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D-29
마감 임박하면 메탈리카, 들국화, 조용필, 스콜피언스, 마이클잭슨!!!
저는 필요할때 듣는건 아니고요, 그냥 숨쉬듯 듣습니다. 근데. 머리가 정말 힘들고 터질 것 같을때는요, 헤드셋을 켜고 부르크너 8번을 듣습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집중하면 깊은 바다에 홀로 떠서 부유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잘난척하는 게 아니고요, 희한하게 머리가 가라앉습니다) 저는 그렇다는 거고. ㅎㅎㅎ 어떤 기분에 따라 음악을 선별해서 듣지는 않고 있어요. 가을에는 브람스가 땡기긴 해요. ㅎㅎㅎㅎ
저는 기분이 나쁠 때는 라흐마니노프 피협2번을 들어요. 그 은근히 밀당하는 듯한 선율이 화를 좀 가라앉히는 듯? 그리고 설렐 때는 드보르작 교향곡9번을 듣습니다. 뭔가 내 심장박동을 두드리는 듯한 그런?ㅎㅎ 작년에는 운동 겸 걸을 때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를 들으면서 걸었는데, 지금은 케이팝 들으면서 운동해요^^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기분에 따른 곡선정 때 참고해야겠어요^^
저도 [신세계에서]를 자주 틀어놓고 작업합니다!! 노동요라면 이 작품이 정말 딱인듯요!!!
클래식을 노동요로 쓸 수 있으면 좋은데, 너무 빠지다보면 어느새 클래식 음악 듣느라 노동은 뒷전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궁금해하시는 것과 관련된 쪽으로 계속 연구하는 분이 올여름에 음악치유에 대한 책을 또 낸다고 계속 홍보를 하던데, 그것만큼 음악이 인간의 두뇌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겠지요? 음악으로 기분을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연주를 해서 그 음악에 들어갔다오는 것인데, 그게 안 되면 음악을 듣지요. 그럴 떄면 가사가 없는 기악곡을 들을 때도 음악이 뭔가 말을 거는 것 같아요. 간접 경험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읽잖아요? 때로는 클래식 음악 한 곡을 통해 영화, 드라마, 소설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때의 경험을 응축해서 느끼기도 해요. 그런 점에서 시간적으로 효율적일 수도 있지요. 한자리에서 쭉 고정하지 않고 이동하거나 드러누워 눈감고 있는 시간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광포한 기분이 들 때 격렬한 교향곡이라 하시니... 음..저는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 때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듣곤 해요.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과 5악장 마녀들의 밤의 향연의 꿈을 듣다보면 같이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거든요. 그러고나면 또 살아지고....후후. https://youtu.be/tfzGDHt7mJQ?si=ymdaYj2ZMqHmiQeg 말이 없는 음악이 말로 할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고 느끼는 점에서, 많은 작가들이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 두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노래하는 뇌 -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정리하는 뇌》, 《석세스 에이징》, 《음악인류》의 저자이자 뇌과학계 거장, 대니얼 레비틴이 《노래하는 뇌》를 통해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래하는 뇌] 꼭 읽어보겠습니다! 주문완료
앗...저는 저 분의 새로 나오는 책에 관심이 있어서 그믐에 뜬 리스트 중 제일 위 책을 꽂았을 뿐입니다... 제대로 읽어본 책은 없는데 작가 약력이 아주 특이하네요. 8월에 나온다는 새 책을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홍보하네요. 책 제목이 특이하다했더니 레너드 코헨의 '할렐루야'라는 노래의 아주 유명한 구절인가 봅니다... 관심있으시면 이 링크로... <I Heard There Was a Secret Chord: Music as Medicine> https://a.co/d/id8EXJl
@차무진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부르크너 8번, @CTL 님이 추천해주신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4, 5악장, @Dalmoon 님이 추천해주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열심히 들었어요. 음악을 기능적으로 들으려고 해도 10대, 20대에 듣던 시끄러운 록 음악들이 제가 원하는 기능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CTL 님 표현대로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아직은 불만에 가득 차 있습니다. 헤비메탈이나 마릴린 맨슨은 세상을 향해 웃는 사람이 듣는 음악은 아닌 거 같기는 합니다. 정말로 클래식 한번 열심히 들어보려 합니다. 『노래하는 뇌』도 관심 책장에 담았습니다.
아...제가 환상교향곡을 듣고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다는 이유는....음... 음악 내용이 그저 해괴해서 세상과 어울려서 웃을 수 있다는 뜻이지 해탈의 웃음은 아닙니다. 환상교향곡 내용은 아시지요? 스토리가 있는 표제 음악... 베를리오즈가 직접 해석을 붙였지요. 저는 마릴린 맨슨은 유령같은 화장한 얼굴밖에 모르지만, 환상교향곡에 등장 인물로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자세한 버전은 아래 링크의 고클래식 싸이트의 '해설' 부분을 보시고, 요약한 부분을 옮기자면. '전체 악장을 아편의 작용에 의해 생긴 괴기한 환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병적인 감수성과 격렬한 상상력을 지닌 젊은 예술가가 사랑의 번민으로 절망의 구렁에서 아편 자살을 꾀한다. 그러나 복용량이 적어서 죽음에 이르지 못하고 기괴한 일련의 몽환을 보게 된다. 그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은 하나의 선율로서 나타난다.]' 정도 입니다. http://ko.goclassic.co.kr/wiki/%EB%B2%A0%EB%A5%BC%EB%A6%AC%EC%98%A4%EC%A6%88:_%ED%99%98%EC%83%81_%EA%B5%90%ED%96%A5%EA%B3%A1_op._14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60
헉..............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하는 기분으로 들었는데요. 환상교향곡 내용도 지금 알았습니다. 어... 뭔가 한 대 맞은 느낌인데요.
'클래식'에 대한 '환상'을 깨는 '환상교향곡'이지요? 그 '환상'이 사실은 '환각교향곡'이라는.... 우습지 않나요? 다들 엄숙한 클래식 공연장에서 숨죽이고 듣는 음악이 사실은 스토커 같은 젊은 남자가 구애를 거절당하고 음독 자살 실패 후 보는 환상에 대한 내용이라니.... 헤비 메탈 노래에 더 걸맞는 내용 아닌가요? 그러고보니, 정말 message 보다는 medium이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열심히 듣고 있었거든요. ‘이게 환각을 묘사한 거라고?’ 이러면서요. 그런데 4악장 즈음에서 화장실에서 큰 일 보고 나왔더니 아내가 음악을 재즈로 바꿨더라고요. 아내 왈, “이상한 거 나오기에 바꿨어.”
5월의 화창한 아침을 '단두대로의 행진'으로 시작하기엔 어울리지 않지요~ 스스로 알아가시는 재미를 뺏고 싶지는 않지만 '환각'에 대한 힌트를 몇 개 드리자면, 3악장 끝 목동의 고즈넉한 피리 소리 끝에 울리는 북소리는 스산한 결말을 암시하고... 4악장 끝 갑자기 음악이 뚝 끊기고 몇 초 후 들리는 팡파레는... 단두대의 칼날이 뚝 떨어지고 머리가 데구르르 하자 구경꾼들이 박수치며 환호하는 소리라는... 5악장 클라리넷이 익숙한 메인 멜로디를 절뚝절뚝한 리듬으로 반복하는데, 이건 사모하던 여인이 죽은 후 마녀가 되어 나타나 내 장례식에 모인 마녀들과 파티를 여는 거랍니다.
단두대로의 행진이라니 ㅋㅋㅋ 꼭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3FxvMhJLts
환상교향곡을 되풀이해서 듣고 있는데 5악장이 참 좋네요. 점점 좋아집니다. (그런데 마녀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
일단 이 영상을 보시고... (영어 자막을 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HIZSwGz6xzo?si=5ud2RXJpFNmy2XS9 이 영상의 멜로디를 들으시면 https://youtu.be/jkhfYJoHcXc?si=Mw4-R8dK_2u6wvFz 1악장에 나온 사모하던 여인이 5악장에서는 빗자루를 뱅글뱅글 타고 도는 마녀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요~ 요건 마지막 부분 재밌게 연주한 영상이 있어서 덤으로~ https://youtu.be/G2aHglwKH_I?si=n0rdV9FS9v06poml
마지막 영상의 가면 멋진데요. 기품 있어 보이면서 은근히 으스스한 게... 저도 하나 갖고 싶습니다. 저런 가면들 쓰고 그믐밤에 희곡이나 시 낭독 모임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서서 연주하는 걸 처음 봅니다. 저렇게도 하는군요. 베를리오즈와 표제음악에 대해 검색해봤어요. 베를리오즈 이 양반... 참 소설 같은 인생을 살았네요. 다른 남자와 결혼한 약혼녀 일가를 살해할 계획을 실천 직전까지 추진하질 않나, 짝사랑했던 배우를 스토킹하다 몇 년 만에 만나서 결혼하고는 이혼하질 않나... 멋있어 보이지는 않고 좀 지질해 보였습니다. 음악이랑 느낌이 다른데요.
와, 조명도 좋고, 이런 근사한 가면을 쓰니, 무대가 달라보여요!!
딱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 때 세탁기 끝날 때 나오던 음악도, 어린이 집 차량 후진할 때 나오던 음악도 그냥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낯익거나 혹은 낯설거나 그렇게 서서히 스며드는 것 같아요. 음악이랑도 궁합이 있는 것 같아요. 모두 멋지다 좋다는데 저 혼자 감흥이 없는 그런거요. 그냥 들어서 좋으면 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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