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이현 소설가와 [문맹] 함께 읽기

D-29
저는 여섯살쯤에 방에서 세계동화세트를 카세트 테잎을 넣은 오디오로 들으면서 동화책을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콩쥐팥쥐, 장화홍련, 피터팬 등 들으면서 글을 읽었는데 오디오가 읽어주는게 좋았어요 저녁 노을이 진 시간에 방에서 오디오에서 책 읽어주는 성우 목소리를 들으면서 동화를 읽은 기억의 한 장면이 강하게 남아 있어요~
그 풍경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아요 :)
그맘때인지 국민학교 저학년인지 저도 카세트 테이프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인어공주'를 반복해 들었어요. 스피커 옆에 누워서 몇 번이고 들었던 그 이야기를 또 들으며 눈물이 데구르르 귓바퀴로 떨어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주신 책으로 읽는다는 개념보다 성 쌓고 도미노 놀이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읽기 라는 행위를 통해 제게 이야기라는 세계에 푹 빠지게 되었던 책은 계몽사의 노란책 시리즈 였어요 지금도 기억하는 두로테, 사자와 마녀(나니아연대기), 옷장밑사람들... 정말 좋아하던 책들은 너덜너덜 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계몽사와 금성출판사 전집들...ㅠㅠ 저도 두 로테 좋아해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 그리고 특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쟤는 ......을 하는 대신에 읽기만 해." 무엇을 하는 대신에? "더 실용적인 것은 아주 많잖아. 그렇지 않아?" 여전히 지금도, 매일 아침, 집이 비고, 모든 이웃들이 일하러 나가면 나는 다른 것을, 그러니까 청소를 하거나 어제 저녁 먹은 설거지를 하거나, 장을 보거나, 빨래를 하고 세탁물을 다리거나, 잼이나 케이크를 만드는 대신 식탁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신문을 읽는 것에 가책을 조금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엇보다! 쓰는 대신에-(13~14쪽) -오늘의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무엇(A)를 하는 대신에 무엇(B)을 할 때 '가책을 조금' 느끼시나요? 저는 (소설쓰기)를 하는 대신에 (다른 글)을 쓸 때 가책을 조금 느낍니다. 가책을 더 더 많이 느껴서 어서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부러 다른 글들을 쓰기도 해요 ㅎ A와 B 각각의 괄호를 채워서, 여러분의 작은 가책에 대해 들려주세요.
저는 프리랜서여서 출근 시간이 유동적인데요 아침에 일어나는 대신 늦잠을 자면 가책을 느낍니다 알람이 울리면 일어냐야 하는데 하거 생각 하지만 바로 등 돌려 누우면서도 마음은 찜찜하더라구요..... 오늘 다시 한번 깨달았으니 내일은 일찍 일어나 산책이라도 다녀오는걸로.....
오늘 아침엔 산책 다녀오셨나요? :)
본업 관련 공부를 하는 대신에 소설 읽기를 택할 때.
역시 문제는 소설!
저는 (본 운동)을 하는 대신에 (준비 운동)을 하고 있을 때 가책을 조금 느낍니다. 분명 팔다리는 움직이고 있고 숨은 가쁘지만 거리감은 전혀 좁혀지지 않는 트레드밀 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요. 요리는 하지 않고 요리 레시피 북만 읽는다든지, 글은 써보지 않고 작법서만 읽고 있다든지 이런 준비 운동을 핑계로 안전 지대에 머물고 있는 어떤 구간에서 가책을 느낍니다.
'안전지대에 머물고 있는 어떤 구간' 제가 가책을 느끼는 딱 그 부분이에요!!
저는 여행을 할 때 적극적으로 여행을 하는 대신에 까페, 숙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가책을 쬐끔" 느낍니다. 하지만...:이럴려면 왜 여행을 왔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럴려고 여행을 왔지"라고 정신승리하는 느낌으로 스스로를 다독여주곤 해요. ^^
맞아요. 여행의 목적은 당연히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 전 안 읽히던 책을 여행길에 들고 가면 그렇게 잘 읽히더라구요!
+3) Q: 여러분은 무엇(A)를 하는 대신에 무엇(B)을 할 때 '가책을 조금' 느끼시나요? 저는 ( 창밖을 바라보는 일/ 밖을 나가 산책하는) 하는 대신에 (폰화면이나 책만 바라볼 때) 가책을 조금 느낍니다. 얼마전엔 하늘이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하던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본지 오래더라고요. ㅜ
저도 자주 못 올려다봅니다 ㅠ 오늘 보니 그새 하늘이 부쩍 높아졌더라고요.
2022. 9. 20. 화 <2. 말에서 글쓰기로> p. 24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난 것은 한참 후, 어린 시절을 감싸던 은실이 끊어지고, 불행한 날들이 찾아오고, 내가 그때는 좋아하지 않아요.“ 라고 말할 그런 시절이 도래했을 때의 일이다. 부모님과 오빠, 남동생과 헤어져, 이별의 고통을 견디기 위한 해결책이라고는 쓰는 일 밖에 남지 않을 낯선 도시의 기숙사에 들어갈 때. *단상) 말하기 보다는 글을 쓰는게 편하다. 듣기 보다는 읽는 것이 좋다. 수다쟁이에서 언제부터인가 침묵하는 시간을 갈망한다. 작가는 불행한 날들이 찾아오고, 고통을 견디기 위한 해결책으로서의 글쓰기라한다. 나는 언제부터였을까? 쓰기에의 욕망은? 읽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글로 마음을 토해내면서 마음이 채워짐을 느꼈다. 그야말로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제 나는 타인에게 내 말을 주저리 주저리 떠들 필요가 없구나. 나는 이제 비로소 조용해질 수 있겠구나를 느끼고 부터였던 것 같다. 하고싶은 말이 많을 때 전화기를 들기보다는 조용히 노트북앞에 앉는다.
저희집 책꽂이 한켠에 주욱 꽂혀있던 동화책 전집이 생각나요. 얼마나 읽었던지 책이 너덜너덜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소공녀 같은 이야기책들이었던 것 같아요. 귀신이야기도 있었고 명작동화도 있었구요. 시골 아이가 다른 세상을 만나는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가책을 느끼게 되네요. 책읽어야하는데 핸드폰 할 때요^^ 아이들을 봐야하는데 핸드폰을 볼 때요. 주로 핸드폰을 볼 때 가책을 느끼네요..그래도 다른 것 아니고 이렇게 좋은 책을 나누고 있으니 조금은 가책을 덜 느껴도 되겠지요^^
할 일 쌓아 놓고 의미없이 폰만 들여다 볼 때의 가책과 자괴감이란 정말 ㅠㅠ 그렇지만 여기서만큼은 우리 그런 마음 갖지 말기로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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