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이현 소설가와 [문맹] 함께 읽기

D-29
행복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 희망을 가진 사람들과 희망이 없는 사람들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 생각하다보니 저의 이야기도 끝나지 않을것 같아요. ^^
폐지 줍는 할머니와 폐지 버리는 나. 종이 박스 버릴 땐 발로 꾹꾹 밟아 납작하게 만든 다음 차곡차곡 쌓아 내놓습니다.
많이 먹는 사람들과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 어지르는 자와 치우는 자
적고 보니 리카 님과 답이 같네요. 역시 이 문제는 착한 사람들과 나쁜 사람들처럼 인류의 보편적이면서도 풀리지 않는 문제 같습니다.
어지르는 사람들과 치우는 사람들. 어머니께서는 항상 '어지르는 사람 따로고 치우는 사람 따로다.'라는 말씀을 하곤 했습니다. 엔트로피에서 우주의 무질서도가 증가해서 결국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것과 비슷한 거 같아요. 어떻게든 치워보려는 사람은 결국 늙고 병들어 패배하고, 어질러서 무질서도를 증가시키는 사람은 무럭무럭 자라나 어른이 되고 끝내 살아남고...
지각 숙제 부터요ㅎㅎ :서둘러 준비하지 않으면서 지각 할 때 가책을 느껴요ㅜㅜ 그리고 동료들우 일한는데 혼자 놀러가서 낮술 마시면서도ㅎㅎ 남편과 아이는 라면 먹게 내버려두고 저녁 모임 갈 때. 밀린 업무 정말 하기 싫어하면서 직원들 타박 할 때... 쓰고보니 가책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이나 양심의 문제인건가 싶기도 하네요.ㅜㅜ
(+4 ) <3. 시-1> p. 29 -나는 열네 살 때 기숙사에 들어간다. 그 기숙사는 막사와 수도원의 중간, 보육원과 소년원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Q4) 착한 사람들과 나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 정복한 사람들과 정복당한 사람들. (하고 싶은 말을 다 뱉어내는 사람들과 삼키는 사람들, 혼자있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혼자있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비우는 사람과 소유하는 사람, 아침형 인간과 야간성 인간(?)...
올곧은 사람과 쉽게 흔들리는 사람 온순하고 명량한 사람과 비관적이며 어두운 사람 침묵하는 사람과 행동하는 사람 타인에 의지하는 사람과 개인에 의지하는 사람
사회 안에 있는 사람과 사회 밖에 있는 사람, 힘이 되는 사람과 힘들게 하는 사람,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을 당하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과 추한 사람 자신을 많이 성찰해본 사람과 자기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 상처를 받는 쪽을 택하는 사람과 상처를 주는 쪽의 선택을 하는 사람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는 사람과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 등등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5)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난 것은 한참 후, 어린 시절을 감싸던 은실이 끊어지고, 불행한 날들이 찾아오고, 내가 "그때는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말할 그런 시절이 도래했을 때의 일이다. 부모님과 오빠, 남동생과 헤어져, 이별의 고통을 견디기 위한 해결책이라고는 쓰는 일 밖에 남지 않을 낯선 도시의 기숙사에 들어갈 때. (24~25쪽) -오늘의 질문입니다. '어린 시절을 감싸던 은실이 끊어진' 느낌, '그런 시절이 도래했'다는 느낌. 주인공이 그것을 감지하는 순간이, 성장소설의 변곡점이라 할 수 있겠지요. 여러분이 특별히 좋아하는 성장소설은 무엇인가요? 그 소설에서 인물이 맞이하는 변곡점에 대해 들려주셔도 좋겠습니다.
작가 님이 실제로 계시는 공간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사뭇 민망하지만, 저 어린 시절을 감싸던 은실이 끊어지고 비로소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는 변곡점의 순간이 정이현 님의 <삼풍백화점>의 엔딩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고향이 꼭, 간절히 그리운 장소만은 아닐 것이다. 그곳을 떠난 뒤에야 나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촉이 좋은 주인공은 '그런 시절이 도래했'다는 느낌. 주인공이 그것을 감지하는 순간을 미리 예감하기도 하고, 메타 인지가 유난히 발달한 어떤 주인공의 경우는 이걸 실시간으로 감각해내기도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는 멀리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가 그런 변곡점이었구나 회상하며 그 어느 지점을 겨우 짚어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아 저야말로 민망하여요 :) 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때가 그때였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틀이나 답을 빼먹었네요. 저는 가족이 힘들게 땀흘리며 밭일 하는데 에어컨 켜놓고 책 읽고 글 쓸 때 많이 가책을 느낍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몸으로 노동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노동으로 굵어진 거친 손을 가진 자와 매끈한 흰 손을 가진 자가 있다는 걸 늘 생각해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주인공 제제를 아껴주던 뽀르뚜가 아저씨가 죽었을 때, 제제는 어린 시절을 끝내게 되었겠죠. 저도 함께 울면서 문득 다른 세계로 건너간 듯한 느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뽀르뚜가 아저씨 죽었을 때 ㅠㅠ 저도 울다가 숨이 막힐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었어요.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과 어딘지도 모르고 가는 사람들. 내일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내일이 없는 사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을 증오하는사람...
오늘의 질문을 확인하고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좋습니다. 요즈음 <하틀랜드> <파친코> <배움의 발견> <H마트에서 울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등을 읽었어요. 여자 주인공이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세상에서 자기 위치를 만들어가는 우여곡절이 흥미로웠어요.
오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에요. 최근에는 <조용한 희망>이라는 미국 여성작가의 논픽션도 비슷한 느낌으로 흥미롭게 읽었어요.
그런 사색이, 한때는 생경했던 그런 생각이 펠리시아의 하루를 채운다. 그녀는 떠오르는 생각 속에서 굳이 의미를 찾지 않고, 목적 없는 여정에서도 더이상 의미를 찾지 않으며, 시간과 사람이 뒤죽박죽 섞인 가운데서도 어떤 규칙을 찾지 않는다. 그럼에도 생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혼자서, 더이상은 아이도 소녀도 아닌 것을 감사한 일이라 굳게 믿으며, 그녀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돌아다닌다. 윌리엄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에서 주인공 펠리시아가 맞이하는 은실이 비로소 끊어진 변곡점이라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주인공이 배를 타고 떠난 순간부터 일지도 모르겠네요. 윌리엄트레버작가의 보이지만 보이지않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시선과 삶의 여정에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만?^^ 바삐 살아가다보면 또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와 엎드린 제가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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