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D-29
책 제목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믐에서도 이 책으로 모임이 열렸던 걸 힐끔힐끔 봤던 기억이 나요. (참여는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책 보는거 너무 좋네요~^^ 저도 저 책 그믐에서 보고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읽어보고싶네요~
여름섬님 수학 문제 풀면서 같이 읽어요 흐흐
좋아요~~~ ㅎㅎㅎ 수학문제도 힐링이지만 역시 책 읽기~~~
@도리 님께서 어머님께 책을 권하고 대화를 이끄시는 거 너무 멋지세요. 보기 좋아요. 저희 엄마도 같이 책을 읽으면 좋을텐데 유튜브에 빠져 계시네요. 강권하긴 어려운 것이 엄마가 한 쪽 눈이 거의 안 보이시고 한글도 늦게 배우셔서 글 읽는 걸 많이 어려워 하시거든요. 그냥 좋아하시는 거 하는 게 맞지 싶은데 그래도 가끔 아쉬워요.
그 아쉬움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이리저리 시도할 뿐 아직 성공한 적은 없는데요...! 좋게 봐주시니 기쁘고요. 일단 지금 새섬님 나눠준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봤을 땐 낭독이 떠올랐습니다. 안 그래도 동화구연 실력이 있으시다고 풍문으로 들었는데 말이죠. 호호. 혹시 어머님께 오디오북을 추천하시거나 새섬님 목소리로 직접 낭독을 들려드리는 건 어떨까요!
와, 좋은 아이디어이신데요. 제 성대는 소중하니까 오디오북으로 하겠습니다. -_- 요즘 윌라랑 교보에서도 오디오북 많이 밀고 있으니까 제법 권종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 돌봄은 어쨌든 기한이 정해진 돌봄이라 끝이 있다고 생각하니 견뎌지는데, 어른 돌봄은 끝이 어딘지를 알 수 없으니 지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 피곤하고 답답한 모든 과정을 남의 이야기하듯 서술해요. 당시에 작가 본인이 느꼈던 암담함, 배신감(요양보호사?), 막막함이 행간에서 느껴지지만 감정을 토해내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였기에 산뜻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오랜 돌봄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죽음을 목전에 둔 노인에 대한 치료는 완치가 아닌 완화가 되어야 하고, 온전한 죽음 맞기 위해 가족들은 무엇에 포커스를 두어야할지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저희 집과 처가 부모님이 아직까지는 다행히 모두 건강하신데, 이후의 돌봄이 정말 진지하게 고민이 됩니다. 저도 장남이고 아내도 장녀예요. 시설이 최선의 선택일까요?
저도 정말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시설에서의 처우가 아무리 좋아도 인간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가 정말 의심스러운데, 그렇다고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돌봄에 올인을 하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좀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할머니가 99세에 돌아가셨는데 저희 아버지나 큰아버지, 고모들 다 감당을 못하시더라고요. 결국 시설에 계셨어요. 정말 고민됩니다. 이게 효도... 뭐 그런 차원이 아닌 거 같습니다.
이런 책도 나왔죠 요양원에서 인생 2막 시작한 할머니의 그림책
105세 방연순 할머니여기 100세를 훌쩍 넘긴 105세 방연순 할머니가 있다. 1918년생 방연순 할머니는 93세부터 지금까지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일제강점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할머니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셨다. 문맹으로 지금까지 자식 넷을 키워내고 한 세기 동안 대한민국뿐 아니라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역사를 함께 하고 계시지만 이제 할머니의 세계는 요양원이 전부가 되었다. 작은 침대에서 10년 넘게 생활하시면서 요양원 활동으로 그린 그림을 모아 손녀
와... 멋진 분이네요. (앗, 그런데 또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공가희 대표님 별명은 왜 공길동인가요?)
아 공가희를 공길동이라고 부르게 된 사연은 본래는 한동안 얘 차 얻어 타고 다녀서 별명이 "공매니저"였는데요 사람들이 "어, 정말 작가님 매니저예요??"라고 진심으로 믿어버려서 -_- 뭐 없나?? 고민하다가 얘가 분명 저랑 어제 어딜 다녀왔는데 다음 날 또 어딜 가 있고 또 어딜 가 있고 이런 식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서 넌 공길동이다!! 했는데 사람들이 발음하기 딱 좋다고 하고 공길동도 마음에 들어해서 스스로 말하고 다녀서 이젠 다들 본명인 줄 아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
제 지인 중에도 치매가 빨리 진행되어 가족이 돌봄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효나 인성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외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평일에는 시설에 계시고, 주말이면 이모들이랑 엄마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찾아 뵙곤 하는데, 참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3년이 되는데 췌장암으로 항암 안 할 시에 6개월 판정 받으셨는데 3-4개월만에 요양원 들어가시기 하루 전에 돌아가셨어요. 가족들은 요양원 안 보내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했죠. 코시국이라 더요. 짧지만 제가 돌봄을 맡았는데 친구들을 보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만은 우리에게 잘해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borasoop 님. 자식 입장에서는 그런 이별을 바란다고 말할 수도 없고... 참 어렵네요.
포승읍 이라는 지명이 왠지 머릿속에 맴돌긴 합니다. 설마 평택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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