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네..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되다가 계속 그 시대적 상황과 역사들을 꿰어 보면서 메리와 메리의 삶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 시대의 역사를 알지 못했다면 저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거 같아요.
15장 메리 고드윈 1816을 통해 메리 셸리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과 책에서도 밝혔듯 인간의 창조력을 탐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쳤다는 거에 다시 한번 <프랑켄슈타인>의 깊이 있는 작품에 놀라게됩니다.
메리 셸리가 겪어 온 소외와 외로움을 작품과 잘 연관지어서 설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프랑켄슈타인>에 드러난 메리의 외로움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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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할 정도로 창백한 피부에 구릿빛 곱슬머리를 가진 허약한 아이, 커다란 눈과 작은 입술을 가진 이 아이는 너무나 비극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태어났고, 웨딩드레스 뒷자락처럼 슬픔을 끌고 다녔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지난주에 너무 바빠서 책읽기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인물의 평전, 전기라는 것이 이렇게 문학적으로 쓰일 수 있다니 놀라워요. 특히 낭만주의 소설 같은 세밀한 묘사가 정말 메리가 살던 시절의 풍경을 떠올리게 해서, 두께에 압도되어 생겼던 긴장이 단번에 풀어졌습니다.
저도 두께에 놀랬다가, 생각보다 너무 잘 읽혀져서 놀랬다가, 두 메리의 삶이 금방이라도 잡힐 듯 잘 묘사되어있어서 놀랬습니다.
@노루 소설처럼 술술 잘 읽히죠. 🥹 저자 분이 메리들이 처한 상황을 잘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그려주신 것 같아요. 긴장이 풀어져서 다행입니다. 🤜🤛
존슨은 메리에게 정기적인 수입을 울릴 수 있도록 꾸준히 집필거리는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었다. 메리가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메리는 자기 의심에 빠지는 성향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울한 전망 때문에 자기 앞에 온 기회를 놓칠 것이다. 10장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160,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진도를 놓쳐서 오늘 10장을 읽었어요. 이 장은 어머니 메리가 시골 귀족집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런던에 와 출판업자 존슨에게 찾아갑니다. 런던의 성공한 출판업자 존슨은 메리의 책을 출판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메리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요구한 내용입니다. 실제로 메리는 당시 관행에 맞서는 내용을 썼기 때문에 스스로 의심에 빠지기 쉬웠죠. 메리의 강인한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도움을 주는 출판업자 존슨도 메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부분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존슨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작업 방식을 가지게 된 걸까 궁금하기도 해요. 사회 전반에서 성평등적인 태도를 생각해내기도 어려운 때에 어떻게 다른 지식인들과 다르게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메리를 한 인간으로, 작가로 대우했던 걸까요? 존슨은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던 건지 존슨의 배경도 궁금해지는 대목이에요. 그리고 작가의 불안도를 낮춰준다는 점, 시장을 고려하고 화제가 될 것들을 출판한다는 점에서 참 대단한 편집자/경영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리에게 가장 큰 비극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그들 문화에 깔린 여성성에 관한 억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진보를 이루려면 남녀 모두 자신들을 상상하는 방식과 자신들의 관계를 상상하는 방식을 극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4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91~1792 235p.,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런 부분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아요. 여성과 남성을 규정하는 규범들이 규범으로 여겨지고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더 큰 상상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동의합니다. 상상력의 부족,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 부족, 삶의 단면이 전체인 양 착각하는 태도, 생각하지 않고 관습을 고수하는 경직성! 세계는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가까운 타인들과는 더 멀어져가는 중인 것 같아요.
🐥 아무래도 청년기까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사회적으로 활동하며 동료 작가 출판인들과 교류했던 반면, 메리 셸리는 가족과 의절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서 그런지 메리 셸리의 활약을 전반부에서는 뚜렷하게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원가족에서 얻을 수 있는 지적 자원은 부족했지만 사회적으로 연결되면서 지적 욕구를 충족했던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다른 유년기를 보냈다는 게 느껴집니다. 어머니가 맺었던 친구, 동료 관계들이 메리 셸리에게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교류하는 사람이 퍼시와 클레어, 바이런뿐이니까요.
걸핏하면 기절하는 처녀, 잘생긴 구혼자, 펄럭이는 무도회 드레스, 으스스한 성, 검은 망토를 두른 악당들은 "우리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오염시킨다"고 메리는 말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195 (12장) ,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1780년대 메리가 비판하는 소설속의 전형적인 여성들이 25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여전하다는 생각에 씁쓸하네요. 약한 여자와 백마탄 왕자님 구도인 드라마 아직도 너무 많아서 지겨울 지경이니까요. 이런 작품을 계속 양산하는 작가들 너무 게으르고, 계속 이 공식이 대중들에게 통하는것도 답답해요. 그런 의미에서 메리 울스턴크레프트의 챕터를 읽으면서는 계속 놀람의 연속입니다. 이시절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멋져요.
신데렐라 스토리의 유해성을 지적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 그래도 요즘에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담는 창작물들이 많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14장에서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이런 가치관이 한번 더 나오죠, "메리는 '연약한' 여성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비웃었다."고요.
저는 전위적이라고 느껴지는 게 메리 셸리가 이전 시대와 다른 방식으로 소설을 쓰는 거였어요. 사실 프랑켄슈타인 읽을 때 왜 이렇게 액자식 구성으로 복잡하게 썼을까? 라고 생각했지 이전 시대와는 다른 과감한 글쓰기 시도였는지 몰랐고, 마거릿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다음 문장들을 읽으니까 이해가 됐어요. 마거릿을 통해서 메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탐색도 아니고, 지식과 정의에 대한 탐구도 아니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맺는 관계라는 점을 암시한다. 284p. 그 피조물과 월턴은 프랑켄슈타인의 사건 설명을 믿기 어렵게 만들고, 프랑켄슈타인이 결코 인정하지 않는 것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자기 피조물을 사랑하지 않고 교육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프랑켄슈타인 자신이다. 괴물은 바로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메리는 말한다. 284p.
저도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읽을 때 마거릿이 오로지 로버트의 편지 수신인으로만 나오니 도대체 대사 하나 없고 직접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굳이 왜 언급했을까 의아했어요. 저도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마거릿의 존재 의의(!)와 <프랑켄슈타인>에 있는 메리의 또다른 페르소나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맺는 관계라는 점을 암시한다" 이 부분이 참 좋았던 게, 뒷부분에서 나올 메리의 다른 작품들과도 계속 연결되는 가치관이거든요. 메리는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었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을 갈망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결이 중요함을 더 잘 알고 있던 걸까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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