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인생책> 정이현 소설가와 [문맹] 함께 읽기

D-29
근데 일기장에 온통 서운하고 화나던일, 좋았던일들을 거침없이 기록하던 때가 분명 있었는데 과제, 점수받기위한 글, 회사나단체 속한글 인정받기위해 쓴 글이 많아지다보니 날위한 일기나 끄적임, 독서마저 어쩐지 도장깨기처럼, 달성해야하는 행위로 여기는 저를 발견할때 사뭇 당황스러워요...자꾸 책을 한권 다 읽었다는 일기한줄이라도 썼다는 완료에 목메는건가 싶고ㅎ 읽기와쓰기가 가장 크고 유일한 저의 취미이자 애호인건 극명한 사실인데도 심적 여유가 빈약해질 때면 한국인의 빨리빨리정서나 다들 알거나 하니 나도 얼른알거나 해야겠단 생각이 끼어드나싶고ㅎㅎ그렇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8) 이제 34쪽까지 함께 읽었습니다. -오늘의 질문입니다. 이 중에서 한 부분을 골라 책의 뒤표지에 실어야 한다면, 어떤 문장(들)을 고르시겠습니까?
"독서라는 치유되지 않는 병"이란 문구가 가슴을 푹 찍었습니다. 사실..가족 중 한명이 저한테 지식인병 걸렸다고 맨날 놀리거든요...풉(앗 지금 책이 없어서 그러는데, 저 문구가 34p 전에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제가 저 병에 걸린 건 확실합니다.)
저는34쪽 마지막 문단 뭔가 읽을 것이 있을 때면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나는 계속 읽고, 그러고 나면 울면서 잠든 밤 사이에 문장들이 태어난다. 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이 세상에 내던져져서 학벌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읽고 쓰고 생각하고 성찰하고 성숙해져 가는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점점 정보와 광고 홍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경험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스스로 알게 하는 힘은 계속 읽고 쓰는 것에서 오는것 같아 이 문장이 계속 마음에 빙그르르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은실이 끊어졌을 때, 울일이 계속될 때 책을 더 찾게 되나봐요
읽은 분량이 퍼센트로 체크되는 전자책으로 읽다보니 페이지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네요. 안전하게 1장에서 골랐습니다.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독서'와 '질병'이라는 이질적인 두 개념의 조합 덕분에 가장 선정적인 문장이 된 거 같기도 하고요. 이 문장만 읽었을 땐 독서를 하다가 병에 감염되다니 '장미의 이름'의 독살 트릭인가 싶기도 하면서 장르와 딱히 상관은 없지만 괜히 후킹될 것만 같은 기분도 듭니다.
'나는 또한 내 유년 시절,우리,야노 오빠와 틸리,그리고 나의 유년 시절 때문에 슬프다. '푸른 바위'까지 숲을 가로질로 맨발로 젖은 흙을 밟으며 경주하는 일은 더 이상 없다. 나무에 기어오르거나, 썩은 가지가 부러져서 떨어질 일도 더는 없다.내가 떨어지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월줄 야노 오빠도 없다. 지붕 위를 걷는 밤 산책도 없고, 그런 우리를 어머니에게 이를 틸라도 없다.' ; 읽다가 많이 울었습니다. 이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두요..코끝이 시큰거리고 훌쩍거리다 주르륵..꺼이꺾꺽 했네요 ㅜ
화제로 지정된 대화
(+9)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왔습니다. 오래 붙들고 있던 (길지 않은) 원고 마감을 했거든요. 왜 점점 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까요. 고민과 반성이 깊습니다, 흑. 그 시절, 나는 야노 오빠의 낡은 망토를, 오빠에게는 너무 작아졌고 왼 귀퉁이가 찢어지고 단추가 없는 검은 망토를 입는다. 한 친구는 시간이 흐른 이후 나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겨울에도 항상 검정 코트를 여미지 않고 다니던 네가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몰라." (40쪽) -오늘의 질문입니다. " " 속의 말은 (어른이 된 작가가) 나중에 정말 친구에게 들은 말인지, 아니면 (아직 유년시절의 작가가) 나중에 어른이 된 뒤에 듣고 싶은 말을 상상해본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정황 상, 1번 같은데...저는 어쩐지 2번 같기도 해요. 둘 다 슬프지만요. 나중에 우연히 만난다면 '그때 ....을 하던 네가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몰라' 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기억 속의 친구가 있나요?
작가님, 마감축하축하드립니다!! 그럼 곧 신간을 만나볼 수 있겠네요 😀 기대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신간 마감이면 좋았겠지만....문예지의, 길지 않은 산문 마감이었답니다 ^^; 신간을 위한 마감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거짓말을 침착하게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는 그게 대단해보였더랬습니다. 하루는 친구들에게 거짓말이 들킨 적도 있었는데, 마치 숙면을 취하고 방금 방금 눈을 뜬 듯 느리게 박동하는 심박수로 변명을 조곤조곤 이어가던 모습은 우아하기까지 했고요. 저 친구라면 나중에 굉장한 스파이가 될 수 있지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페북에 검색해도 이름이 안 뜨는 걸보면 정체를 숨기고 진짜 스파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진짜 스파이가 된 게 아닐까요? :)
집중력이 대단하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책은 물론이고 텔레비젼에서 해주던 만화영화, 영어공부등 초등학생시절이었지만, 늘 그친구집에 놀러가면 수다떨다가도 책을빠져들든 읽고, tv도 몰입해서 보던 모습이 대단했어요. 저는 귀도밝고 참 작은 소음에도 집중력이 파팍 깨졌는데 말이죠ㅎ
집중력 대단하던 친구...진정 부럽습니다!
우리가 막 대학생이 되었던 스물. 열아홉에 제 친구는 시골 시내 가장 번화한 사거리에서 붕어빵을 팔았어요. 첫 멋을 내느라 겨울에도 시답잖은 코트와 발등을 내놓은 구두를 신고 세상없이 경쾌한 걸음으로 좁은 시내를 다닐 때 제 친구는 붕어빵을 구워 팔았어요. ㅇㅇ아! 그때 그 어떤 두려움이나 위축 없이 유쾌하게 붕어빵을 팔던 네가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몰라. 잘 지내지?
그러기 쉽지 않은데요, 대단한 친구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 아이들은 우리를 초대하고, 꼭 와 달라고 부탁하며, 시골에서 부모님들로부터 받은 소포 속에 들어 있던 것들로 진수성찬을 차려준다. 우리, 배우들은 음식이나 돈을 구별 없이 받지만, 어쨌든 우리가 받는 가장 큰 보상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행복감이다. (44쪽) -오늘의 질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준다는 행복감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그 누군가는, 누구였나요?
Q 8.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나는 손에 잡히는대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것을 읽는다. 인쇄된 모든 것들을.”(p.9)을 적고 싶네요. ‘읽는 것이 질병’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얼마나 읽기를 좋아하는가가 팍 전달됩니다. Q 9. 그때 (힘든 가운데도 내색을 안하고 혼자 삼키며 버티는) 너가 얼마나 대단해 보였는지 몰라. Q 10. 부모님께, 자식에게 웃음을 줄수 있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건 당연한데 이제는 정말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댓가 없는 행복감을 주고 싶네요. (희망 사항인데 이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죠.)
정말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그 말씀이 정말 와닿아요.
지금껏 그런 순간들이 전혀 없었던 거 같진 않고 몇번쯤은 있었던 거 같은데 놀랍게도 아무 기억이 나질 않네요. 웃음의 순간이라는 게 찰나이거나 혹은 여운으로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2분 안에 웃음이 소진될 거 같은데 그런 짧은 순간을 기억에 담아둔 게 없는 거 같기도 하고요. 답을 달다가 말고 잠시 성찰해봤는데, 대부분의 이런 순간에 하필 술을 마시고 있었어서 망각해버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책"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4,50대 세컨드 커리어를 위한 재정관리 모임노후 건강을 걱정하는 4,50대들의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세상 속으로!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작가님과의 풍성한 대화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어렵지 않은 물리학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하다!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