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감사합니다. 모두에게요!! 나성인님 보물 인정!입니다.
슈만은 바흐, 베토벤과 함께 슈베르트를 존경하고 동경해서 연가곡을 많이 작업했다고해요. 슈베르트의 가곡도 많이 분석했고요. 슈베르트 연가곡의 주인공은 (불쌍한/ 과거를 추억하는)방랑자이지만 슈만은 '시인'이죠. 어떻게보면 슈만이 더 낭만적이에요. 시인이 주인공이라니 말이에요.....<시인의 사랑>를 듣고 있습니다!!
""들려주세요. 가게에 있을 거 아녜요." "차 작가, 한 장 사." "이런." 결국 게오르크 쿨렌캄프가 연주하는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앨범을 샀습니다. p114" "장담해. 어쩌면 음악은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눈으로 듣 는 것일 수도 있어. 일단 연주 영상을 본 후에 다시 들어봐. 눈이 귀를 돕는다 그걸 느껴보란 말이야. 초보 씨. p126" -. 인연이라는 건이 참 신기하지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러 가는 음반가게 사장님의 영업스킬 속에서 두 분의 끈끈함이 보이네요. -. 아내와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수 있는 부부라. 멋지네요! 아내분이🙈
듣기 좋은 것만 음악이 아니잖아. 어떤 과정을 거친 작품인지가 더 중요할지도 몰라. 이 곡은 슈만의 마지막 감정, 그러니까 예술혼과 광기가 뒤섞인 곡이에요.
어떤, 클래식 p116, 차무진 지음
3장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림, 음악, 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슬픈 감정까지는 다뤄도 우울하고 정신이상으로 인한 부분까지는 이야기를 여전히 안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더라구요.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넘어간다거나 아니면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사실 커보니까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왜 그런 환경 속에서 그렇게 힘들어했고, 그 힘든 시간 속에서도 창작을 했는지.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능력, 나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그냥 자책하기만 바쁜데 그들은 그 감정을 어떻게든 풀어내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그들의 작품을 보고 들을 때마다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배경을 알고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게 참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3장에서는 저는 neveu Poème for Violin and Orchestra가 가장 좋았습니다. 처음엔 사실 음... 내 취향이 아니다하고 단순하게 넘기려고 하다가 그래도 들어보자하고 듣던 순간, 어느 순간부터 제가 음에 맞춰서(?) 고개를 살짝살짝 흔들면서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더라구요ㅎㅎ 그게 신기했습니다. 정확하게 한 단어로 설명할 순 없지만, 선율이 굉장히 다채롭고 집중하게 만드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부터 5월 8일 어버이날까지는 4장을 함께 읽습니다. 연휴가 끼어 있어서 다들 나들이 계획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동하시면서 클래식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어린이날은 곤란하려나... ...? 그래서 든 생각인데 어린이와 어울리는 클래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모짜르트가 지은 "반짝 반짝 작은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KKbzZmLgc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보고 알게 된 건 안 비밀입니다...
프로코피에프 - 피터와 늑대 생상스 - 동물의 사육제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슈만 - 어린이의 정경 등등이 떠오르네요~ 근데 요즘은 어린이들도 트로트에 더 관심이 많지 않나요? 어버이날에는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를 추천하고 싶네요... https://youtu.be/zwqPq03Bw8M?si=LVWilTWGN_v1WXg4
어린이(청소년?)를 키우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어떤 클래식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 어린이는 클래식을 싫어해서....ㅜㅠ 익숙한 클래식이라면 자장가? 어릴 때 모차르트의 자장가, 슈베르트의 자장가 많이 불러줬어요ㅋㅋㅋ
음... 개구장이 스머프의 테마음악 중 하나가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인 걸 알고 재미있어 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이 음악을 들으면 진지한 기분이 안 들고 자꾸 가가멜이 떠오릅니다. ^^
그러고보니 이 책에 거론된 영화 중에 크리스토퍼 워킨이 나온 게 2편이나 되네요. '디어 헌터'와 '후기 콰르텟.' 둘 다 제대로 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나이 들어서의 모습만 아는 저는 '디어 헌터'에서의 젋은 모습에 깜짝 놀랬어요. 제게는 베토벤 현악4중주를 다룬 책이나 영화라면 역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앞부분에 나온 현약4중주 16번, op. 135 4악장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인상적입니다. 무려 소설 책에서 악보를 넣어가며 곡 설명을 하니까요... 요즘은 클래식 음악 관련 대중책에서조차, 심지어는 작곡가에 대한 전기에서조차 악보를 인용하는 걸 못 보기도 할 정도로 골치 아픈 내용은 안 팔리니까요. https://youtu.be/EICtI24Tf8Y?si=pHhKhP8LjddaOAYb 쿤데라는 음악을 공부하다가 소설가가 되었고, 칸딘스키와 쇤베르크는 서로를 부러워했고, 백남준씨도 음악을 공부하다가 종합예술가가 되고.... <어떤, 클래식>을 읽으면서도 책, 음악, 영화를 오고가게 되니 예술은 어쩌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한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린이와 어울리는 클래식이라고 딱 말하기는 그런데 괜스레 저는 리차드 용재 오닐의 '섬집아기'가 문득 퍼득 듣고 싶은 날입니다. https://youtu.be/v8lrQQ9zyvk?si=JfpbSAQaTKY5PSer
섬집아기. 언제 들어도 눈물이 펑펑 나는 슬픈 곡이죠.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어서 제가 쓴 청소년 장편 [엄마는 좀비]에서도 그 노래가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ㅎㅎㅎ
저도 섬집아기 들으면 맨날 울었어요. 클레멘타인도 그렇구요.
자도요 ㅠㅠ
3장 읽고 있는데,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을 콸콸 쏟는 경험은 어떻게 하면 생길까요.. 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선 경험했지만 아직 연주를 들으면선... 감성이 풍부한 작가님. 전 좀 마른(감성이) 여잔가봐요.
4장의 마지막 장이자 이 책의 엔딩인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에피소드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베토벤의 '쉬지 않고 연주하라'는 문구를 바탕으로 바이올린 줄이 끊기고 첼로의 현이 중간에 상하더라도 멈추지 말고 끝까지 연주해야 한다고 설명한 대목은 울림이 깊었습니다. 작가님의 해석대로 베토벤은 이 곡을 통해 인생의 연속성, 삶의 유한성을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삶에서도 때때로 줄이 끊기고 상하더라도 그렇게 안간힘을 쓰면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 냈던 적이 돌이켜보면 꽤 많았네요. 쉬지 않고 생을 이어온 제 자신을 문득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런 삶을 살아온 이 방의 모든 분들,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어린이 전에 어른이들을 위한 이런 책이 있습니다. 사전 예습 후 우리 어린이들에게 ~~ㅎㅎ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146558&start=slayer
저는 브람스의 자장가 노래 좋아해요 유튜브 보면 무한반복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몇시간 들어도 지겹지 않은 것 같아요 잠이 안 온다는 게 문제인 듯요 ㅋ
비가 제법 세차게 와요~ !! 여러분~~~ 폭우는 아니지만, 머그에 커피나 차나 (술이나 ) 담아서 창가에 앉아보아요~ 그리고 샤콘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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