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으악... 베피협, 모피협 너무 시르다~ 피가 피아노 같지 않고 껍질 같아요. 클래식이라고 하면 오래된, 고전의 이런 의미니까 그렇게 그냥 쓰는가보다 했는데 '클래식'과 '클래시컬'의 이런 용어 사용의 고민도 있어왔군요~ 음~ 이런 용어, 명명과 관련된 고민하는 이야기들을 접할 때 항상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르네요. ㅎ 근데요. '걱정 마/말아', '염려 마/말아', '말 마/말아' 맞는 표현 아닌가요? '하지'가 들어가야 맞는 말이 있고 들어가지 않아도 맞는 말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걱정 마.' '걱정하지 마.' '걱정 말아요.' 다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역시 궁금할 땐 국어사전으로 고고씽 해 봅니다. 이렇게 하나씩 또 알아갑니다 ㅎ
네- [걱정 마시오] [걱정 마] 도 옳은 표현입니다. ^^ 제 뜻은 '사랑마' 처럼 줄임말이 생기는 것을 설명하다 보니...ㅎㅎㅎ 애멀게 그리 되었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아항~ 그런거였는데 죄송해요. 그렇게 이상하게 줄이는 예를 생각하지 못해 제가 잘못 이해했네요. ㅎㅎ 이제 잘 이해했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죄송하긴요. 제가 잘못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ㅎㅎㅎㅎ
한국어 '클래식 음익'도, 영어 'classical music'도 서로 다른 층위에서 이상한 권위를 획득한 기묘한 표현이네요. 아무 생각 없이 '클래식'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확하게, 간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서로 다른 층위에서 이상한 권위를 획득한 기묘한 표현.' 정말 그렇습니다.
클래식이라는 단어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전까지는 의식도 못하고 있었어요. ^^;;;
근데 저도 이 용어에 대해선 초콤 할말이 있었는데 글로 표현할 재주가 없어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넘 감사합니다! 그래서 한국영화 '클래식' 제목도 그런 의미로 지은 거란 얘기를 들었거든요. (제가 보기엔 좀 클리셰였지만요~감독님껜 비밀!)
어제 책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아지도 기립하게 만드는 책 ㅋㅋㅋ 잘받았습니당
오호호. 반려견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홀로 작업하고, 홀로 새벽길을 걷는, 첫 장의 문구부터 설레고, 김민섭 작가님의 추천사도 아름답습니다 ❣️
앗.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김민섭 작가님이 정말로 좋게 써주셔서 이 난삽한 책이 그나마 빛이 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이제 책을 다 받으신 것 같아요. 4월 24일 ~ 4월 27일까지는 1장까지 읽어봅니다. 책을 보시며 재미났던 구절이나 작가님께 질문하고 싶은 것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1장, 혹은 1악장은 제목과 어울리게 사랑이야기가 많네요. 다시 제대로 보고 싶은 영화, 책을 많이 떠올리게 합니다.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이 거론되는데, 둘의 사이가 사람들이 원하는만큼 그런 사랑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브람스도 친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킴처럼 "Frei aber einsam" ("free but lonely") 삶을 원했던 것 같아서요. 브람스는 슈만의 동반자로써의 클라라의 모습을 사랑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브람스 교향곡도 좋고, 여러가지 조합의 중주곡들도 좋지만 저는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참 좋아합니다. 3곡 + FAE 스케르초 다 좋아요. 내노라하는 연주자들도 허덕이는 어려운 곡들... 피아노 반주가 아주 어려운 곡이니, 연륜있는 피아니스트와 합이 좋은 바이올리니스트 조합을 잘 찾아서 들으려고 합니다.
쏟아지는 비와, 피어오르는 바이올린 소리가 교차로 말하고 있습니다. 목에서 턱턱 막힌 숨이 귀로 빠져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순식간에 격앙되어 벌컥벌컥, 식은 커피를 들이켰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어떤, 클래식 p.42, 차무진 지음
1장에서부터 작가님이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음악 또는 음악인들의 삶과 연관지어 풀어내는 글솜씨에 푹 빠졌습니다. 샤콘느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작가님이 비와 샤콘느의 절묘한 조화를 바탕으로 느꼈던 감정은 잊혔던 제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지요. 클래식은 아니지만 20대 시절 비가 오면 보통 토이의 ‘좋은 사람’을 많이 들었습니다.(원곡인 밝은 버전으로)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업과 취업 준비, 이성 관계 등에서 뭐 하나 특출 나지 않은 제 모습 때문에 무기력한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오빤 참 착한 사람이야’ 같은 얘기만 잔뜩 들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착한 거 빼고는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란 말로 들리기도 했죠. 우울을 즐기고 싶었던 건지 그래서 비만 오면 더 울적해지려고 ‘좋은 사람‘을 들으면서 자신의 처량한 처지를 계속 환기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야자를 할 때 비 오는 날이면 이승환의 발라드를 들면서 소리 죽여 울었드랬죠. 그런 일들을 보면 뭐랄까요, 제가 좀 센치한 편인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작가님의 전여친이 1장부터 뿔테 안경과 함께 같이 등장하던데, 2장의 데드마스크에서 홍대의 아는 작가님의 작업실을 방문하셨을 때도 뿔테 안경과 관련한 코멘트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혹시 같은 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혼자 해보기도 했지요. 저도 지금은 전여친과의 일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과 그때의 추억보다 더욱 의미있는 기억들이 필요했지요.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어떤 일이 제 인생을 빚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지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만…, 그럴 수록 좋은 일이 더 많아질 거라는 믿음이 중요하겠네요.
허걱. 으흠. @조영주 작가님! 이 방 추리방인가요?
확실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다르긴 하구나.. 싶은 게 저는 좀 잡식성이라 클래식, 영화음악 특히나 애니 음악도 참 좋아라하는데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영화음악은 어쩜 1도 생각이 안 날까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나 <흐르는 강물처럼>의 영화 음악은 다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아마도 함께 떠오르는 상황이 실타래처럼 묶여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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