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 함께읽기] 김의경 외<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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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말하듯 그런 한국적 특징이 이제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열심히, 부지런히, 바쁘게 등이 포함된 방법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우리 천천히 갑시다', '여유를 가집시다'라고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저도 지금 진도 다 나간 반을 자습 시키면서 <오늘의 이슈>를 읽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태국인은(특히 학생들) 느긋함을 넘어서서 무기력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한국이나 태국이나 사람을 레고처럼 다루는 것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강의 가족 이야기가 갑자기 왜 언급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럴까요? 한국어 강사나 번역가나 제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직업이었는데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갑갑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든 부품으로서의 삶은 무기력함이 올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폴 블룸의 <최선의 고통>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삶의 의미는 인과관계가 아닌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조심스럽게 적용해야 하는 말이지만요
세 사람은 그 모습이 빛의 모노크롬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또 한번의 오해일까?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최영, 김의경 외 지음
이 셋의 이야기를 보면서, 포근한 햇살이 비치는 낮시간에 한가롭게 카페에 갈 수도 있다니! 참 부럽기만 하네 라며 살짝 오해에 끼어들고 싶었다
책 전체를 다 읽었는데, 저는 가장 재밌고 사실주의답게 쓰여졌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었어요. 다들 어떤 작품이 마음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임성순의 <기초를 닦습니다>가 교과서에서 보던 느낌이 났습니다. 마치 채만식같은 느낌요.
저는 선생님들 게시글을 읽고 <섬광>부터 거꾸로 읽는 중입니다. 오늘은 <숨바꼭질>을 읽었는데 요 몇 년 동안 이사에 대해 저희 부부가 가졌던 고민들이 자꾸 떠올라서 한숨을 푹푹 쉬며 읽었답니다. ㅎㅎ
맞아요 요 몇년간은 특히 그랬고 지금도 뭔가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ㅎ 그런데 이 <숨바꼭질> 소설은 답은 안 주고 상처만 후벼 파더군요 ㅋ
저도 <기초를 닦습니다>요! 도면에 사선 넣는 이유를 선배가 설명해줄 때 띵하더군요ㅎ 학교에서도 자주 보는 상황이라.
ㅋㅋㅋㅋㅋㅋ이런 거 교장이 좋아해, 교육청이 좋아해. 옆에서 많이 보셨겠군요 ㅎㅎ
두 말하면 입 아프죠ㅋㅋㅋ
그래도 건축주는 자기 돈으로 자기 집 짓는 거잖아요! 교장과 교육청은 ㅎㅎㅎㅎ 너무 위험한 말인가? ㅋㅋ
평정권을 쥐고 있고, 그 권한에 약한 사람들이 주로 알아서 기는 거죠ㅎㅎ
그니까ㅎ 본인 손 안 더럽히고 알아서들 기게 하거나, 누구 통해서 간접적으로 시키고ㅋ
그래도 방향성이라도 맞으면 그나마 낫긴 하던데, 그래도 그 자리까지 그냥 올라간 건 아니니
근데 이 소설에서 건축주는 집을 짓는 다는 것에 대한 안목없는 사람이고 약간은 코믹하게 그려져서 옛날 소설 느낌도 나면서 '이게 단편소설이지!'라는 느낌이 들었음ㅋ 마지막 결말도 김유정같은 의뭉스런 느낌도 나고 ㅎㅎ
다른 작품들에 비해 비교적 경쾌한데, 곱씹어보면 더 서글픈 느낌이랄까요? 확실히 요즘 느낌의 매끈한 소설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았어요ㅎㅎ
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비장하거나 분명한 악인이 있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주의는 현실을 반영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아주 악인은 없는 편이라 생각하거든요.
나는 미들이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어떤 가능성이 있었어. 약하지만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가능성이었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열세 살 차이는 심하지,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 문장들 외에 다른 생각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간장에 독>, 장강명,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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