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이현 소설가와 [문맹] 함께 읽기

D-29
하나라도 생산(일, 포스팅, 자기계발, 알바등등)이라는것을 해야한다고 스스로를 몰아부치면서 인스타나 폰을 내려두지못할 때 가책의 구렁텅이속으로 빠집니다. 인스타를 알게된지는 짧지만, 관심분야인 책을 소개하는 수많은 출판사들, 북스타그래머들, 해외 북러버들 무궁무진한 정보를 떠나보내고 뒤처질까하는 헛된 불안을 내려놓지못하고 한줄이라도 제대로 더 읽거나 기록하지않고 폰만 뚫어지게 볼 때ㅠ 회의감이 크네요. 그래서 문맹을 쓴 작가가 더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나라를 모국어를 뒤로 하고 모든 것이 낯설고 다르고 이질적이고 새로운 그곳에서 제로베이스에서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준비를하고, 아이를 케어하고 먹을거릴 준비하고 정리하고 글을 조금씩이라도 쓰고, 희곡을 올리고, 잠들고 다시 눈뜨고 안전을 목숨을 놓지않고 외길을 긴 세월을 한 눈팔지 않고 가책도 연민도 느낄 새 없이 묵묵히 부단히 두고 온 작가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란, 가히 가늠할 수 조차 없이 존경할 수 밖에 없단 생각으로 책을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혼란만 있는 제 일상 속에서 가책을 덜어내고 용기내 내가모르는 내 정체의 길로 걷고싶습니다.
저도 비슷하답니다 ㅠ 2g폰으로 바꿀까 진지하게 고민도 하고요. (그런데 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요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이렇게 위안을...ㅠ) [문맹]이 flow님의 용기있는 길 찾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 매일 읽기만 해" "쟤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저건 소일거리 중에서도 가장 나태한 소일거리야" 이 부분이 왠지 많이 많이 공감갔어요~작가가 꿈도 아니고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책을 읽는 게 혹시 도피성 독서가 아닐까 하고~ "쟤는 살림하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는 대신에 도서관 다니며 책읽고 다녀~ 더 실용적인 것들도 아주 많잖아 그렇지 않아" 아이를 낳고 키우며 집에 있었을 때 들었던 이야기인거 같네요~~~ 당시에는 전문직여성도 아닌데 전업주부와는 어울리지 않는 비실용적인 행동들~ 내가 살던 세상에서는 나는 비실용적인 사람이었던 거 같네요~그래서 내가 정상으로 보이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찾아서 항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세상에 도피성 독서는 없다고 믿습니다. 비실용/실용을 흑백처럼 나눌 수도 없고요.. 그 항해를 부디 즐기시길 바랄게요!! :)
명성만 알고 있는 정이현 작가님 소설 한 편 읽어봐야지 하면서 '문맹'을 읽고 있을 때 가책을, 심하게, 느낍니다.
아아, 그런 가책은 절대 느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
편집실에서를 읽다, 말씀에 공감이 되는 말씀이 너무 좋네요. 새로운 미디어의 가치를 부정할 수 없겠지만, 공들여 읽고 오래 생각하는 습관이 사라지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정신이 바짝든다. 나 자신 점점 '읽는 인간'보다 '보는 인간'에 가까워 지고 있어 더 그렇다. 너무나 많은 정보와 취향속에서 길을 잃었다가, 가깝고 익숙한 의견에 게으르게 기댔다가. 지금까지의 길을 돌이키고 다른미래를 상상하기 의해서는 좀 더 찬찬히, 자유롭게 생각할수 있어야 할텐데.P3
어 저는 좋은데요!글 공유 감사합니다 저는 이 문단이 요즘 진짜 와닿네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글인데요!! ^^
잘못 올렸는데 삭제가 안되네요.ㅜ
삭제 버튼 저도 못찾았어요. 글 쓰면 5분 이내 수정만 가능하고, 설마 삭제는 아예 안 되는 걸까요? ;;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셔요!)
네...그믐은 삭제기능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일하고 있을때) (핸드폰을 보고 있으면) 가책을 조금 느낍니다 이제 일할께요~~ㅎ
열심히 일하고 계신가요? :)
7월에 이직해서 적응하면서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요~
아이를 돌보지 않고 책을 읽을 때 가책을 아주 조금 느낍니다. 이미 최선을 다 하고 있어서 그럴 필요없다는 것도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가책이 이성으로 통제되는 게 아니니 그냥 느껴지는 그대로 둡니다~저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네요. 이런 것 정도로 고민하는 삶....^^
아이에 관련된 가책은 이성의 영역 밖에서 불쑥 솟아오를 때가 많아서... 느끼는 대로 그냥 거기 놔두는 훈련도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일상에서 자잘한 가책을 많이 느끼는 엄마라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4) 무엇이든, 한 문장을 꺼내기만 하면 나머지 이야기는 저절로 뒤따라 나온다. 인물들은 등장했다가, 죽거나, 사라진다. 착한 사람들과 나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 정복한 사람들과 정복당한 사람들. 이야기는 절대 끝이 나지 않고, 나는 할머니의 무릎 위에서 말을 더듬는다. (20쪽) -오늘의 질문입니다. 착한 사람들과 나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 정복한 사람들과 정복당한 사람들....그리고 이 뒤에 같은 형식으로 몇 가지를 덧붙인다면 무엇을 쓸까요?
초연한 사람들과 휘둘리는 사람들 평온한 사람들과 예민한 사람들 차분한 사람들과 뾰족한 사람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 될까 걱정이됩니다. 전자에 가까운 사람이 되고싶은데 말이죠ㅎㅎ
생산하는 사람들과 소비하는 사람들, 돌보는 사람들과 돌봄을 받는 사람들, 꿈을 품으려는 사람과 꿈을 버리는 사람들. 생각하다보니 세상에는 참 반대로 향하는 사람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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