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5. <바른 마음> 읽고 답해요

D-29
고귀함과 추함에 대한 예시로 나온 마이베스-브란데스 이야기는 너무 충격적이네요. 양들의 침묵이 스쳐지나가면서 잔혹하기도하고 세상엔 별난 일들이 참 많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인간의 뇌를 한 권의 책에 비유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태아일 때는 초고를 쓰고, 태어나 아동기를 거치며 내용을 채워간다. 그러나 경험 이전에 구조화되어있다. 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마커스가 비유한 선천성의 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것을 다 타고 났다고 하기도 어렵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해야 알 수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자연이 준 초고에 경험으로 수정을 가한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도덕적 다원주의라는 접근이 좋네요 도덕의 범위도 문화에 따라 다르고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기본이 되는 초고를 선천적으로 자연에서 받고 경험을 통해 수정한다는 비유와 설명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도덕적 기반에 따라 진보, 보수의 가치가 나눠지는 차이의 설명이 흥미로웠어요. 각자의 합리와 배려가 있다는 걸 이해하는 중이네요.
[D-1] "서구 사회가 점점 더 고학력에 산업화되고 부유해지고 민주주의적이 될수록, 그 안에서 살아가는 지성들의 마음도 변해갔다. 분석력은 강화되는 대신 전체를 보는 눈은 잃어갔다." 지성을 가진 인간은 개인적이고, 더 진보적인 선택을 옹호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칸트의 정언명령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보편적 법칙'은 무엇일까요? 개인에게로 너무 초점이 맞추어진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되기로 하는 요즘입니다.
벤담이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주변 사람들을 파리떼만큼도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놀랍습니다. 그래서 최대다수 최대행복으로 단순화를 쉽게 했나 싶기도 하구요.
D-1. 벤담과 같이 어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부족했을 것이다란 추론에 '공감'했습니다. ㅎㅎ 칸트 부분도 그렇고요. 칸트의 책들을 읽으면 이 사람은 인간이 갖고 있는 추악한 감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란 의문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7장 마지막 부분에 마이베스의 실험은 예전에 본 영화 '데이비드 게일'이 떠올랐습니다. 스포가 많이 될 수 있으니 영화는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D-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셔도 좋습니다.)
도덕에 대한 흄의 접근법은 다원주의적이고 감상주의적이고 자연주의적인 것으로, 현대 도덕심리학에는 공리주의나 의무론보다 이런 접근법이 더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241,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무언가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냐고 하면 모든 것이 용인되는 세상, 인간에게 주어지는 본성이 더 이상 훌륭한 것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세상,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지가 주(主)이지 몸은 그저 수단일 뿐인 세상이다. 이런 시대에 그래도 인간성의 핵심 중추를 큰 목소리로 변호해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혐오감 하나일 것이다. 못 볼 것을 보고도 몸서리치는 법을 잊은 영혼, 거기에 더 이상 깊이는 없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도덕 매트릭스 역시 각양각색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이 도덕 매트릭스가 되려면 반드시 여섯 가지의 사회적 수용체를 지닌 우리의 바른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만 한다. p220 바른 마음의 미각 수용체가 될 좋은 후보로는 배려, 공평성, 충성심, 권위, 고귀함의 다섯 가지가 있다. p242 인간의 뇌는 한 권의 책과 같고, 엄마의 배 속에 있는 동안 유전자가 그 초고를 쓴다. 자연이 초고를 주면, 경험이 그것에 수정을 가한다. ‘내장’이라는 말은 변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경험 이전에 구조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p247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D-2. 밑줄 그은 문장 공평성과 부정 카리브 해로 휴가를 떠나려는 여러분에게 어느 날 동료가 찾아와 이렇게 제안한다. 자신이 5일 동안 업무를 대신해서 맡아줄테니 걱정 말고 휴가를 일 주일 더 다녀오라고 말이다. 이런 제안을 받으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떨까?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경우라면 어디서 한 아름 공짜 물건이라도 얻은듯 마냥 기쁠 것이다. 그러나 그와 거리가 먼 우리 같 은 사람들은 그 물건이 공짜일 리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타인에게서 그렇게 커다란 호의를 받았을 때는 단순히 럼주 한 병을 사다 선물하는 것으로는 보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료가 그런 제안을 해오면 우리는 우선 고맙다는 둥 그녀가 정 말 좋은 사람이라는 둥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인사치 레를 해야 할테고, 결국에는 언제든 그녀가 휴가 갈 때 자신도 똑같이 보답하겠다고 약속할 수밖에 없 을 것이다. 진화 이론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종종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말할 때가 많은데, 그 말은 유전자 는 오로지 자기 복제에 도움이 될 때만 동물의 행 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그러나 도덕성 기 원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요한 통찰은, 이 '이기적' 유전자로부터 관용을 지닌 존재가 만들어져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들은 누구에게나 관용 을 보이기보다 상대를 골라서 관용을 보이는 특징 이 있다. 인간이 왜 친족 집단에 이타주의를 보이 는가는 전혀 골치 아플 일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인간이 왜 친족 이외의 집단에까지 이타주의를 보이는가는 진화론적 사고가 전개되는 동안 가장 오래도록 학자들의 골치를 썩여온 문제이다. 이 문제가 해결될 돌파구가 마련된 것은 1971년 로버트 트리버스(Robert Trivers)가 호혜적 이타 주의(reciprocal altruism)라는 이론을 펴내면서 였다. pc 뷰어 p.68/191
도덕적 감성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면, 도덕적 의무도 사람마다 달라지지 않겠는가? 더구나 한 문화 안에서 사람들이 모두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우리가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마음이 어떤 식으로 작동해야 하는가보다는 마음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6장 <도덕적 미각을 늘려라>,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인간의 삶이란 결국 협조를 통해 서로서로가 이득을 얻는 기회의 연속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p. 256,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못 볼 것을 보고도 몸서리 치는 법을 잊은 영혼 거기에 더 이상의 깊이는 없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심리학에서는 이론이 별로 값어치가 없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하나 쯤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공감 능력이란 “상대방이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가졌는지 알아내고 나아가 거기에 적절한 감정으로 반응하려는 힘”을 말한다. 만일 여러분이 논픽션보다 픽션을 더 좋아하고, 모르는 사람과도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면, 아마도 여러분은 공감 능력이 평균 이상인 사람일 것이다. 한편 체계화 능력은 “체계 안에 들어 있는 변수를 분석해내려는 힘, 나아가 어떤 체계에서 행동이 나타날 때 그것을 지배하는 숨은 규칙을 분석해내려는 힘”을 말한다. 지도와 기기 사용 매뉴얼을 잘 읽어내고 기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내기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여러분은 체계화 능력이 평균 이상인 사람일 것이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이제는 기본 대화거리가 된 MBTI T와 F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 설명이 훨씬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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