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떠오른 사건은 타진요 사건입니다. 제기되는 의심에 관계되는 증인과 증거들을 제시해도 전혀 의심을 거두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믿지 않기로 작정을 했구나'생각했었죠. 최근에는 태극기부대나 개딸들이 떠오르네요.
[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오뉴

바닿늘
C-3.
저는 가장 많이 보여지는 확증편향이..
정치권에서 보여진다고 느낍니다.
아마도 의도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00의원은 이미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이라.. 그런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분이 지금 같은 공간에서 있다는 것을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요런 식의 주장을 눈 하나 꿈쩍 안하고..
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혹은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 패널로
출연하는 몇몇 사람들이 당연히..
그 사람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는
식의 표현을 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저는 진보 성향이긴 하지만 어느 당에도
소속되어 있진 않습니다.
그런데 옳은 주장들이 말도 안되는
억측에 의해 국회 법안 계류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정치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중입니다.
물론 제가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닙니다.

씨에
검색 사이트에 댓글들을 보다 보면 우리 사회가 확증 편향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와 진보, 여자와 남자, 지역 등으로 서로 편 가르기 하 면서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프렐류드
오늘 드라마를 보다가 많은 매체에서 중고차 판매를 둘러싼 범죄들이 많아 중고차를 못 믿고,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많이 자정되었고, 대기업까지 진출하여 실제 중고차 관련 범죄는 극히 적다고 홍보하며 드라마가 끝이 났습니다.
중고차는 속이는 시장이라는 편견으로 중고차 업계 전체를 안좋게 보는 것 역시 확증편향이 아닐까 생각보다 확증편향은 쉽게 일상에서 벌어지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선경서재
[C-3] '확증 편향'의 사례는 너무 많을 것 같네요. '사고가 일어나면 그것을 확증하는 식으로 새로운 증거를 찾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을 뒷받침해줄 증거를 찾아내고 반박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인 듯 합니다.
종교가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들의 확증 편향적 시선을 마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소위 '사이비'라 불리우는 집단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때로 그들이 말하는 성경적인 것은 보편성이 결여되거나 폭력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가 인도에서 느낀 것처럼) 그들 공유의 신성함의 윤리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어렵기도 하네요.

도리
의견 충돌로 다툴 때마다 다 서로 확증편향을 했던 거 같아요. 가족 간에 대화에서나 모임 운영진끼리의 의견충돌에서나 다요. 당시에 저는 상대방이 본인만 옳고 본인만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게 같잖았는데요. 곱씹어보니 저도 다를 게 없었습니다. 허허.

siouxsie
C-3. 본인들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어떤 스캔들에 휩쓸렸을 때, 절대 그럴 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팬들 입장에서 부정할 때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에 휩싸입니다.
분명 그 분야나 어떤 면에서는 훌륭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또 다른 나쁜 면은 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잖아요?
전 정치도 잘 모르고, 직접 만나 보지도 않은 사람 쉽게 판단하고 싶지 않지만, A적인 면이 좋다고 B적인 면까지 부정하는 모습...보면 씁쓸합니다.

기린의꿈
확증편향은 문화속에서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조선시대 유교사상 속에서 여성들에게 칠거지악을 말한 것이 그 예지요.
현재는 좌파는 모두 빨갱이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GoHo
“ 정직한 사람들도 기회만 주어지면 상당수가 남을 속이려 든다. 우리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나쁜 놈 몇이 보통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사람들 대다수가 남을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을 속이는 것은 소소한 수준이었다.
기게스의 반지로 모습을 감출 기회를 주자 사람들은 어느 정도까지만, 즉 스스로의 힘으로는 더 이상 정당화가 안 될 때 까지만 남을 속였 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가 정직하다는 믿음을 지켜내려 한 것이다. p167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문장모음 보기

CTL
뿌리깊은 지역 감정이 대표적인 예 아닐까요...
어떤 사람이 입을 열면 말하는 내용을 듣고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그 말의 형식만 보고 판단을 미리 내리곤 하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6장, 7장 ■■■■
6장 바른 마음이 지닌 여섯 가지 미각
7장 정치는 도덕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오늘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은 6장과 7장을 읽겠습니다.
7장에서는 새로움 애호증(새로운 것에 대한 이끌림)과 새로움 혐오증(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요, 과연 저라는 인간은 둘 중 어느 동기가 더 강한가 궁금했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새로운 업무가 맡겨질 때는 두려움이 큽니다. 저에게 유리한 새로움만을 좋아한다고나 할까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목요일에 8장과 함께 돌아올게요.

도리
저는 어릴 때 대체로 '새로움 혐오증'이었는데요. 크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제 생각보다 더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걸 깨닫고 '새로움 애호증'의 비율이 더 커진 듯 합니다. 고여 있으면 점점 제 생각과 선택지가 좁아질 것 같더라고요. 새로운 것들이 권유되면 일단 해보고 이러쿵 저러쿵 말해봐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저한테 유리한 새로움을 제일 좋아하고요. 안 유리한 새로움도 찍먹까지는 해보려고 한다? 정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D-1. 6장과 7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어떤 것이었나요?

마키아벨리1
도덕성의 기반을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단, 제 생각으로는 충성심과 권위는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던 시기에 정부와 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배려와 공평성에 대한 시각차에 기인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저자는 보수적인 사고체계와 진보적 사고체계를 묶어서 도덕성을 정의하려고 한 것이 느껴집니다.

CTL
도덕성의 기반이 선천적으로 갖춰진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인간의 뇌를 한 권의 책에 비유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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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는 종전의 내장 설계도를 대신해 한결 나은 비유를 제시한다. 즉, 인간의 뇌는 한 권의 책과 같고, 엄마의 배 속에 있는 동안 유전자가 그 초고를 쓴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어날 당시 책에는 어느 장(章)도 완성되어 있지 않으며, 일부는 아예 개요만 대략 정해져 있어서 아동기를 거치며 그 내용을 채워야 한다. 그러나 각 장(성욕, 언어, 음식 취향, 도덕성에 관한 내용이라고 하자)은 또한 완전히 빈 여백은 아니어서 사회가 생각나는 대로 아무 말이나 써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음과 같이 이어지는 마커스의 비유는 내가 이제까지 접한 선천성의 정의 중 제일 훌륭하다.
자연이 초고를 주면, 경험이 그것에 수정을 가한다. ······‘내장’이라는 말은 변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경험 이전에 구조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GoHo
자폐증 연구자 사이먼 배런코언의 인지 양식의 두 가지 차원에 칸트와 벤담을 대입한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2차원 평면 좌표 상에서 3차원 육체에 다차원 사고를 지니고 살아가는 존재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싶었습니다.. ^^;
사이먼 배런코언을 쫓다가.. (성인용 공감EQ 테트스)
http://sciencebooks.minumsa.com/eq-test/
‘사회생활 속에서 오랜 시간 위협과 기회를 접하며 거기에 적응한 결과가 아마 도덕적 미각 수용체일 것이었다. p235’
직관이 우선이고 추론이 그 다음이라는 저자의 견해에 직관도 선험적인 학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도덕적 미각 수용체’에 대한 위의 설명을 접하니 직관을 우선으로 하는 견해에 좀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바닿늘
D-1. 흥미로운 부분or새로 알게 된 사실
호혜적 이타주의(reciprocal altruism) 이론에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자세히 나와서 복습하는
느낌으로 너무 잘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으로 이해시키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고 느껴서.. 그 부분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저는 분명 어렵지만 존재하고 더 많은 사
람들이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것처럼 된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설득시켜서 잘
설득이 되면 가능하다고 믿고 싶은데.. 솔직히
확신보단 회의감이 더 크긴 합니다.. 훔....
평화는 왜 이렇게 어렵나요. 비둘기는 웁니다.
또르륵.. ㅠㅠ

신이나
고귀함과 추함에 대한 예시로 나온 마이베스-브란데스 이야기는 너무 충격적이네요. 양들의 침묵이 스쳐지나가면서 잔혹하기도하고 세상엔 별난 일들이 참 많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호식
인간의 뇌를 한 권의 책에 비유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태아일 때는 초고를 쓰고, 태어나 아동기를 거치며 내용을 채워간다. 그러나 경험 이전에 구조화되어있다. 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씨에
마커스가 비유한 선천성의 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것을 다 타고 났다고 하기도 어렵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해야 알 수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자연이 준 초고에 경험으로 수정을 가한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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