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종이 탄생하여 사라지기까지 100만 년이 걸린다고 하면 장기적인 온도 변화, 즉 기후 변화도 변수가 된다. 전반적인 추세로 볼 때, 지구는 지난 4000만 년 동안 냉각되어 왔다. 그 이유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가설은 히말라야산맥이 융기하면서 방대한 암석층이 화학적 풍화 작용에 노출되었고, 이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 긴 냉각 과정이 시작된 에오세 후기에는 지구상에서 얼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 세계가 따뜻했다. 지구 온도가 상당히 떨어져 남극 대륙에 빙하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약 3500만 년 전의 일이다. 300만 년 전에는 북극도 얼어붙어 만년설이 형성될 정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플라이스토세가 시작된 250만 년 전 무렵에는 전 세계가 주기적인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이때 북반구를 가로질렀던 거대한 빙상은 약 10만 년 후에 다시 녹았다. ”
『여섯 번째 대멸종』 _51%_ ch 8. 숲과 나무_,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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