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책을 사서 조금씩 읽고 있는데, 표지 사진의 남자분 손꾸락이....비정상적으로 기네요...작가적 상상인지 신이 주신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인지...
@수은등 님이 마침 찾아보셨다더라보여 ㅎㅎ 자세한 그림 정보 공유해주세여 :D
오아 저도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캐링턴'이라는 영화 설명에 '빅토리아 왕조 시대의 동성애자인 전기작가 리튼 스트리치와 미소년 같은 여류화가 도라 캐링턴이 전원에서 동거생활을 시작한다.'라고 나왔어요. 리튼 스트리치가 표지 그림의 모델, 도라 캐링턴이 그렸고요. 영화가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또 한 남자가 끼어들면서 그 남자는 도라를 사랑하고 리튼은 그 남자를 사랑하고.... 뭐 그렇다네요.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표지모델 손가락만 보여요 어쩜 저리 길지 하면서요 ㅋ
ㅋㅋㅋ 다들 손가락 이야기 많이 하시네요 ㅎㅎㅎㅎㅎ 이히히
뒷북으로 손가락의 주인공분을 찾았더니 영어로 뭐라뭐라(해석은 여러분의 몫) 설명돼 있네요~ 그리고 실제로 손가락이 많이 긴 증거 사진을 찾았습니다! 그림이 과장이 아니었다니
손가락... 너무 긴데요? 저는 처음에 라흐마니노프의 초상인가 했었어요. 라흐마니노프가 손가락이 긴 걸로 유명했죠. 그런데 작가의 손가락이 더 길다니... ^^
와... '탐구생활'이라는 단어를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EBS 라디오와 텔레비전 보며 탐구생활하는 거 너무 좋아했거든요. ㅎㅎ 방학 때 엄마가 직장 가시고 난 다음에 라디오 시간 맞춰 틀어놓고 '이야기샘'도 듣고 내 학년에 맞는 '탐구생활'도 들으면서 탐구를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탐구생활 책을 빵빵하게 만들어서 개학할 때 가져가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거든요. 물론 생라면은 저에게도 최애의 간식이었습니다. ㅎㅎ 아직도 먹고 저희 애가 어린이집 다닐 때 엄마가 간식만들어 줄게하며 생라면을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가지고 약간 씹기 좋게 만들어서 설탕 살살 뿌려가지고 라면땅 만들어서 둘이 같이 먹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너는 무슨 엄마가 벌써 애한테 이런 간식을 주냐고 신랑한테 초큼 구박받긴 했지만... 제 추억의 간식을 아이와 나누고 싶었거든요. 이제는 라면 안 굽고 둘이 걍 뽀개가지고 스프 뿌려서 아직도 손가락으로 작은 라면 부스러기까지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찍어 먹는답니다. ㅎㅎ 옛 추억 회상하며 막심 벤게로프의 베토벤 로망스 2번 잘 들었습니다. 많이 들어봤지만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듣던 때보다 책과 추억을 함께 하며 들어니 더 좋네요. ㅎㅎ
헉! 스프 솔솔 뿌린 생라면은 아직도 저희 집 최애 간식입니다. ㅋㅋㅋㅋ 다이어트 중에도 그건 못 참겠어요.
2장 (2nd movement)에서는 베토벤 이야기가 많았지요. 베토벤 곡은 다 좋지만, 저는 바이올린 소나타들 특히 좋아합니다.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주로 말하면서 '멜로디'가 없다고들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듣는다면 - 특히 7번, 8번 2악장 - 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서는 베토벤이 멜로디를 못 썼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현악 4중주 곡들은 아마 죽을 때까지 공부하면서 들어야 즐길 수준이 될 것 같고요.. 그만큼 베토벤의 음악세계는 무궁무진한 우주를 구축한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첼로 소나타 3번을 추천하고 싶어요. 첫부분 첼로 독주를 들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해..."하는 기분이 번쩍 들거든요. 저는 요즘 활동하는 연주자들 음악 감상하는 걸 즐기지만, 이 곡만큼은 요즘 듣기 힘든, 비브라토를 절제하며, 기름기 쏙 뺀, 꼬장꼬장한 소리의 폴 토틀리에 소리를 좋아합니다. 피아노 합주 (반주라 부르기엔 너무 아까워서...)도 훌륭하고요. https://youtu.be/GFfGHUiuous?si=F0xERX_qLZO7LkjM
첼로 소나타 3번! 들어보겠습니다!
키햐!!! 저장해 두고 수시로 들어야겠어요!!!!
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꼬장꼬장하다는 표현이 딱이네요. (그리고 왠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반듯하게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장 읽고 있어요~ 책 읽는 건 금방인데 내용에 나오는 음악 듣는 게 오래 걸리네요 그래서 좋아요~ 입체적 독서랄까 ㅋㅋㅋ
맞아요~ 저도 책은 금방 읽고 음악 찾아 듣는게 오래 걸리더라구요~ㅎㅎ
맞아요..이런 독서활동 좋네요. 요새 열심 찾아듣고있어요^^;;
고맙습니다. ^^
작가님의 아내 분, 호탕하고 멋집니다. 남편의 분노를 이해하면서도 분노에 잠식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내조라니.. 맥주와 쭉쭉 짖은 오징어를 내어주는 모습에 애정이 담겨 있네요. ㅎㅎ 2장에서는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 저도 제 인생에서의 베토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접점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아, 그래도 어린 시절 피아노 학원에서 베토벤의 '월광'을 칠 때는 참 좋았습니다. 한창 치다 보면 달빛과 나, 그리고 피아노만 존재하는 것만 같았었죠. 그래서 기본 연습곡을 다 치고 나면 마지막은 언제나 베토벤의 '월광'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책을 읽으며 차무진 작가님의 안위(?)를 몇 번 걱정했어요. 전 여자친구와 재회하는 이야기가 나온 「재클린의 눈물」이나 동료 여성 작가의 작업실에서 베토벤을 들으며 함께 술을 마시는 「베토벤의 데스마스크」 편에서요. 헛, 사모님이 이런 이야기도 대범하게 넘어가주시는 건가...! 멋진 분이시구나...! 하고요. (저는 무서워서 못 씁니다. 창작의 자유 따위... ㅎㅎㅎ)
책 읽으면서 몇번 째려보긴 했는데요, 뭐 그러고는 마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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