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D-29
메리는 그 이름을 어려워했고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그랬듯이 곧잘 악어라고 불렀지만 결국 ‘이키’라는 별명을 붙였다. 동물에 새로운 학명이 붙자, 메리는 마치 그 동물을 빼앗기기라도 한 듯 느꼈지 싶다. 외려 물리적인 이동보다도 더 확실히. 학자들이 학회에서 그것에 대해 토론하고 글을 썼지만 메리는 그들의 활동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표본을 찾는 일은 메리 몫이었지만 연구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187p.,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전 버치대령이 메리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서 직접 화석을 찾았다고 거짓말한게 좀 그랬어요. 그리고 표본을 훔쳐가 자기 것을 삼는걸 그냥 냅둔 메리의 행동에도 화가 났고요..사랑에 눈이 멀면 어쩔수 없나봐요.
하...저도요... '아니 왜 나이도 많고 저런... 찌질한 남자를 좋아하는거야~~~~ 좋아하지말라고~' 하면서 봤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한테 막~ 대들때 정말 놀랐어요. 와... 봐 온 세월이 얼만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과수원에 갈 때는 '과수원에 왜왜왜 가는데... 가지마!!!' 이러면서 봤고요. ㅋㅋ 근데 메리뿐 아니라 엘리자베스도 매력을 느꼈다고 하니까... 버치 대령의 매력이 뭘까 싶은게 너무 궁금하면서 더 싫더라고요.
버치대령이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거 다르게 뭔가 매력이 있는가봅니다.
시대의 혜택을 본 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요즘같았음 말도 못 부쳤을... 여자가 가문의 소유인 시대에 그나마 화석에 관해 말이 통하는 그럴듯한 외모의 남자가 희소하지 않았을까요. 신분의 차이때문에 존중받아본 경험이 적은 매리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이렇게 쓰는데 왜 전 한숨이 계속나는지... ㅡㅡ
함께 책을 읽으신 북클럽 독자님 모두 같은 마음이셨던 것 같아요😥 이 챕터를 읽으며 얼마나 많이 이마를 짚었는지...!!(지끈) 한편으로는 내가 리젠시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았을까?를 떠올리며 두 주인공에게 감탄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와닿는 문장들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어요.
"천벌을 받아라, 망할 얼간이." 이때까지 그런 소리를 입 밖에 낸 적도 생 각한 적도 없었지만, 너무 화가 나서 주체가 되지 않았다. 헨리 경이 과학적 발견을 짓밟은 것이 분했다. 세상의 신비를 평범하고 우스꽝 스러운 것으로 바꿔 놓은 그 무신경함을 견딜 수 없었다. 또 내 성별 을 부끄러운 것이라고, 나를 보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 참을 수 없이 굴욕적이었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130 ,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잘못 올렸어요..ㅜㅜ 삭제는 어떻게 해요?
더군다나 그와 함께 해변에 나간 사흘 동안, 나는 그가 직접 화석을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메리나 나처럼 땅을 보지 않고 우리 얼굴을 보며 우리 시선을 좇아 우리가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숙이면 우리가 보고 있던 것을 먼저 집어 들었다. 그가 내게 이 방법을 한 번 썼을 때, 나는 곧바로 그를 쏘아봐 멈추게 했다 메리는 참을성이 많거나 감정에 눈이 멀어 그가 여러 표본을 훔쳐 가 자기 것으로 삼는 걸 내버려 뒀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196,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엘리자베스가 버치 대령에게 당신 때문에 메리의 집안이 어려워졌다고 말하자, 그런 줄 몰랐다고 하는 장면에서 어이가 없던데요? 아니 본인이 돈 한푼 안 주고 메리의 시간과 화석을 그렇게 많이 이용해 먹었으면서 모르다니요. 그리고 자신보다 한참을 어린 '여자'의 마음을 갖고 놀았잖아요.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나쁜 짓 아닌가요? 경매를 해서 화석을 판 돈을 주려고 다시 와서도 메리에게 너랑 결혼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딱 끊지 않고. 너무 나쁜 남자예요. ㅡㅡ+
크고 작게 화가 났던 장면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적어야 할까요? 물론 버치 대령( 대령이라 부르고 사기꾼이라 읽힌) 이 놈한테 화가 나지만, 소설속 인물이자 실존 인물들, 이들이 살았던 시대 자체에 화가 납니다. 메리가 너무나 안타까우면서도 한 편으로 사람을 보는 세상을 보는 안목이 없엇던 메리에게도요. 물론 가난한 시골 아가씨에게 흔히? 일어나는 뼈아픈 연애담 이지만, 제가 쓴 것 처럼 순진한 아가씨들에게 이런 일종의 사기?가 반복된다는 것도 화가 납니다. 6장을 읽는내내 물없이 고구마를 삼키는 기분? 내가 소설 속 장면으로 몇 번이나 들어갔다는 것 ㅋㅋㅋㅋ 버치 대령 이 ㅅㄲ 나한테 걸렸으면? 아마 혼쭐을 내줄텐데 하는 생각..
가장 화가난 장면 뭐니뭐니해도 버치대령이 어린 여성을 농락하고(그 남자의 나이로 보아 이걸 모를순 없습니다) 모른척 화석만 가져가고 아무럿 댓가도 지불하지 않은 사건이죠. 차라리 돈이라도 왕창 주고 갔으면 마음을 농락한 죄를 조금 사하여 주려고 했는데...근데 그 사건에 앞서서 버클랜드도 어이없어요. 자기랑 메리의 일로 패니를 고용하고, 그러다가 다친건데 치료비를 메리에게만 떠넘기고 떠나버리다니요!!?? 몰리가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다 큰 어른이 이렇게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치료비를 나몰라라 하고, 게다가 패니는 영구적으로 장애를 입었는데 입싹 씻고 옥스퍼드로 떠난다고요? 부들부들.
맞아요!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나 화났어요.
맞아요. 아니 버클랜드...진짜 어떻게 그렇게도 생각이 없을 수가 있는지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거 아세요, 버치 대령님? 이번 겨울 애닝 가족이 집세를 내기 위해 식탁과 의자를 팔아야 한다는 걸? 식탁과 의자를 말이에요!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해야 할 겁니다." "난… 난 그렇게 힘든 상황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229p.,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매리의 집을 드나들면서 그녀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녀의 호의를 이용하면서 그녀의 가난을 알 필요가 없었던 버치 중령이 힘든 상황인 것을 전혀 몰랐다는 부분에서 정말 꼭지가 도는 줄 알았네요. 나이마저 많은 사기꾼 아저씨 ㅡㅡ;;
으으 저도 그 부분이요....아오... 도움을 받으면서도 그게 양보했으니 괜찮다고 했으니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서... 그리고 편지로 필폿에게 다른 화석을 요청하는 부분도...... 정말.... 답답했어요....
모든 것이 너무 당연하고, 받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화가 더 났어요.
메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도 메리가 다른 곳에 시선이 빼앗겨 제대로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지점이 답답하면서도 너무 공감이 갔어요. 사실 저도 나중에 보면 다 부모님 말씀이 맞는데, 이상하게 당시의 저는 그 말을 듣지 못하고 제 마음대로 하다가 나중에 아 그래서 이런 말씀을 하셨었구나하고 깨닫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약간 깨닫지 못한 당시의 저 같은 생각도 들어서 답답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ㅏ.
그냥 그 시대상이 너무 싫었어요. 계급에 따라 불합리한 것도 받아들여야 하고, 여자와 남자의 차이가 극명한 것 자체가 조금 거부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엘리자베스처럼 꽤 선진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주인공도 그런 면에서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일 때 조금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엘리자베스만 이 책 속에서 그래도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인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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