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사람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고 발뺌의 여지만 있으면 대부분이 남을 속인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면서도 이해는 가고 아니었으면 쉽기도 한 그런 부분이네요 심지어 도덕적 추론에 전문지식이 있다고 해도 도덕적 품행이 올바르기는 커녕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니.. 사실긴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희망을 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네요.
C-1. 흥미로운 부분or새로 알게 된 사실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보니.. 괜찮은 이론을 발견 하면 임상실험을 직접 해보게 되는 경향이 있습 니다. (물론 대상은.. 주변인들에게.. ;;당연히(?) 좋은 것들 위주로요. ^^;;) 하나 기억나는 것을 적어보자면.. '이중 구속' 이 있습니다. 대상에게 선택할 수 있는 답을 나에게 유리한 것으로 구성하여 질문하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작업의 기술(?) 중에.. "저랑 오늘 저녁에 밥 먹을래요??" 라고 하는 것보다.. "저랑 오늘 저녁에 밥 먹을래요? 아니면 술 한 잔 할래요?" 라고 하는 것이 성공률이 더 높았다는.. 이 내용을 어디선가 듣고 우리 아이들에게 많이 응용해서 써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너무 남용을 한 탓인지 언제부턴가 "둘 다 싫어요." 를 하더군요. ㅋㅋㅋ
심리학이 WEIRD를 대상으로 한다고 이야기한 부분에서 시각적 인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도형 안에 선 긋기'에서 어떻게 이전 페이지와 똑같은 길이의 선을 그릴 생각을 하는 건지 너무나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도형 안에 선을 그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충격을 한번 받고 나니 윤리의 세 가지 모습이 술술 잘 읽혔습니다.
서양적이고 고학력이고 산업화되고 부유하고 민주주의적인(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 : WEIRD)라는 개념의 정의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 대부분의 주류문화로 학습되는 토대가 사실은 극히 소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C-1] "4장에서 나는 플라톤의 생각과는 달리 이성이 통치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성은 진실보다는 정당화의 근거를 찾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이다. 사람이란 실제보다는 외관과 평판에 훨씬 더 신경을 쓰는 법이다." 도덕이라는 우리의 사고는 탐구적이기보다는 확증적으로 이루어진다. 나와 다른 매트릭스 안에 나를 끼워 맞춰보려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설 수 있다.
개인에게 도덕은 과학자의 역할보다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유가 아주 찰떡 같아서 계속 맴돕니다. 과학자라고 생각했던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있어요.
C-1. IQ 높은 사람들이 전체 쟁점에 대해 더 온전하고 공평하게 탐구하는 데 본인의 재능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닌 자신의 논변을 더 든든히 떠받치는 데 사용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국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교육을 잘 받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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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매트릭스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지만, 그것은 다른 매트릭스가 가진 논리를 못 보게 하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세상에 하나 이상의 도덕적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헤아리는 데 무척이나 어려움을 느낀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 215,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사람들은 남에게 자신의 선택을 설명해야 할 때도 뭔가 받아들여질 만한 이유를 찾지만,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했음을 스스로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도 이러저러한 이유를 찾는다.
단순히 자기에게 좋은 일보다 진정으로 좋은 일을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철학자뿐이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자부심이 우리 내부에서 일종의 측정기 역할을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사회성 계량기’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인간관계의 파트너로서 얼마나 가치 있는지 끊임없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 사회성 계량기의 바늘이 아래로 내려가면 삑 하고 경보음이 울리며 우리 행동에는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이성에 대한 신봉이야말로 서양 역사에서 가장 줄기차게 살아남은 망상이 아닐까 한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4장 [합리주의자의 망상]중,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우리는 무엇을 믿고 싶을 때에는 "내가 이것을 믿어도 될까?"라고 묻고 무엇을 믿고 싶지 않을 때에는 "내가 이것을 믿어야만 하나?"라고 묻는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논쟁 기술을 갈고닦는 사람들은······진실을 찾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논거를 찾고 있는 것이다 -
C-2. 밑줄 그은 문장 일단 믿어라, 증거는 대출 테니 나의 아들 맥스가 세 살 때 나는 녀석이 '해야만 한 다(must)'라는 말이라면 치를 떤다는 사실을 발견 했다. 일례로 내가 옷을 입어야만 학교에 갈 수 있 다고 말하면 (맥스는 학교에 가는 것을 참 좋아했 다) 녀석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징징 울어댔다. '~해야만 해'라는 말은 맥스에게 조그만 수갑과도 같았고, 그래서 그 말만 들으면 빠져나가려는 욕구 가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할 수 있다. 해도 된다(can)'라는 말을 쓰면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 "우리 아들 옷 입어도 될까? 그래야 같이 학교에 갈 수 있는데." 이 두 단어가 아들에게는 천지 차 이로 다르다는 확신이 들면서 나는 간단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친 자리에 서 나는 맥스에게 이렇게 말해보았다. "맥스, 이제 아이스크림 먹어야 한다." "먹기 싫은걸!" 4초 후 나는 말했다. "맥스, 이제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 어. 네가 먹고 싶으면 말이야." "먹을래!" 이 '할 수 있다(can)'와 '해야만 한다(must)'의 차 이는, 개인적 이해가 우리의 추론에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핵심 열쇠가 된다. 나아 가 그것은 우리 주위에 왜 그토록 기이한 믿음들 (UFO 납치설, 엉터리 치료법, 음모론 등)이 퍼져 있는지 이해하는 핵심 열쇠도 된다. pc 뷰어 p. 45~46/191
“논쟁 기술을 갈고닦는 사람들은······진실을 찾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논거를 찾고 있는 것이다 -
탐구적 사고는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관점을 공평하게 헤아려보는 것”을 일컫는다. 그에 비해 확증적 사고는 우리가 “특정 관점을 합리화하기 위해 기울이는 일방적인 노력”을 말한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사람들은 전체 쟁점을 좀 더 온전하고 공평하게 탐구하는 데 IQ를 쏟아붓기보다는 자신의 논변을 더 든든히 떠받치는 데 IQ를 쏟아붓는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타인이 품은 신념이라도 우리에게 유용한 부분이 있다. 사물에 관한 그들의 신념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순간, 우리의 합리성 안에 잠자고 있던 여러 가능성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 212,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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