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가진 지식이 숨겨야 할 치부로 여겨졌다는 것이 저도 황당했어요. 이런 사회에서도 배우기를 열망하고 지식인이 되고 싶어 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반골 기질이 보이기도 하고요.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교양인
Hwihwi
“ 사 년이라는 기간은 특히 인생의 출발점에서 많은 인상을 각인할 만큼 긴 시간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스피탈필즈의 방식, 스핀탈필즈의 질병이 아버지를 통해 내려오면서 어린 메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로 인해 겪는 비열하고 부당한 처사를 민감하게 의식하게 되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7-28,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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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hwi
“ 그들과 마찬가지로 메리는 야심만만하고 불만이 많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한 것을 이해했다. 바로 교육이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리라는 것이었다. 자기 가족을 특징짓는 퇴폐적이고 폭력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는 길은 학교 교육을 받는 것이다. (…) 책을 한 권씩 읽어 가면서 메리는 자신과 부모의 거리를 더 벌릴 수 있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39,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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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hwi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어린 시절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돈을 버는 것에 인생의 가치를 두었던, 할아버니,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야만 했던 메리의 고군분투가 느껴집니다. 비슷한 기질을 가졌지만,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았던 그녀의 신념이 철학자의 길로 인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의 배경을 알아갈수록 딸 메리가 엄마의 자취를 평생 뒤따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교양인
자식과 부모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고,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그런 부분에서 뭇 자식들에게 희망이 될 만한 본보기인 것 같아요. Hwihwi님이 말씀하신 대로 비슷한 성정은 동력으로 두고, 배우고 사회 변혁을 꿈꾸면서 부모와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낸 게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

곰희
“ 고드윈은 자신과 울스턴크래프트가 존경했던 사회 이론가, 장자크 루소와 존 로크 쪽으로 메리를 이끌어갔다. 저녁 식사 시간은 종종 이런 사상가들에 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중략) 아주 어린 시절부터 메리는 관습의 사슬을 깨뜨려야 한다는 낭만주의 사상을 흡수했다. 그 아버지는 모든 개혁가들이 당면하는 물음에 답해보라고 메리에게 촉구했다. 사회를 변화시킬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정부는 사람들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정부가 존 재해야 할까?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 5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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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북
18세기는 외모로 부유함을 과시하기 위해 화려한 드레스와 헤어스타일, 많은 양의 보석장식으로 과하게 꾸몄다는 말에 지금도 성형으로 외모를 바꾸고 명품을 휘감는 사람들을 보며 18세기나 21세기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띵북
예전과 달리 아들과 딸의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메리가 병든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어쩔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야했던 과정은 지금 현재도 진행형이라는거.. 돌봄의 영역은 마치 여자들의 고유영역인것처럼 당연시되는 현실이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거 같아요

교양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원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돌봤던 그 청년기는 정말.. 흔히들 말하는 '장녀'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이 부분을 보면서 메리에게 장녀 콤플렉스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어요. 가족을 돌보면서도 사회적으로 활동반경을 넓혀나간 그 부지런함과 열정을 닮고 싶었고요.
바나나
게다가 그 동생들의 끊임 없는 불만...너무 비기싫지 않나요. 사람이 양심이 좀 있어야지 어떻게 부모도 아니고 언니한테 그렇게 무한히 바랄수가 있는겁니까.

교양인
어떻게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가 있는지, 왜이렇게 앓는 소리를 많이 하는지... (드라마 <신데렐라>에서 배우 문근영이 배우 서우 역을 혼내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저도 참 자매들이 언니한테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_ㅠ

띵북
그러니깐요. 받는 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어찌나 꼴보기 싫던지요. 에궁
노루
너무 기대됩니다 ㅎㅎ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며칠 전에 잘 받았습니다!
이번주에 일정이 많아 10장까지는 다 못 읽을 것 같지만🥲 함께 따라가며 제 속도대로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믐과 함께하는 메리와메리 독서모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교양인
화이팅화이팅!! 읽으시면서 공유하고 싶은 부분과 남기고 싶은 생각, 제 질문에 대한 답이 생각나신다면 언제든지 글 올려주세요. 🤭

오드네
두 메리는 유년시절을 지나며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사회적 규범과 약속들에 대해서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 시작한 지점이 나타나네요. 특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동생 일라이자를 남편에게서 예속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모습에서 그녀가 앞으로 향하고자 하는 방향이 정립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내가 남편을 떠나는 것이 불법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현명하게 동생을 남편과 분리시키죠. 문을 나서면서도 머뭇거리는 동생 일라이자를 데리고 마침내 마차에 올랐을 때 메리가 느낀 두려움과 떨림이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 비숍의 죄가 무엇이든 간에 일라이자를 그에게서 자유롭게 해주는 일은 온갖 형태의 자유 즉 개인적, 성적, 금전적, 정신적, 법적, 그리고 정치적 자유와관련된 문제였다. 마침내 여기에 메리가 평생 격분했던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베스(일라이자)를 구하려는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해야 해"라고 메리는 에버리나에게 썼다. p95-

교양인
사회 통념에 맞지 않다 하더라도 동생에게 더 나은 방향이라면 망설임 없이 행동하는 울스턴크래프트의 행동력이 보였던 부분이죠. 🥹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학대하든 아내는 남편의 허락 없이 떠날 수 없다는 것도 지금으로서는 끔찍합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일라이자, 에버리나의 관계도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되는 것 같아요.

곰희
"적들에게 그들은 번쩍이는 번개처럼 파괴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들이 직면해야 했던 적의를 헤아려볼 때, 그들이 살아간 삶의 이야기는 엄청난 용기와 영감을 준다. 울스턴크래프트와 셸리는 가난과 증오, 외로움, 추방을 견뎠을 뿐만 아니라 무시와 뒷공론, 침묵과 외면을 견디며 자신들이 써서는 안 될 말을 쓰고 자신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삶을 살고자 했다. ... 어머니와 딸, 두 사람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였다. 자유야말 로 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였다." - 머리말
머리말 마지막 문장들을 읽으면서 지금은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의, 무시, 외면 같은 단어들이 너무도 익숙해서... 저자의 문장이 대단히 흡인력이 있어서 속도감 있게 읽히네요. 10장까지 읽고 다시 오겠습니다.

교양인
지금도 여성 창작자들에게는 현재 진행중인 현실인 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한때 활발하게 보였지만 뒷공론, 적의로 주류에서 추방당한 창작자, 여성 인재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런 경험이 몇 있고 나서부터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창작자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고요. 10장까지 파이팅이어요!! 🤜🤛
sirin
메리 셸리가 콜리지의 시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매료된 것이 인상 깊어요. 늙은 선원의 노래를 듣는 순간 메리의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게 되는 문장이에요. 어떤 작품을 만난 뒤 그걸 알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된 순간. 그리고 그 이야기가 자신의 몸 어딘가에 남아 영원히 되풀이되는 그런 문학적인 순간.
- 동시에 메리는 더 심란한 또 다른 이야기, 시인이 자신의 창조물과 벌이는 무기력한 갈등을 흡수하고 있었다. 콜리지의 선원은 그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지은 ‘죄’에 따른 벌로 끊임없이 그 이야기를 되풀이해야 한다. _53p

교양인
낭만주의를 조기교육 받았던 메리 셸리... 고드윈의 집에 찾아오는 각종 지식인들에게 메리 셸리가 어릴 적부터 눈에 띄는 아이였다는 것을 저자가 잘 묘사한 것 같아요. 울스턴크래프트와는 확실히 노선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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