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논쟁 기술을 갈고닦는 사람들은······진실을 찾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할 논거를 찾고 있는 것이다 -
탐구적 사고는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관점을 공평하게 헤아려보는 것”을 일컫는다. 그에 비해 확증적 사고는 우리가 “특정 관점을 합리화하기 위해 기울이는 일방적인 노력”을 말한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사람들은 전체 쟁점을 좀 더 온전하고 공평하게 탐구하는 데 IQ를 쏟아붓기보다는 자신의 논변을 더 든든히 떠받치는 데 IQ를 쏟아붓는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타인이 품은 신념이라도 우리에게 유용한 부분이 있다. 사물에 관한 그들의 신념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순간, 우리의 합리성 안에 잠자고 있던 여러 가능성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 212,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다시 말해, 도덕적 추론에 전문 지식이 있다고 해서 도덕적 품행이 더 올발라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품행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도덕적 추론 능력이 발달하면 사후 정당화를 하는 기수의 능력도 더 발달하기 때문인 듯하다). 슈비츠게벨은 도덕철학자들의 품행이 다른 철학자들에 비해 나은 부문을 단 하나라도 찾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개개인이 이성적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선하고 개방적이고 무엇보다 진실을 중시할 거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개인적 이해나 평판의 문제가 얽힌 경우에는 특히 더 그렇다. 그러나 그런 개인을 모아 저마다 제자리를 찾아줄 수 있다면, 즉 일부가 추론 능력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주장을 꺾는다 해도 개개인 모두가 공동의 연대 혹은 공동의 운명을 느껴 서로가 적정선을 지키며 상호작용을 해나갈 수 있다면, 결국에 그 집단에서는 훌륭한 추론 능력이 사회 체계의 창발성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실 찾기를 목표로 하거나(첩보 기관이나 과학계) 훌륭한 공공 정책을 입안해야 하는(입법부나 자문위원회) 집단 혹은 기관에서 지식과 이데올로기의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두 번째 방법은 칩 히스(Chip Heath)와 댄 히스(Dan Heath)가 쓴 《스위치(Switch)》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오는 것으로,54 코끼리와 기수가 어느덧 발을 들인 그 길, 즉 주변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주변 환경에 소소한 변화만 줄 수 있어도 사람들의 윤리적 행동은 크게 나아진다.55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이성적 추론 능력은 우리가 원하는 결론이 있으면 갖은 수를 써서 그것에 도달하게 해준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싶을 때는 “내가 이것을 믿어도 될까?”라고 묻고, 무엇을 믿고 싶지 않을 때는 “내가 이것을 믿어야만 하나?”라고 묻는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도덕적 사고는 진실을 찾는 과학자보다는 표를 잡으려는 정치인과 비슷하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나는 인도에서 나를 후원해주고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그 사람들이 좋았다. 그곳에서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나를 호의로 대해주었다. 그렇게 누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끼다 보면, 그들의 관점을 취하기가 한결 쉬워지는 법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사람들은  같은 모양에서조차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본다. 그러니 당파가 서로 다른 사람들 눈에 세상 속의 사실들이 얼마나 다르게 보일지는 아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신성함의 윤리에 바탕이 되는 생각은, 사람이란 한순간 머물다 가는 존재로, 몸은 그릇이요 그 안에는 신성한 영혼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C-2] "나는 그곳의 또 다른 매트릭스 안에, 그것도 자율성의 윤리보다는 대체로 공동체의 윤리와 신성함의 윤리로 짜인 매트릭스 안에 나를 끼워 맞춰보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사람들은 정말 올바른 사람이 되기보다는 올바른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더 애쓰는 것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제 프사처럼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함' 같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C-3. 이제는 제법 알려진 용어가 되었지요. 4장에서는 ‘확증 편향’이라는 개념이 설명됩니다. 인간은 일단 어떤 일에 대해 생각을 하고 나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찾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는 이의를 쉽게 제기하지만 자신의 믿음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집단적으로도 발생합니다. 여러분이 보신 확증 편향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역사 속의 사건도 좋고, 사회적 사건도 좋고, 주변에서 목격한 사례도 좋습니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지연, 혈연, 학연 등이 모두 확증편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언제나 늘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단적 확증편향의 사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게 사이비 종교가 아닐까 싶네요. 아니라는 근거를 100가지 제시해도, 단 한 가지 애매한 성경구절이나 교주의 말만 믿고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룹 ‘에***’ 리더 타**를 학력 위조로 몰아붙여 끈질기게 괴롭힌 ‘타진요’(타블에게로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이 확증편향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졸업장은 조작으로, 학교 관계자의 말은 돈으로 매수했다고, 담당교수의 서명이 담긴 졸업 확인 공문은 위조된 가짜라는 주장 등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지며 본인 및 가족들에게 까지 굉장한 괴롭힘을 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문을 가장한 내 근거에 따른 공격이 아니라 타** 측에서 제시하는 상대 근거에 대한 집단 질환적 차원의 부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어제 이글을 남긴거 같은데 사라져서요.. 혹시라도 문제가 되는 내용일까요.. 갑자기 긴가민가 해지는 순간.. ^^; 그래서 혹시 몰라 **을 붙였습니다..
요즘에는 중립기어와 같이 네티즌 문화가 발달해서 중립적으로 사건을 보려는 노력이 있지만, 과거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많았죠. 대표적으로 리쌍과 세입자의 대립사건입니다. 세입자가 리쌍에게 갑질을 당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사람들은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리쌍을 비난했습니다. 사실은 리쌍의 호의를 받았음에도 세입자가 피해자 행새를 하였고, 리쌍은 억울하게 비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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