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

D-29
우리가 공감 능력을 높이려면 그저 인생의 온갖 돌팔매와 화살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작가 데이비드 로지는 글쓰기라고 불리는 것의 90퍼센트그 실제로는 읽기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자기가 쓴 원고를 검토하면서 읽어야 지금까지 쓴 것을 수정하고 개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굴 작업이 그런것이다. 과거를 계속해서 파헤치는 것이다. 또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비극을 더 큰 이야기의 맥락 안에 두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자기의 역사를 아는 만큼 해방된다
사람을 안다는 것 작가 마이아 앤젤로,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4-3. 11장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소개됩니다. 그 중 하나로 ‘문학작품’이 등장합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인간은 한 번밖에 살 수 없기 때문에 소설을, 문학을 읽어야 한다.” 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이의 관점이나 속사정은 알기 어렵지요. 하지만 문학을 읽음으로서 우리는 나와 다른 성별, 인종, 나이, 시대의 인물이 겪는 일들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간종이 아닌 외계인, 동식물이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등장인물의 감정에 깊이 빠져들어 마치 그가 나인 듯한 경험이 들었던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어요?
4-3 저는 소설 속 인물보다 사회적 상황이나 사건들에 많이 이입했더랬습니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엘레나는 알고 있다>, 정소현의 <가해자들>은 현대 사회의 복지 사각 지대, 층간 소음 등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상당히 이입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에서 보여지는 부녀 간의 모습은 오히려 지금의 모습에 더 투영이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입이 되서 힘들었던 소설은 김탁환의 <거짓말이다> 였는데요, 전 국민이 이입할 수 밖에 없었던 사건이니만큼 읽으면서 참 많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세계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번역 출간된다. 소설은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 ‘리타’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해자들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 서른한 번째 소설선.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고통을 내밀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거짓말이다데뷔 20주년을 맞아 작가 김탁환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2014년 한국에서 벌어진 대형 해난 사고를 목격한 작가는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구상에서 출간까지 최소한 3년은 집중한다는 원칙을 깨고, 시계 제로의 심해로 내려가야만 했던 민간 잠수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고리오 영감발자크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돈을 다 털리고 죽는 노인과, 그를 지켜보면서 세상의 진실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대학생의 모습을 그렸다. 서머싯 몸에 의해 세계 10대 소설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발자크 특유인 '인물 재등장 기법'이 최초로 사용된 소설이다.
저는 오래 전 테스를 읽으면서 한 여인의 고단한 삶의 여정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멀리 멀리 도망가라고 속으로 소리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테스 - 상
4-3 10년 전에 읽었던 《미 비포 유》라는 책에서 자기의 인생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안락사라는 죽음의 길을 선택한 윌에게 매료되었었습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가족과 여인에게 담담히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윌에게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 저렇게 의연해질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멀리서 자신의 삶을 조망하며 설득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해하며 푹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미 비포 유>를 영화로 만났어요. 윌 뿐만 아니라 저는 여주인공 루이자가 참 좋드라구요. 그 발랄한 사랑스러움이 많이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 접하니 반갑네요.
4-3. 아… ㅠ_ㅠ 이 책에 인용된 책들 중 여러 권이 이미 제 책장에 꽂혀 있는데… 소설을 많이 안읽은 제게 이런 질문은 쉽지가 않네요.. ㅠ.ㅠ 음…. 마치 그가 나인 것 같았던 소설은…최근에 읽은 박지영 작가님의 단편소설집 <테레사의 오리무중>을 추천하고 싶어요. 세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인데요 첫 번째 소설인 <테레사의 오리무중> 명문장의 연속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빙의 수준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테레사의 오리무중등단 이후 꾸준히 어지러운 세상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독한 사람들이 맺는 관계를 써온 작가 박지영의 첫 번째 연작소설집 『테레사의 오리무중』이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2024 현대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장례 세일」을 비롯해 두 편의 소설이 실렸다.
세상과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며 읽었던 책이에요. 정작 시간이 지나서는 다시 그 때의 느낌처럼 나를 이입할 수 없게 된 것 마저 저의 성장을 함께한 것 같아 의미 있는 책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2000년 하반기에 프랑스에서 출간된 아멜리 노통의 아홉번째 소설이다.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파이프가 소설의 주인공. 파이프가 0세부터 3세가 될 때까지 일을 기록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에 공감하며 읽은 책이에요. 죽음이 반드시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나눌 수 있는 인사가 되었으면 하며 공감했어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루 게릭 병으로 죽어가는 스승 모리 교수와 매주 화요일 만나 나눈 얘기를 책으로 엮었다. 인간에게 죽음은 필요하다는 것, 사랑의 의미에 대해 잔잔한 감동의 가르침을 준다. (양장본)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를 읽으면서 캄캄한 현실을 눈물 겹게 살아내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주인공 및 여러 인물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소설이니까 전개할 수 있는 플롯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과장되지 않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방식이 좋았고, 볕들 구석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그 인생 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행복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어 흡족했습니다. 저도 자리를 잡기까지는 부표처럼 세상과 섞이지 못해 둥둥 떠다녔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살아냈기에 지금의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망원동 브라더스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우리를 간섭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스토너/존 윌리엄스 이 소설은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데, 삶의 기로에 선 순간마다 청년 스토너를, 중년 스토너를, 노인 스토너의 선택 자체를 한결같이 응원하게 되었어요. 그 선택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저 스토너에게 최선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 특별한 경험 덕에 책을 추천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처음으로 꼽는 책이 되었습니다.
스토너 (초판본, 양장)전 세계 수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인생 소설로 손꼽히는 명작 《스토너》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됐을 때의 표지로 출간된다. 이번 에디션에서는 기존 판의 문장을 다듬고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추천사 전문을 실었다. 또한 초판에 담긴 일러스트레이션을 완벽히 재현했다.
으악 '복잡하고 인물 중심적인 작품'을 보자니 없네요. 거의 줄거리 작품을 즐겨읽은 것 같아요. 저는 정세랑 작가님 책들을 재밌게 보거든요. <시선으로부터>가 있네요. 천명관 작가님의 <고래>도 재미있게 봤어요.
장애를 가진 윌과 그에게 희망을 주다가 사랑에 빠진 루이자의 이야기를 보며 제가 루이자라고 생각하며 나도 이상황에서 이렇게했을까? 루이자는 이 때 무슨마음이었을까? 라고 감정이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미 비포 유2014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쇄를 거듭하며 사랑받은 소설 『미 비포 유』가 10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 더현대 사진전 11만 관람객을 동원한 봄을 찍는 포토그래퍼 ‘테레사 프레이타스’와 협업한 표지로 새로운 시작을 화사하게 알린다.
4-1 . 신경과학자 펠드먼 배럿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인용한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뭔가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경우보다 .. 우리의 느낌대로 보고 우리의 느낌대로 듣게 된다는 점 말입니다. 돌이켜 보면,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자신의 감정(느낌)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그믐의 다른 함께읽기 모임에서 배럿 교수님의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캄캄한 터널 속에 있던 시절 사서 열심히 읽었던 책이라 반가웠습니다. 이분의 다른 책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도 구입했구요. 제 책장엔 ‘감정’이 들어가는 책들이 여럿 있습니다. 컴컴한 감정으로 가득찬 나는 고장난 인간인지, 인간이란 원래 이럴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싶던 시절에 이 주제로 많이 샀던 것 같아요. 배럿 교수님께서 말하는 감정 구성주의를 일단 접하게 되면.. 나의 모든 감정들을 좀 더 다른 방식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불안은 주의력을 특정한 영역으로 좁히고 시야의 폭도 줄인다. 이와 다르게 행복한 감정은 시야의 폭을 넓혀준다. 그렇기에 타인을 신뢰하고 공감할 만한 존재로 보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세상을 한층 개방적이며 행복한 곳으로 바라본다
사람을 안다는 것 p.227,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4-2. 청소년기에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흠뻑 빠져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당시에는 저 자신이 여자 주인공 스카렛에게 완전 동화되어서... 레트버틀러의 한마디에 같이 울고 웃기도 하고 질투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타라 농장의 흑인 노예들과 인간적 친밀감을 나누던 스칼렛에게 동요되었기에, 남북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남부 사람인 스칼렛의 관점에 치우쳤던 시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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