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령술 - 영어로 쎄앙스, seance - 에 대해서 처음 읽은 책이 Eleanor Catton의 The Luminaries였는데요, 서양에서 유리구슬 가져다 놓고 귀신을 부르고 타로 카드 읽고 하는 건 봤지만 실제로 이렇게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모임을 가지곤 했다는 게 굉장히 신기했어요. 그리고 이 책 내용도 흥미로왔지만 뉴질랜드, 점성술, 별자리, 아편 등등 찾아보며 배울게 참 많았던 책이었어요.
그래서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 부분은 자작극이라는 썰이 오히려 반갑네요.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 참 좋지요. 그래서 바이올린 협주곡도 있었더라면 했나봐요.
이 분 연주 추천합니다.
https://youtu.be/F-sV2j0UVWo?si=Sc6VibP-NcW2vsMG
그리고, 슈만은 이상적이고 낭만이 많았던 사람은 맞지만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한지는 모르겠어요. 어쩌면 열정이 너무 많았던지도 모르지요. 클라라와의 사랑, 말년의 정신병이 제일 관심끄는 주제라 그 두 가지로 잘 알려져있는데, 피아노 레퍼토리로 보자면 슈만은 기교뿐만이 아니라 곡 해석과 표현능력이 원숙해져야만 도전할 수 있는 곡들로 알려져있어요. 악보를 들여다보면 '이렇게 많은 걸 담으려하니 과부하가 걸린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낭만만으로는 절대 쓸 수 없는 작곡기법들이 담긴 곡들이지요...
슈만의 피아노 곡들도 좋지만, 저는 '시인의 사랑' 가곡집도 좋아합니다.
https://youtu.be/ssXOoJAJcMc?si=5pJ6yxBseLCn7_mi

루미너리스 12013년 맨부커상 수상작. 별빛처럼 찬란하게 펼쳐지는 치밀하고 세련된 역사 미스터리. 1866년, 크게 한몫 잡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남자, 무디. 그날 저녁, 그는 황량한 금광 마을 호키티카의 허름한 호텔 흡연실에서 자신도 모르게 12명의 남자로 구성된 비밀 모임에 끼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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