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잘못이다 라는 절대적인 진리를 주춧돌로 삼고 그 위에 도덕에 대한 이해를 하나하나 건설해 나간다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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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유해성을 분석해서 그로부터 도덕적 앎(역겨움 및 혐오감과 관련된 것들)을 스스로 세워나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도덕적인 앎을 형성시키는 기원으로 뭔가 다른 것들이 있을 게 틀림없었다. 거기에는 문화를 통한 학습(슈웨더의 주장이다), 혹은 역겨움 및 혐오감과 관련된 인간 본래의 도덕적 직관(몇 년 후 내가 주장하게 되는 내용이다)이 포함될 것이었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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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ㅈ
같은 부분을 적어주신 분이 있네요. ^^
"사람들은 자신과 똑같은 도덕적 서사를 가진 사람들과 뭉쳐 정치적 집단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p.24
borasoop
질문이 있습니다. 이북으로 읽을 때 문장수집을 하려면 출처 페이지를 표시해야 하는데 종이책의 페이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바닿늘
A-2.
1987년만 해도 도덕심리학은 발달심리학의 하위
분야에 속해 있었다. 그래서 도덕심리학 연구가들
이 초점을 맞춘 질문도 주로 규칙(특히 공평성 규
칙)에 관련된 사고를 아이들이 어떻게 발달시키
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연구 이면에는 다음
과 같은 근본적 물음이 숨어 있는 셈이었다. 아이
들은 옳고 그름을 어떻게 해서 알게 되는가? 즉,
도덕성이 처음 형성되는 곳은 어디인가? 이 질문
에는 으레 두 가지 대답이 나오곤 한다. 천성 아니
면 양육, 둘 중 하나라는 것이다. 천성 쪽에 손을
들었다면, 당신은 선천론자인 셈이다. 선천론자
는 도덕적 앎이 우리 마음에 원래부터 들어 있었
다고 믿는다. 그것이 미리 자리 잡은 까닭은,
《성경》에서 말하듯 하느님이 우리 가슴에 그 내용
을 새겨놓았거나 다윈의 주장처럼 우리의 진화한
도덕적 감정 속에 그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일 것
이다. 한편 양육을 통해 도덕적 앎이 생겨난다고
믿는 쪽이라면, 당신은 후천론자(empiricist)인
셈이다. 이런 사람들은 갓 태어난 아이들이 거의
텅 빈 서판(존 로크의 표현을 빌리자면)에 가까운
상태라고 믿는다. 더구나 도덕성이란 나라나 시대
마다 다 다른 법인데, 그것이 어떻게 선천적일 수
있다는 말인가? 따라서 우리는 어린 시절 스스로
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과 옳고 그름에 대한 어른
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인으로서의 윤리 의식을 형
성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후천론자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후천론도 결국은 답이 아니었다. 그래서
1987년도에 도덕심리학은 도덕성의 기원에 대
해 제3의 대답을 내놓기에 주력하고 있었다. 거
기서 나온 답이 합리주의로, 여기서는 도덕이 무
엇인지를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알아 낸다고
주장했다. pc 뷰어 p. 14/191
도리
“ 우리의 위선은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편이 옳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자기편 가치관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무엇보다 확실하므로 상대편은 어리석고 사악한 게 틀림없다고 믿는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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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그래서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여러분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새로운 생각의 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두 가지 주제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골치 아프며 가장 편이 갈리는 문제인 정치와 종교를 말한다. 사회생활 에티켓 책에서는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할 때는 정치와 종교에 관한 화제는 피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그 둘을 가지고 서슴없이 이야기를 나누라는 입장이다. 정치와 종교는 둘 다 우리 기저에 자리 잡은 도덕적 심리의 표현인바, 그러한 심리에 대한 이해는 오히려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종교 로 인해 일어나는 그 모든 과열·분노·편 가르기를 어느 정도 가라앉히고, 그 자리를 경외심·놀라움·호기심으로 채우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이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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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그뿐만 아니라 ‘self-righteous(독선적인)’의 정의, 즉 “자기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것(특히 다른 이의 행동이나 믿음과 대조하여), 도덕적으로 편협하고 관용이 없는 것”에서도 그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5 그런데 나는 바름에 대한 강박(이는 불가피하게 독선으로 이어진다)이 정상적인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 증상임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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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우리 인간은 늘 이기적이 고 위선적인 존재이지는 않다. 그런 성향과 더불어 우리는 특정 상황에 처하면 자신의 자아쯤은 얼마든지 접어두고 그 대신 더 커다란 몸체의 세포라도 된 듯이, 혹은 벌집 속에서 살아가는 꿀벌이라도 된 듯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될 때가 많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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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사람들은 자신과 똑같은 도덕적 서사를 가진 사람들과 뭉쳐 정치적 집단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살아가며 어느 한 가지 서사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면, 그 뒤로는 다른 대안적인 도덕 세계는 더 이상 보지 못한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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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품어요
“ 대학에서 나는 철학이 삶의 의미를 알려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철학이 얼마간은 유용하리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것이 결국엔 착오였던 셈이다.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 나는 젊은이가 존재론적 물음을 푸는 데에는 심리학과 문학이 더 많은 도움을 주리라 결론을 내렸다. ”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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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A-2] "같은 지구라도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심지어 같은 사회 내에서도) 도덕성은 차이가 난다. 이 단순한 사실을 아는 것이 바른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꽃의요정
제발, 우리 서로 사이좋게 지내요. 우리는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요. 어차피 한동안은 이 땅에 다 같이 발붙이고 살아야 하잖아요. 그러니 서로 노력을 해나가자고요.
『바른 마음 -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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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A-3. 저자는 1장에서 도덕적으로 당혹스러운 시나리오를 여러 개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보여줍니다. 1장 초입에 아래 두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지요. 책 내용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저희도 이 도발에 응해볼까요. 책의 문장들을 그대로 옮깁니다.
(1) 어느 날 한 가족이 기르던 개가 집 앞에서 차에 치여 죽었다. 개고기가 맛이 좋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던 이 가족은 죽은 개를 가져다 몸뚱이를 발라 요리를 했고, 그것으로 저녁상을 차려 먹었다. 가족의 이런 행동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가서 생닭을 산다. 그런데 닭을 요리하기에 앞서 그는 닭에 대고 성행위를 한다. 그러고 난 후 그것을 요리해서 먹는다.
여러분은 이 시나리오들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1)의 가족과 (2)의 남자가 도덕적으로 잘 못을 저질렀다고 보십니까? 도덕적으로 잘못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윤리를 어긴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별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생각을 들려주세요.
Liobataste
(1) 도덕적으로 당혹스럽습니다. 그 개가 가족의 구성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지냈던 한 생명체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과 행동을 가진 사람이 이웃이라면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2) 도덕적으로 당혹스럽습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가족)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이해는 할 수 없고, 인정도 힘듭니다. 왜냐하면 성욕의 대상이 닭인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교육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 문입니다.
마키아벨리1
(1) 별로 마음이 편한 내용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어직까지 많이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2)도덕적으로 당혹스럽습니다. 성욕과 식욕의 대상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인류가 살아가는 방식과 대치되어 많은 문제를 (가치관의 혼선 등을 비롯하여)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시모시
(1),(2) 모두 당혹스럽고 불쾌하지만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보다 (2)가 한층 당혹스러운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보는 사람이 없다"는 전제가 동일한데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아마도 동물을 '먹는다'는 것과 동물을 '성행위의 대상'으로 삼는다(그 다음에 먹긴했지만)의 차이가 제 혐오감의 차이를 낳았다고 생각해요. "동물=먹었다"는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동물=섹스의 대상"은 받아들이기 더 어렵네요.
신이나
(1),(2)는 정말 알고 싶지 않은 개인사라 이 시나리오를 읽을 때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애완동물을 기르지는 않지만 기르는 입장이라면 아무리 맛이 좋더라도 절대 먹지 않을 것 같고,
개인의 취향이지만 먹는 음식에 그러한 행위를 하는 남자를 이해도 받아들이기도 어렵네요.
두 경우 모두 드러나지 않으면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건 아니지만 인간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표가 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J레터
아, 이런 도발은 처음 접합니다. 신선한 충격입니다. 기르던 개에 집중하게 되면 차마 그럴 수가 없다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또 정육점에서 파는 풀밭에 뛰놀던 소라면? 집에서 기르던 닭이라면?거위 간이라면? 순한 양이었다면? 생각이 달라질까요? 주변 사람이 보고 안 보고의 차이를 떠나 그런 행동을 한 그 (1)번의 가족과 (2)의 남자에게 도덕적으로 잘못했다고 비윤리적이라고 탓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심각한 오류도 이상 행동을 하기도 또한 온전하기도 하니까요.
조영주
저는 좀 어떤 상황이든 객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둘 다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구나, 정도까지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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