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이러저러한 사회적 이슈들을 논의할 때 진보주의자들은 벌집의 어느 한곳(즉,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만을 도우려는 듯한 모습이다. 설령 그러한 노력이 벌집 전체에 타격을 준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개혁’은 사회 전반의 복지 수준을 오히려 낮추는 수가 있고, 때로는 그 피해가 그들이 그렇게 돕고자 했던 압제당하고 소외받는 이들에게 갈 수도 있다.’ 나라와 사회가 발전하려면 진보적인 정당이 집권해야 하고 진보주의자가 늘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장에서 보수주의는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진보라고 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네요. 앞으로 진보와 보수에 대한 주제가 나올 때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수주의자가 진보주의자를 이해하는 것보다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를 이해하는 일이 더 어려운 것 같다는 부분도 탁 걸렸어요. 반박하고 싶지만 막상 반박하기가 안되네요. 사회적 보수주의자의 주장에서 옳은 대목은 벌집을 망가뜨려서는 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한 점도 와닿고요. 진보, 보수의 정치적인 입장을 도덕으로 설명하는 게 계속 신기하게 느껴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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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556,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유전자의(집단적) 작용으로 어떤 사람들은 위협에 더(혹은 덜) 반응하는 뇌를 갖게 되고, 그런 뇌를 가진 사람들은 참신성, 변화,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었을 때 즐거움을 덜(혹은 더) 느낀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구별할 때 일관되게 발견되는 주된 성격적 요소에 해당한다. p495 상대편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위해, 좌파와 우파는 서로 다른 크기의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p506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상대편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쪽에서 신성시하는 것을 따라가 보면 된다. p550 도덕심리학의 원칙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다음이다.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더불어 여러분이 진정 마음을 열고 싶다면 머리가 아닌 가슴을 먼저 열어야 한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551,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이데올로기와 관련해 가장 기본적으로 묻는 질문은 “현 질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바꿀 것인가?”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의회에 모인 각계 대표들은 질서유지를 원할 경우 우측에, 변화를 원할 경우 좌측에 앉았다. 이때부터 우와 좌는 각각 보수와 진보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진보주의는 확실히 적정선을 넘어서는 경향이 있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며, 고의는 아니더라도 사회에 쌓인 도덕적 자본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보수주의자들은 쌓여 있는 도덕적 자본은 잘 지켜내지만, 특정 계층의 희생자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으며, 모종의 강력한 이해관계에 따른 약탈을 제어하지 못하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제도를 바꾸거나 고칠 줄 모른다는 약점이 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도덕이 우리를 눈멀게 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각 편에는 저마다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이야기 중에는 뭔가 귀담아들을 것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G-2.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도덕이 우리를 뭉치게 한다는 것은 결국 각자의 이데올로기를 내걸고 편을 갈라 싸우게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편이 나뉘면 우리는 매 싸움에 이 세상의 운명이라도 걸린 듯이 서로 이를 악 물고 싸운다. 도덕이 우리를 눈멀게 한다는 것 은 결국 우리가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각 편에는 저마다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이야기 중에는 뭔가 귀담 아 들을 것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pc 뷰어 142~143/191
[G-2] "집단을 필요로 하고, 집단을 사랑하며, 집단 속에서 선한 모습을 발달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물론 이런 집단이 있으면 거기에 속하지 못한 외부자는 필히 배척당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집단이나 내부 질서를 모조리 와해시켜버리면 그것은 내가 가진 도덕적 자본까지 바닥내 버리는 셈이 된다."
건강한 상태의 정치적 삶을 이룩하려면, 질서 혹은 안정을 추구하는 정당과 진보 혹은 개혁을 추구하는 정당, 이 둘이 모두 필요하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12장 <하나의 음, 두 개의 양> 중에서,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사회적 보수주의자의 주장에서 옳은 대목은 벌집을 망가뜨려서는 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553,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우리는 어차피 한동안은 이 땅에 다 같이 발붙이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서로 잘 지낼 수 있게 함께 노력해보자.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561,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G-3. 책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은 어떠신가요? 이 책을 어떤 분께 추천하고 싶은가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진보, 보수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그 골을 덮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많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진보 측에서 정책의 실패를 막기 위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혼자서라면 집어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작정하고 읽어야 될 것 같은 제목과 두께가 주는 압박.. 바른마음? 바르게 살고 있는데.. 바르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양심의 기능이 나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 모임을 신청한 것은 바로 제목의 아래에 달린 부제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옮음에 대한 다른 지점에 서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많이 놓이지만 ‘왜 다른가’라는 질문을 갖고 파고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도덕성의 6가지 기반 중에서 진보와 보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반의 차이를 여러 실험적인 데이터로 설명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제 나름의 이해는 다양한 도덕성의 기반이 있고 개인이나 집단들은 그중에 중요 가치의 방점이나 우선순위를 달리하기 때문에 나의 옮음과 그들의 옮음이 다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인 두 문장에 공감하며 책 읽기를 마쳤습니다.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상대편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쪽에서 신성시하는 것을 따라가 보면 된다.’ 이 책을 매일 같이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의 사상만을 셀프 세뇌하며 또 그것만을 주장하고 전하려고 하는 본인이 속한 집단의 도덕으로만 눈이 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주장을 숨김 없이 이야기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데 서로 자기 주장만 펼치기 때문에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자신의 생각, 주장은 나이가 들면서 정치적인 부분으로 발현되는 것인데 친한 사이일수록 정치 이야기를 제외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제발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말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인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미국적인 책이라 한국사회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유용했던 것은 1부의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 부분이었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너무 많은 사례들을 에피소드식으로 나열해서 집중력이 떨어졌어요. 1부와 2부에서 도덕을 심리학, 생물학,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종교와 결부시켜 이야기하는 부분이 훨씬 흥미로웠고, 이것을 3부에 들어서 미국정치에 결부시키기 시작하니 논점도 모호해지고 '도덕'이라는 주제도 오히려 사라져버렸던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G-3. 추천하고 싶은 분들은 많지만, 요새 기준으로 따졌을 때 MBTI 좋아하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뭐든 카테고리화 시키려는 게 '우리'와 '그들'로 나눠 갈라치기 하는 것 같아 전 누가 제 MBTI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합니다. 나도 그럴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다른 이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귀를 열어 들어줄 마음을 열자는 목적으로 쓴 책이란 점에서 굉장히 훌륭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책모임에서도 꼭 하고 싶은데....제목 때문에 다들 시큰둥하더라고요...제가 제목이 잘못됐다!!고 해도 이미 고정관념이 생겨 버려 널리 퍼지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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