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모 함께읽기] 김의경 외<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요!

D-29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는 거겠죠. 이 동인들이 기록해야 할 만큼.
월급사실주의 2024도 나왔던데, 거긴 이런 얘기들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네 맞아요 동의해요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걸 읽는 나도 스펙트럼의 더 작은 부분인 것 같아 한 데 엮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이야기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긴했어요
앗 김토끼님 변하셨군요. 교훈 없는 소설을 좋아하시다니!
아우 이건 너무 일기 끝에 참 재미있었다 느낌이잖아요 ㅎㅎㅎㅎㅎㅎ
그렇긴하죠ㅋㅋ 뭔가 쩐냄새가 나다가 갑자기 풋풋한 필터를 갈아끼운 느낌이 들어서 저도 읭? 하긴 했어요 ㅋㅋ
흐린 눈으로 몽롱하게 현실에 쫓겨 밀려 살고 있는 것 같던 화자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나 사실 다 안다. 하는 느낌 ㅜ ㅋㅋㅋ
글쵸ㅎㅎㅎㅎㅎ 마무리 감상은 독자에게 조금 넘겨도 됐을텐데 ㅠ
체험은 허락, 채용은 불허를 선고받은 뚜뚜씨, 해마다 계약서에 서명하는 뚜뚜씨, 전문적인 개발 기회 속에서 품격을 높이려는 우리의 업그레이드는 성공인가요?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오늘의 이슈, 301p, 김의경 외 지음
대학의 학문하는 노동자들의, 우아한 언어들로 치장되지만 지극히 초라하고 모순적인 노동 상태와, 그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심리가 보여서 찐 사실주의 소설의 느낌이 들었어요.
그 현란한 언어들 사이에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네 혼미했어요ㅋ 대학가의 한국어를 하는 젊은 외국인들을 보면 한국인을 볼 때와 다른 느낌으로 갑갑한 마음이 들어요.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겠지 하고는 모른척하고 지나가버리죠 ㅠ
이상해요, 언니. 부서진 게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언니에게 흠집 난 것을 좀 가져가면 안 되느냐고 물었고 언니는 불량품을 줄 순 없다면서 반값에 줄 테니 판매중인 마카롱을 사가라고 했다.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김의경, <순긴접착제>, 김의경 외 지음
다시 책을 읽고 있는데 이 문장에서 덜컥 걸리네요. 친밀한 관계와 사무적인 관계는 한끝 차이인 것 같아요. 뭔가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와 진짜요 ㅜ 저도 그 부분이랑, 이 사장언니가 비법전수 안해주는 거랑 보면서.. 이것이 어른의 인간관계인가 했어요
비법전수는 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맛집들 보면 가족끼리도 전수 안 해주잖아요ㅎ 알바생들의 반응이 이해가 좀...
저도 이 작품 인물간의 대화가 이상했어요. 몇 번 걸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도 그 중 하나였어요
ㅎㅎㅎㅎ 친구도 적도 없는거죠.. 표면적으로는 적당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나이스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나의 이익에 따라서.
그러면 그런 화자가 문제시하는 상황에 신뢰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부분이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았는데, 아마 뭔가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만료된 삼각김밥이 멀쩡하지만 폐기하는 게 원칙이라서 배고픈 알바생에게도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것 같아요. 오히려 새 마카롱을 반값으로 판매하겠다는 부분에서 사장언니가 알바생동생에게 느끼는 사적 친밀감에 대한 사장언니 나름의 배려, 대안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장언니도 사무관계와 사적 친밀감 사이에서 방황중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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