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 함께읽기] 김의경 외<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요!

D-29
어쩌면 우리는 희망이 뭔지 몰랐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황여정, <섬광>, 김의경 외 지음
교사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문장이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해온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마음이 종종 들기도 해서 저도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 편이에요. 옛날처럼 수업 시간에 훈계를 늘어놓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가끔 그런 얘기가 화제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 할 땐 냉소나 비관보다는 희망과 긍정을 얘기하려고 해요. 증명하긴 어렵지만 그렇게 툭툭 던져진 희망들이 벽돌로 쓰여질 때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ㅎㅎ 다른 사람을 알고 난 뒤에 말하려면 평생 말 하지 못할지도 모르기도 하고요 ㅎㅎ
냉소나 비관보다는 희망과 긍정이란 말에 밑줄 긋고 갑니다!
황여정의 <섬광>을 읽다보니 작가가 혹시 학교에 근무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교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다들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요! 특히 고등학교 선생님들 감상이 궁금합니다!
왜 세부 도면이 없는지는 알고 있었다. 건축주가 설계비를 형식만 갖추는 수준으로 후려쳤을 테니까. 한국에서 주택 설계비는 건축주에게 일종의 그림이 첨부된 견적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건축허가를 위해 설계만을 그려주고 시공은 알아서 하는 허가방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형식적인 설계로 만들어지는 집에 문제가 없을 리 없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문제가 되진 않는다. 빌라의 경우 건축주와 입주자가 동일하지 않으니까 재산상의 손실이 아닌 거주자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건축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가장 싸게 가장 빨리 짓는 것뿐이다. 그동안에도 은행 이자는 착실히 붙고 있으니까.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기초를 닦습니다>, 임성순, 김의경 외 지음
우리나라 건물이 예쁘지 않고, 외국처럼 도시미관이 아름답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건축 과정을 이렇게 몇 문장의 글로 요약할 수 있고 이를 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됩니다.
읽고 있는데 단편들인데도 후루룩 읽기가 매우 힘드네요^^ 어디에 감정이입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읽다 보니 월급사실주의라는 말조차도 사치라는 게 느껴지네요. 고용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플랫폼 중심의 산업 덕에 임금사실주의라는 말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듯요. 다 읽고 다시 댓글 달게요~
글쵸 기존의 근로 형태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새로운 형태도 계속 생겨나니 실체 파악은 커녕 적응에도 허덕대는 듯 합니다
이 책엔 대부분 수도권이 배경인데 또 다른 모습으로 지금을 견뎌내는 다른 지역들의 상황도 궁금하네요 그건 해당 지역의 몫일까요?
그건 이상한 말이었다고 공수진은 뒤늦게 생각했다. 어떤 것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는 말, 가운데가 텅 빈 말이라고.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p370, 황여정 <섬광>, 김의경 외 지음
박승환 선생님이 뽑으신 구절과도 연결되어 있는데요. 저도 제가 도와주기에 버거운 고민을 하거나 제가 잘 모르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그럴듯하지만 결국에는 텅 빈 말들만 건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요 제 능력밖의 상황에 처한 도움을 주지도 못하면서 솔직하지도 못했던 순간들이 많았고... 어쩌면 앞으로도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중학교에서 진학지도할 때도 그런 생각이 가끔 드는데 고등학교는 더할 것 같아요. 진짜 공감됩니다.
3월만 지나면 좀 나을 줄 알았더니 4월 중간고사 칠 때까진 바쁘군요ㅎㅎ 이제 다들 출제가 마무리 되셨으려나요?
지영의 <오늘의 이슈>를 보면서 예전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중도입국한 학생들을 우리나라 학교에 적응시키기 위해 일반 중학교 내에 만든 학급인데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저는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오늘의 이슈>를 보니 한국인은 어디서나 바쁘고, 부지런하고, 정신없이 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삶을 일구어 냈겠지요. 그런 특징을 버린다면 지금의 삶의 질도 떨어질 거라는 불안감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특성인 것 같아요
레고는 블록이 호환되고 준에겐 레고가 많다. 하나쯤 못 찾아도 이백삼십팔 개의 블록과 돌아간다. 블록과 블록이 모여 하나에 도달하는 레고. 틈이 있어야 완성되는 세계이나 얼마나 다행인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지영, <오늘의 이슈> p300, 김의경 외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도서 증정] 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공화 돌봄 녹색의 한국을 말한다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책증정] 더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DAY&NIGHT 50일 영어 필사』함께 읽고 써요[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