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라서 오늘도 심지어 느끼고 왔는데요. 응원석에서 응원하는 팀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 끈끈한 게 생기더라구요. 견제 플레이에 견제구호를 외칠때 홈팀이 외치는건 괜찮고 원정팀이 외치는 건 싫고 그런게 이집단적이라고 봐도 될까요? ^^
[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신이나
호식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스포츠와 연예인 팬덤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좋아하는 가수와 경쟁 구도에 있는 상대 가수를 무조건 비난하고 헐뜯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분명히 남을 비난하고 욕하는 행동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요. 그땐 나의 도덕성보다 내 가수(?)가 중요했을까요. 지금 아이들은 성숙해서 그런지 다른 연예인을 비난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더 애정을 쏟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예전의 비성숙한 팬덤 현상은 정치인 팬덤에서 자주 보이네요.

씨에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들이 이집단적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꽃의요정
E-3. 항상 얘기하는 것이고, 위에도 쓴 것이지만, 전 정말이지 국가 자체가 해체되었으면 좋겠습니다.(뒤 수습은 아몰랑) 사람들을 개개인으로 평가하지 않고, "미국 사람은 너무넓은 땅덩이에서 주 단위로 살아서 세상에 대해 몰라 무식해." 라든가 "사죄하지 않는 일본 사람들은 죄다 나쁜 놈이야." 등등 정말 듣기 싫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얼마 전에 "난징의 강간(아이라스 장 저)"을 읽고...정말 중국인들은 왜 그렇게 무력했나...나 같으면 어차피 죽을 거 꼭 누구 하나 저승길에 같이 데려 가거나 못 가면 눈이라도 찌르고 죽자고 순간적으로라도 계획을 세워 일본군(그 안에 한국군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에게 해코지하고 죽었을 거란 저도 모를 울분에 휩싸였습니다.
아마 일본인, 중국인이란 국적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들을 장난감 다루듯이 학살하는 인간 같지 않은 군인들의 행동에 분노한 것 같습니다(근데 '인간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꼭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인간적이란 말이 절대 좋게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폭행을 당했다고 폭력으로 복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염불 외우듯이 매일 반복하지만, 역시 '살인'에 관해선 본능적으로 폭력으로 대응하려는 제 자신에 놀랐습니다.

Alice2023
보통 회사에서 행사를 하면 특정 기준으로 조를 나누죠
랜덤일때도 있고 혈액형 mbti등 평소 저의 일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임에도 소속을 만드는 순간 다른 조를 경계하고 같은 조원을 먼저 챙기며 힘을 합치려고 할때 참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선경서재
[E-3] '이집단'은 국가주의와 다른 걸까요? 저는 한국사회가 개인의 인권과 이익을 중요시하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국가주의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도, 지역도, 국가도 집단의 이익을 중시하는 선택들을 많이 하는 듯 해요.

도리
지역주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경북지역에서 살면서 자주 느꼈습니다.

강작가
“ 단어는 어떤 사물과 어떤 소리가 맺고 있는 관계가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종의 합의이다. 이 세상의 사물에 대해 공통되는 상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통의 규약을 가지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수단이 바로 말인 것이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373,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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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작가
초등 학생일 때 매년 반 대항 계주 경기를 했습니다. 40여 년전 일입니다. 아직도 동창회에서 화제가 되는 소재입니다. 각자 자기 반이 얼마나 멋지게 승리했는지, 아슬아슬하게 졌는지를 침 튀기며 이야기합니다.

CTL
지금 한창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 - 하마스 가자 분쟁이 부족 본능과 도덕의 존재와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예가 아닐까요?
'가해자'와 '피해자', '핍박하는자'와 '핍박받는자', '점령자'와 '거주자'의 구분과 정의마저 헷갈리지요.

강작가
문화가 쌓여간다는 것은,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배우고, 그것에 스스로 혁신을 더하고, 또 자신들이 낸 아이디어를 후대에 전수해준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