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으면서 캄캄한 현실을 눈물 겹게 살아내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주인공 및 여러 인물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소설이니까 전개할 수 있는 플롯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과장되지 않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방식이 좋았고, 볕들 구석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그 인생 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행복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어 흡족했습니다. 저도 자리를 잡기까지는 부표처럼 세상과 섞이지 못해 둥둥 떠다녔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살아냈기에 지금의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망원동 브라더스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우리를 간섭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스토너/존 윌리엄스 이 소설은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데, 삶의 기로에 선 순간마다 청년 스토너를, 중년 스토너를, 노인 스토너의 선택 자체를 한결같이 응원하게 되었어요. 그 선택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저 스토너에게 최선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 특별한 경험 덕에 책을 추천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처음으로 꼽는 책이 되었습니다.
스토너 (초판본, 양장)전 세계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인생 소설로 손꼽히는 명작 《스토너》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을 때의 표지로 출간된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기존 판의 문장을 다듬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 전문을 실었다. 또한 초판에 담긴 일러스트레이션을 완벽히 재현했다.
으악 '복잡하고 인물 중심적인 작품'을 보자니 없네요. 거의 줄거리 작품을 즐겨읽은 것 같아요. 저는 정세랑 작가님 책들을 재밌게 보거든요. <시선으로부터>가 있네요. 천명관 작가님의 <고래>도 재미있게 봤어요.
장애를 가진 윌과 그에게 희망을 주다가 사랑에 빠진 루이자의 이야기를 보며 제가 루이자라고 생각하며 나도 이상황에서 이렇게했을까? 루이자는 이 때 무슨마음이었을까? 라고 감정이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미 비포 유2014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쇄를 거듭하며 사랑받은 소설 『미 비포 유』가 10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 더현대 사진전 11만 관람객을 동원한 봄을 찍는 포토그래퍼 ‘테레사 프레이타스’와 협업한 표지로 새로운 시작을 화사하게 알린다.
4-1 . 신경과학자 펠드먼 배럿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인용한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뭔가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경우보다 .. 우리의 느낌대로 보고 우리의 느낌대로 듣게 된다는 점 말입니다. 돌이켜 보면,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자신의 감정(느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그믐의 다른 함께읽기 모임에서 배럿 교수님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캄캄한 터널 속에 있던 시절 사서 열심히 읽었던 책이라 반가웠습니다. 이분의 다른 책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도 구입했구요. 제 책장엔 ‘감정’이 들어가는 책들이 여럿 있습니다. 컴컴한 감정으로 가득찬 나는 고장난 인간인지, 인간이란 원래 이럴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싶던 시절에 이 주제로 많이 샀던 것 같아요. 배럿 교수님께서 말하는 감정 구성주의를 일단 접하게 되면.. 나의 모든 감정들을 좀 더 다른 방식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불안은 주의력을 특정한 영역으로 좁히고 시야의 폭도 줄인다. 이와 다르게 행복한 감정은 시야의 폭을 넓혀준다. 그렇기에 타인을 신뢰하고 공감할 만한 존재로 보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세상을 한층 개방적이며 행복한 곳으로 바라본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2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4-2. 청소년기에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흠뻑 빠져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당시에는 저 자신이 여자 주인공 스카렛에게 완전 동화되어서... 레트버틀러의 한마디에 같이 울고 웃기도 하고 질투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타라 농장의 흑인 노예들과 인간적 친밀감을 나누던 스칼렛에게 동요되었기에, 남북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남부 사람인 스칼렛의 관점에 치우쳤던 시기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3, 14, 15장 ■■■■ ● 함께 읽기 기간 : 5월 2일(목)~ 5월 5일(일) 13장. 상대방의 에너지를 읽는 법 14장. 모든 사람은 각자의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15장. 살아온 이야기를 나눌 때 달라지는 것들 드디어 마지막 3부, ‘관계 안에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사람들’을 읽을 차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지금 가장 알고 싶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그것은 바로 함께 읽는 여러분입니다. 지난 20여일간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있는 여러분에 대해 저는 더 알고 싶고 많은 것이 궁금했는데요, 속내를 이야기해주시고 감상을 솔직히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날이 갈수록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게 더 많이 읽으려 하고 더 많이 나누려 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책을 만드는 출판사의 입장으로서도 궁금합니다. 긴 주말이 얼마 남지 않아 여느 때와 달리 설레이는 목요일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5-1. 여러분은 13~15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13장에서는 심리학자들이 사람을 볼 때 대체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외향성, 성실성, 신경성, 친화성, 개방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14장에서는 인생의 시기를 과제별로 나눠 주체성 확립의 시기, 사람들과 관계 맺는 시기, 경력을 강화하는 시기, 후진을 양성하는 시기, 인생의 지혜를 학습하는 시기 등을, 15장에서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방법과 그것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3장에서 특히 MBTI를 격식있게 까는(?) 게 재미있었어요. 요즘 청소년들도 그렇고 성인들도 그렇고 MBTI만 알면 어떤 사람인지 다 분석할 수 있다는 듯한 이상한 생각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긴 해서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MBTI를 신봉하는 분위기는 그다지 탐탁치 않네요. (무슨 소개팅을 할 때도 MBTI를 사전에 확인하고 만난다니 옛적의 낭만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14장에서는 경력을 강화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럼에도 어떤 영역에서는 주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것도 같고, 사람들하고 관계 맺는 것도 여전히 배우고 있는 것을 볼 때 인생은 어떤 시기든 확정형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저 점진적인 과정만 있을 뿐이겠지요. 15장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자주 청취하는 작가님이 대단하다고 느겼습니다. 저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적어서 그런지, 아니면 귀차니즘 때문인 건지, 명확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람과 이야기를 오래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것도 처음 보는 사람하고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 낯선 이와 깊게 대화를 나누는 작가님이야말로 저에게는 경이로운 존재이네요....ㅎㅎ
5-1 교과서같은 답변일지도 모르겠으나, 이번 차시에서는 그야말로 듣기와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말하기를 할 때 거짓없이 진솔해야하는 것, 그리고 대화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위안이 될 수 있는지, 또한 위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 타인에게 위로를 할 줄 안다는 것 역시 새삼 배운 내용입니다.
사람을 안다는 것 제목을 보고 홀린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저를 아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13장은 저에게 아주 재미있는 장이었어요. Big Five personality 검사를 새롭게 알기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찾아서 직접 검사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인 연인에 대해서도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생각해보기도 하였어요. 또 15장에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그 사람만의 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내 연인은 어떤 톤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지 처음으로 생각해보아서 즐거웠습니다.
5-1 15장에서 니컬러스 에플리가 언급했듯이 아마 지금 우리 사회의 출근길 모습은 어디를 가나 핸드폰에만 몰두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모르는 옆사람과 대화를 하며 간다는 것에는 마음의 문을 닫은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대화를 유도하는 실험을 하지 않는 이상 아마 앞으로도 핸드폰에만 몰두하며 이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대화 자체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대화 시도 자체를 안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간의 호기심이 많이 줄어든 요즘. 대화를 이끌어내려면 경청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해보며 읽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5-1. 14장 중 <주체성 확립의 시기>에 등장한 로버트 케건이 붙인 표현 ‘제국주의적 의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을 일컫는 이 표현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거든요. 하루하루를 단절된 경쟁의 연속으로 보고 승자가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과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는 예민한 자부심을 가진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살면서 꽤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늘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자기 감정을 숨기고 약점을 감추는 이런 능력, 사회생활을 할 때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을 오랫동안 관찰해왔습니다.
3부에 들어오면서 작가가 인터뷰와 경험들을 모아서 자신의 이론을 내놓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경험이 나오고 거기에 설명을 살짝 했다면 이번에는 경험, 인터뷰 이야기는 적고 설명이 많다고 느껴졌어요. 이런 점 때문에 책이 깊어질 뿐만 아니라 단단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가 워밍업을 할 때, MBTI를 꺼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사람을 아는 것인데 MBTI가 무슨 의미를 갖고 있겠어?' 라는 생각에 적지 않았죠. 책을 읽어가면서 MBTI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요. 하하 빅파이브는 무엇이고 이게 얼마나 과학적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시기도 있었죠. 사회적 관계를 맺는 시기, 경력강화하는 시기, 후진 양성하는 시기가 있었죠. 시기를 잘 거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작가한테 물어보고 싶었어요. 의문이 들었던 건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꿈이 지금 이루지 못했을 때, 다시 어렸을 떄로 돌아가 자신의 서사를 재구성하라는 말이 어렵더군요. 지금의 모습이 된 이유를 어렸을 때로 돌아가 의미부여를 다시 하라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서사의 일관성. 인간이 자기 인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요?
14장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는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려는 둘째아이, 친구들과 여러가지 상황을 헤쳐나가는 첫째 아이의 과제와 함께 노후준비를 하시는 부모님이 떠올랐어요. 16장의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에선 네러티브 모드로 부모님과 과거에 겪은 일들과 현재의 과제가 무엇인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모르던 부모님의 모습까지 깊게 알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5-2.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지긋지긋한 인생도 우리는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사람을 안다는 것 p.30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인간은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인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완성된 작품이라고 여긴다.
사람을 안다는 것 대니얼 길버트 / p291,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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