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재밌게 읽고 음악 감상도 틈틈히 해나가고 있었는데 글이 소원했네요.
우연한 기회로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 연주회에 갔었어요. 슈만은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처음 함께 작곡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였던 걸까요? 저 같은 경우는 클래식은 몇몇 익숙한 곡 빼고는 큰 감상을 느끼지 못 한 편이었어요. 오히려 작곡가들의 삶에 대한 글이 더 인상 깊었던 적이 많았죠. 그런데 이번 만큼은 좀 다르게 들렸습니다. 2악장을 들으며 현악기의 연주인데 마치 사람이 대화를 주고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음이 일렁이더라고요. 약간 오페라 같은 느낌도 들고요.
역시 이 책 덕분?!
신기하게도 앙코르로 2악장을 다시 연주해서 두 번 들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좋은 음악도 접하고, 먼지만 닦던 피아노 뚜껑도 정말 오랜만에 열게 되었네요.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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