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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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네이터가 되는 것, 즉 다른 사람을 온전한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기량이고, 구체적인 기술의 종합이며,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p.47 ,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부드러움은 다른 존재를 향한 깊은 감정적 관심이다. 부드러움은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유대감을 인식하게 하며 또 우리에게 존재하는 유사점과 동일성을 인식하게 한다. (중략) 문학은 자기 아닌 다른 존재를 향한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한다.
사람을 안다는 것 p.56,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인생을 원하는 사람은, 나무 밑에서 어미 사슴과 새끼 사슴에게 다가가듯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 단 한 번의 폭력적인 몸짓이나 자기 의지의 격졀한 주장만으로도 인생은 떠나가 버린다. 그러나 조용하게 자기주장을 버리고서 깊고 진정한 자아의 충만한 모습을 갖춘다면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고, 인생의 가장 섬세한 것들과 그 손길을 알 수 있다.
사람을 안다는 것 p.7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개개인이 살아온 특정한 인생은 학자들이 사회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일반화한 그 어떤 내용보다도 훨씬 놀랍고 또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만일 당신이 인간성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은 하나다. 일반화한 집단이 아닌 개인의 생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집단을 설명하는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을 안다는 것 P.38,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바람직한 사람은 인내심과 분별력 있는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타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것을 바라보려는 사람 말이다. 이러한 관심은 사소한 행위의 누적으로 점차 위대해진다. 직장에서 신입사원을 반갑게 맞아주는 일, 친구의 목소리에서 불안을 눈치채고 괜찮은지 물어보는 일, 모임을 주최할 때 참석한 이들이 모두 소속감을 느끼게끔 배려하는 일들 말이다. 대체로 도덕성은 인생의 복잡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자기 가까이에서부터 잘하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p.6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동행의 네 번째 특성은 존재(presence)다. 동행을 잘 하는 사람은 존재의 기술을 잘 알고 있다. 존재는 그 자리에 나타나서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나타나는 것, 특히 누군가가 슬퍼하거나 해고당했거나 좌절하거나 굴욕감을 느낄 때 그 사람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당신은 굳이 그 사람에게 현명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 사람이 겪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고 그 사람에 곁에 있기만 하면 된다.
사람을 안다는 것 83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어릴 때는 아는게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나이가 드니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을 안다는 것 P.19,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다른 사람을 깊이 바라봄으로써 그 사람이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능력. 즉 누군가를 정확하게 앎으로써 그 사람이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
사람을 안다는 것 P)22,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나도 내 감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의 영웅 새뮤얼 존슨의 표헌처럼, 내 모습은 피겨스케이트를 타려고 허동대는 바다코끼리 같았을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18,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마음을 여는 일은 충만하고 친절하고 현명한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사회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사람을 안다는 것 20,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일루미네이터가 되는 것, 즉 다른 사람을 온전한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기량이고 구체적인 기술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다른 여러 분화권에서는 이런 존재 방식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다. 한국사람은 이를 '눈치'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2장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47p,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나는 우리가 일상의 미세한 상ㅎㅎ작용 속에서 서로를 얼마나 잘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된다고 믿는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누군가 바라봐준다는 것은 성장을 이끌어낸다. 관심의 빛이 누군가를 비출 때 비로소 그 사람은 꽃을 활짝 피운다. 누군가의 커다란 잠재력을 알아볼 때 그 사람도 비로소 자기 안의 커다란 잠재력을 알아본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4,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1-3. 2장의 소챕터 제목 중 ‘우리는 가족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족을 잘 아시나요? 보통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기 때문에 제일 편안하고 익숙한 관계가 가족이어야 하는데요,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은 꼭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나의 가족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1-3 저는 저희 엄마가 원래 열정이 넘치는 분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토록 자주적인 분이라는 걸 몇 년 전부터 새삼 크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본인이 해야할 많은 일들을 묵묵히 해오셨는데요,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시고나서는 국내, 해외 구분 없이 여행을 많이 다니고 계십니다. 연세가 일흔이 넘으셨는데 친구분들과 여행 일정도 알아서 정해서 다녀오시더라고요. 작년에는 보름 가까이 유럽 다녀오셨습니다. 다음주에는 남해 일대를 나흘에 걸쳐 다녀오신다고 해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 열정을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누르고 살아오셨던 건지... 라는 마음이 들어 짠 했습니다. 요즘에는 엄마의 노후 인생을 응원드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발 다치지만 말기를 기도하면서요.
1-3 가족은 우리가 가장 친숙하고 편안한 관계라고 생각되지만, 때로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숨겨진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매일 함께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이지만, 아들은 사춘기 시절을 지나고 있어서 요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화를 하고 싶지만 모든 말을 잔소리로 듣고 짜증을 내고는 합니다.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는 아들인데도 불구하고 애교도 많고 살가웠었는데요. 아들이 말을 하기 싫은 표정을 짓거나 갑자기 질문에 화를 내면 제 말문이 막히곤 합니다. 아들의 달라진 모습 일시적인 것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열심히 기도중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래시던 엄마는 마음도 약하고 사이렌 소리에도 가슴을 벌렁거리며 힘들어하셨어요. 그런 엄마께서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에는 여장부처럼 나서서 일 처리를 하시더라구요. 또한 평소에 살짝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께서 언젠가 60주년 결혼기념일에 엄마에게 진심 어린 손 편지 쓰신 걸 보고 우리 아버지 낭만 있으시네 생각했답니다.
아버지가 축구 선수 출신에, 젊었던 때에는 혈기가 넘쳐 돈도 펑펑 쓰고 사고도 많이 치셨죠. 어머니랑 돈 쓰는 문제로 매번 싸우면서도 자유롭게 사는 것을 늘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최근에도 개인 택시 하시면서 운동하고 싶으실 때에는 일하지 않고 운동하러 멀리 가시기도 했습니다. 아마 평생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운송 회사에 취직하셨다는 겁니다. 개인택시는 자기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운송 회사는 정해져 있는 근무 시간이 있으니 그런 선택을 하셨다는 게 너무 의외였지요. 나중에 들어보니 일할 수 없는 때까지 어머니를 안정적으로 부양하고 싶고,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몇 십 년 동안 봐왔던 아버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걸. 제 마음속에 있던 철없던 아버지는 이제 보내줘야 하겠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매우 엄격하고 무서우셨습니다. 또한, 고집이 세셔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셨죠.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도 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께서 사과하셨어요. 평생 동안 사과하는 법을 모르셨을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제가 오해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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