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누가 가셨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저는 평택이라서... 잘 보고 오세요!
아무도 못 오셔서 R석 티켓 한 장이 날아갔네요.🥲
아이고야... 다음에는 꼭 @.모임 이라고 적은 후에 적어 보세요! 그러면 전체 알람이 갑니다 ㅎㅎ;;
모임 남은 기간에 @차무진 작가님께 리퀘스트를 요청해도 될까요? 지금 박소해 작가님의 장르살롱(www.gmeum.com/meet/1377)에서 『아폴론 저축은행』을 읽고 있는데 이 소설집의 OST를 클래식 곡으로 만든다면 어떻게 구성하시겠어요? 저는 특히 「서모라의 밤」 주제곡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비형도」 주제곡으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4악장을 추천합니다(들은 건 바로 써먹는...). ^^
대박. 기대됨다. 참고로 마약 떡볶이는 본래 이 책에 실렸던 작품이온데 굽신굽신. 제가 처음으로 기획한 앤설로지임다. 열 개의 떡볶이를 소재로 한 소설이 담겨 있고요, 이중 김서령 작가님의 작품은 장편소설 <수정의 인사>로 출간되기도 했습죠.
당신의 떡볶이로부터 - 떡볶이 소설집오직 '떡볶이'라는 소재 하나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동식, 김서령, 김민섭, 김설아, 김의경, 정명섭, 노희준, 차무진, 조영주, 이리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작가가 모인 만큼 그들이 선보이는 떡볶이 소설의 맛도 다채롭다.
수정의 인사작가 김서령은 특유의 담담하고 고요한 문장으로 죽은 자의 목소리를 받아썼다. 소설은 한수정 대리의 목소리 그대로다. 수정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재판정에 함께 서고 신문 기사를 우리와 함께 읽는다. 혼자 먼 길을 가야 하는 수정의 마음이 경장편소설에 가득 담겼다.
저도 이 책이 있어요. 작가님의 사인과 함께요.^^
아니잇?!
리퀘스트를 하신다면, 묻고 싶은건 그 두부집....
엇....저도 궁금
으하하하 저도 두부집ㅋㅋ 네이버 지도 열고 검색도 해봤어요ㅋㅋㄱ
저도 문화사대주의자?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3년 전쯤 할머니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던 아이가 자꾸 차에서 트로트 듣자고 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찐이야는 천번도 넘게 들은 거 같고요. 무슨 잘난척인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전 음악 좀 들어라고 어깨뽕 들어간 커플인지라 우리같은 고귀한 취향을 가진 부부에게 이런 저급한 취향을 가진 아이가 나오다니!란 매우 저급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 '취향존중', '남이 좋아하는걸 절대 비하하지 말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근데 어떤 콘텐츠가 됐든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제시하느냐가 중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예로 들겠습니다. 저희 집 남자들이 닌텐도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슈퍼마리오나 별의 커비 등 아이들이 하는 게임도 그야말로 쓸데없이 고퀄로 음악이 좋거든요. 게임만 40년째인 남편은 게임 퀄리티(스토리, 아이템, 세계관 등)도 심하게 좋다며,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하며 감탄합니다. 단지 돈만을 목적으로 하면 이렇게까지 못 만든다면서요. 심지어 20년 전에 나온 '괴혼-굴려라 왕자님 2탄'의 음악은 일본의 내로라하는 피치카토파이브나 키린지 같은 밴드(더 많은데 기억이;;;)들이 참여해, 그 음악을 잊지 못한 남편이 소장용으로 20년 전 게임을 구매할 정도입니다. 게임음악이 좋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음악 잘하기로 소문난 음악가들이 '게임음악'에 참여했다는 게 놀라웠다는 이야기가 포인트입니다. 참고로, 신비아파트에는 제가 좋아하는 이진아 님도 참여해 신비아파트 OST의 수준을 높여 주셨답니다~^^ 여담인데, 어젠 '카트라이더' 음악회를 아람누리에서 한다고 문자가 와서 우리나라도 많이 달라졌단 생각을 했고요. 카트라이더 음악은 잘 몰라, 퀄리티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청소년 문학도 아이들에게 '청소년 문학 책이 아주 좋은 게 읽는 데 읽으렴'하지 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고퀄의 무엇과 접목시켜 같이 준다면 자연스럽게 보는 눈이나 듣는 귀가 더 '괜찮은 것'을 찾으려고 할 거라 믿습니다. 클래식이 사실 저도 엄청 좋긴 한데.... 서양 패권사와 연관있지 않을까 싶어요...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기간 동안 서양 클래식이 가장 고귀한 음악인 것마냥, 문학도 마찬가지고요. 다들 마사지 받을 때 듣는 인도음악이나 태국음악 좋잖아요?! ㅎㅎㅎ 전 좋아서 남는다기 보단, 권력있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남는다고 생각해요. (여기서의 권력은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이기도 하지만, 문화와 관련 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 포함요) 물론 그 작품 자체가 좋아서 남는 경우도 존재하지만요. 어수선하게 얘기가 길어졌는데, 저도 확실히 '더 좋은 것'이 존재하고, 제 주변인들도 같이 그 좋은 것을 좋아해 주면 좋겠지만, 저희 엄마가 트로트 가수 쫓아다니는 거 보면 나이 들어 컴맹이 됐다는 거 다 뻥입니다. 좋아하니까 스마트폰으로 별걸 다 하시고, 저도 모르는 신조어를 남발해서 절 당황하게 만드십니다. 이것도 여담인데, 재주소년의 유상봉 님이 트로트하겠다고 재주소년을 떠나셨다는.....얘긴 다들 아시죠? ㅎㅎㅎ 저도 중고딩 때 대중가수들 덕질을 했었는데, 엄마아빠 세대가 한심해 하던 수준 낮은 덕질이었습니다.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다 피와 살이 되고 그 덕분에 더 좋은 것들을 찾으려는 노력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그들의 우주가 깊다는 걸 모르는 건, 우리가 그 문화를 몰라서 아닐까요? '아모르파티'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루시드폴의 '고등어'와 '사피엔스' 만큼이나 제가 혀를 두르는 가사입니다. 쓰다 보니 비빔밥이 되어 버렸지만, @장맥주 님이 질문하신 a와 b는 모순적이지만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둘 다에 찬성입니다.
신해철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도 게임 음악인 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제가 게임은 카카오프렌즈밖에 몰라요 ㅎㅎ (이 게임은 10년째 해서 좀 잘 압니다 에헴!) 왔다갔다 하면서 주워들은 게 전부예요~ 횡설수설이 주특기라 긴 글 잘 안 쓰려고 하는데 에잇! 오늘도 이불킥 예약입니다
아아. 계속 글 써주세요! @siouxsie 님 글을 읽으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엄청 불렀습니다. ^^;;; 그런데 게임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주제가일 걸요?
아, 맞네요. 애니메이션 ㅎ
'더 좋은 것'이 확실히 존재한다면 '안 좋은 것'에 빠진 취향을 진심으로 존중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겉으로 아무 말 안 할 수는 있겠지만요.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모에를 핵심 포인트로 삼는 애니메이션도 진심으로 존중해야 하는 걸까요?
이런 이런 제가 장맥주님의 덫에 걸려 들었네요 ㅎㅎ 사실 저도 싫어하는 거 엄청 많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제 기준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것 투성이예요. 제가 볼 땐 막장드라마나 미소년시뮬레이션 게임 모에모에큥 다 별로고 사라졌음 하는 장르입니다. 심지어 저희 엄마가 좋아하는 가수가 학폭에 연루된 가수인데 기자가 조작한 거라며 현실부정까지 하는데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아마 10년 전쯤의 저라면 올바름을 택했을 거예요. 근데 좀 더럽혀지고 세상과 타협한 현재의 저는 친절함을 택하게 되네요. 눈이 초승달이 돼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약해지고 내가 뭐라고 저들의 취향을 비난하나란 생각이 들고요. '좋아하는 그 마음'을 존중하는 거지 그들의 취향이 옳다거나 '지지(도움주기)'한다는 건 아니에요. 우리 실제로는 절대 그렇게 행동 안하면서도 싫어하는 사람도 인간으로서는 존중하라고 애들한테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그 비슷한? 감정이에요. 노오오오력 하는 거예요. 그리고 분명히 클래식 좋아하면 나쁜 점도 있을 거예요!!!!!ㅎㅎㅎ 무엇인지 찾아 보아요~~~~
우와! @siouxsie 님도 남편님이나 자녀님들처럼 전문가 냄새가 풀풀 나는데요! 신비아파트 ost까지 언급하시고!
화제로 지정된 대화
헤비메탈과 젊은 시절의 마릴린 맨슨에 대해 쓰다 ‘한 세대 뒤에 이 음악들을 들을 사람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 유입되는 감상자는 거의 없고, 예전 감상자도 저처럼 생물학적 문제로 듣기 버거워하니까요. 미국의 대중문화 평론가인 척 클로스터먼이 쓴 『하지만 우리가 틀렸다면』이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지금 우리가 읽는 문학은 얼마나 살아남을까? 록 음악은 먼 미래에 어떻게 기억될까? 클로스터먼이 펼치는 주장 중에 아주 그럴싸한 얘기가 하나 있는데, 오랫동안 살아남은 작품일수록 오랫동안 버틸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베스트셀러는 몇 년 뒤에 얼마나 읽힐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20년 전에 나온 책이 여전히 읽히고 있다면 그 책은 20년 뒤에도 읽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수백 년을 살아남았으므로 앞으로 수백 년 뒤에도 읽힐 것임이 거의 분명합니다. 그런 논리를 적용하면 록이나 힙합보다 클래식이 더 오래 살아남을 거 같네요. 제가 정말 궁금한 건 이 다음부터인데요, 조금 도발적인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르에는 귀천이 없다’는 식의 논리가 통용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장르에도 수준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요? ‘시간을 버티는 힘을 획득한 작품들이 많은 장르’와 ‘잠재력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탐구가 멈춘 장르’라고 에둘러 말해도 좋습니다. 당대의 반짝 인기보다는 불멸성, 탁월성을 향해 많은 것을 희생한 창작자, 그리고 정교하고 풍성한 비평 담론이 있는 장르가 그렇지 않은 장르보다 더 ‘우월’한 것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장르에 우월 따위는 없다. 낭만주의 음악과 디스코는 예술적 깊이가 같다. 실존주의 문학, 사실주의 문학과 마찬가지로 이세계 판타지물, 여성향 로맨스물도 문예지에서 다뤄야 한다. b. 장르에 우월은 있다. 개별 곡들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보다 평균적으로 우월하다. 문단문학은 평균적으로 무협소설보다 우월하다. (마찬가지 논리로 롤플레잉게임은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보다, 와인은 막걸리보다 더 깊이가 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