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6. <여섯 번째 대멸종> 읽고 답해요

D-29
역사책 보면 초반에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언급하지만 사라진 원인을 정확하게 말하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호모 사피엔스라는 걸 책으로 읽고 나니 착잡하면서도 소름이 끼쳤어요. '그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살고 있는 뜻'이어서 멋지고 하는데 저는 인간이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어릴 때 배웠던 내용인데 잊어버렸던건지 모르겠지만, 네안데르탈인이 네안데르 계곡의 독일어 이름(네안데르탈)이라는게 새롭다면 새로웠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유럽에 집중되어 살고 있었다는 것은 기억했었는데 독일이었는지는 몰랐거나 잊고 있었나봅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안에는 네안데르탈인의 피가 미량 (4%) 정도 흐르고 있다는 점과 유럽인과 아시아인은 아프리카인에 비해 더 많은 DNA가 네ㅏㅇㄴ데르탈인과 일치한다는 것이 새롭게 알게된 사실입니다. 여러 동물들의 멸종을 따라오다 이른 마지막장을 보니 이젠 인간의 차례인가 싶어서 섬뜩하기도 합니다.
챕터12를 읽으면서는 현생인류에게 네안데르탈 DNA가 미량이지만 남아있다는 걸 처음 알아서 흥미로웠고, 챕터13에서는 인류가 여섯 번째 대멸종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다른 종들을 멸종으로 몰아가면서 자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마저 잘라내고 있다'는 말이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
12챕터에서는 현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었던 네안데르탈인(구 인류)이 멸종한 것도 현인류에 의해서일 것이라고 추청되며, 현 인류와 네안데르탈인과의 차이점을 규명하기 위한 페보의 연구팀은 현생 인류와 구 인류 사이의 자손이 있고 이 자손들이 유럽, 아시아, 신대륙 인구 구성에 기여했다는 '구멍 난 대체설'을 발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의 4%는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가졌다는 점. 인간이 아닌 유인원이 인간과 다른 점은 집단적 문제해결을 향한 욕구라는 점이고, 유인원과 5세 인간의 지능의 차이보다는 사회적 소통과 집단적 문제해결력의 차이점을 실험하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또한 구인류는 대륙의 이동은 하지 못했으나 현 인류는 '광기'의 DNA로 위험을 무릅쓰고 대륙이동에 성공했다는 점. 이제는 지구 내가 아니라 지구 밖의 모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광기'의 유전자가 내재된 것이 아닌가라는 부분이 웃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거 데니소바인과 호빗이라는 현생 인류의 친척이 존재했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마지막인 13챕터에서는 인간이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키는 주체이기만 한 것이 아닌 그 희생자가 될 수 있으며, 좀 더 낙관적으로 예상하면 인간의 독창성을 통해 인간이 초래한 재앙을 막거나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천체로 가서 인류가 살아남는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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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에 네안데르탈인이 메가테리움, 아메리카마스토돈 등 여러 비운의 거대 동물과 같은 길을 걸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가 바로 그들에게 닥친 불운이었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12 광기의 유전자, p.332,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사람들이 더 신경을 쓰고 기꺼이 희생을 감내한다면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문제의 핵심에서는 벗어나 있다. 사람들이 신경을 쓰든 안 쓰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Chapter13 희망을 찾아서, p.369,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기호와 상징으로 세계를 재현하는 능력은 세계를 변화시킬 능력을 수반하며, 그것은 곧 세계를 파괴할 능력이 된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위험을 무릅쓰고 육지가 보이지 않는 대양으로 나간 것은 현생 인류가 유일합니다.(...) 인간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G-2. 인류세는 통상적으로 산업 혁명, 혹은 그보다도 훨씬 늦은 2차 세계 대전 후의 폭발적 인구 증가 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인류에게 세계를 바꾸는 힘을 부여한 것은 터빈, 철도, 전기톱 같은 근대적 기술이다. 그러나 거대 동물 멸종은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 인간이 등 장하기 전에는 큰 몸집과 느린 번식이 매우 성공 적인 전략이었고 거대한 동물들이 지구를 지배 했다. 그런데 지질학적 시간 개념으로 말하자면 한순간에 이 전략이 패배의 원인이 된 것이다. 게임의 새로운 규칙은 지금도 유효하다. 바로 이것이 코끼리, 곰,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이 곤 경에 처하고, 수치가 최후의 수마트라코뿔소 중 하나가 된 이유다. 한편 거대 동물의 멸종은 그 동물들만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호 주에서는 생태학적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 생태 계 전체를 바꾸었다.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상상하면 기분은 좋겠 지만, 실제로 그런 때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pc 뷰어 p. 89/118
우리가 언젠가 어떤 별난 돌연변이가 인간의 광기와 탐험을 가능케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모든 일을 일어나게 하고 지구 생태계 전체를 바꾸고 우리가 만물을 지배하게 한 것이 염색체의 작은 자리바꿈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것입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위험을 무릅쓰고 육지가 보이지 않는 대양으로 나간 것은 현생 인류가 유일합니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기술입니다. 우선 배가 있어야 하니까요.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바로 지금, 우리에게 현재로 인식되는 이 놀라운 순간에, 우리는 의도치 않게 어느 쪽의 진화 경로는 열어두고 어느 쪽은 영원히 차단해 버릴지를 결정하고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인류는 다른 종들을 멸종으로 몰아가면서 자신이 앉아 있는 나뭇가지마저 잘라내고 있다."
기호와 상징으로 세계를 재현하는 능력은 세계를 변화시킬 능력을 수반하며, 그것은 곧 세계를 파괴할 능력이 된다. 우리를 네안데르탈인과 구별하는 것은 아주 작은 유전적 변이지만, 그것은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분명 인간은 파괴적이고 근시안적일 수 있지만, 미래지향적이고 이타적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레이첼 카슨이 말한 "우리 지구를 다른 생물들과 공유하는 문제"에 관심이 있으며, 그 생물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숱하게 증명해왔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동식물들이 적응할 수 있는 것보다 세계가 빠르게 변하면 다수의 종이 낙오된다. (...) 사람들이 신경을 쓰든 안 쓰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네안데르탈인은 10만 년 넘게 유럽에 살았지만, 그 기간 동안 주변 환경에 다른 대형 척추동물들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인간이 그곳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네안데르탈인이 야생말, 털코뿔소와 함께 여전히 살고 있으리라고 생각할 무수한 근거가 있다. 기호와 상징으로 세계를 재현하는 능력은 세계를 변화시킬 능력을 수반하며, 그것은 곧 세계를 파괴할 능력이 된다.
여섯 번째 대멸종 챕터 12 광기의 유전자,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분명 우리 종의 운명에 대해 체감하는 우려의 정도는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반인간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류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현재로 인식되는 이 놀라운 순간에, 우리는 의도치 않게 어느 쪽의 진화 경로는 열어두고 어느 쪽은 영원히 차단해 버릴지를 결정하고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챕터 13 희망을 찾아서,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인류학자 리처드 리키는 "인간은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으키는 주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칫 그 희생자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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