신을 밟고 머물어주던 아이들을 떠나 보낸다는 말이 어딘가 쓸쓸하게 느껴져 보다 더 애절하고 인상 깊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이미 운동장과 2번의 이별을 맞이했고, 멀다면 멀고 짧다면 짧을 운동장과의 마지막 이별을 앞에 두고 있기에 더 마음에 이 구절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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