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는 그 이름을 어려워했고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그랬듯이 곧잘 악어라고 불렀지만 결국 ‘이키’라는 별명을 붙였다. 동물에 새로운 학명이 붙자, 메리는 마치 그 동물을 빼앗기기라도 한 듯 느꼈지 싶다. 외려 물리적인 이동보다도 더 확실히. 학자들이 학회에서 그것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썼지만 메리는 그들의 활동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표본을 찾는 일은 메리 몫이었지만 연구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187p.,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