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6 장에서는 메리가 두 여동생과 함께 뉴잉턴그린으로 옮겨가 여성 교육 개혁가인 해나 버그의 지원으로 여학교를 설립하고 교육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지고 여성들은 결혼하기 위해 지참금을 제공하고 남편은 아내를 정신 병원으로 보내는 권리가 정당하게 행사되던 시기, 여성 스스로 생각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은 당시 너무나 급진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급진적으로 보입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걸 다 이겨낸 어머니 메리가 진짜 대단합니다.
정말 인용해주신 교육관도, 지금 한국 학교들에 비추어 봤을 때도 진보적인 교육관 같아 보여요. 여러 명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지금의 선생님들도 여러모로 애로가 있겠지만, 며칠 전 충남과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 걸 생각해보면 학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도 아직 확립되지 않은 듯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 부분이 메리가 미래에 품고 있는 꿈, 이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당신이 반드시 만들어야 할 새 법전에서 여성들을 기억하고 조상들보다 더 관대하고 호의적인 배려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p.107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울스턴크래프트는 자기 아이와 단 열흘을 같이 살았을 뿐이지만 후손이라는 '관념'에 깊이 매료되어 있었다. 울스턴크래프트는 대체로 다음 세대를 지향하며 평생의 작업을 이끌어 갔고, 미래 세대의 삶은 어떠할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더욱 정의로운 세상을 살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상상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어머니와 딸, 두 사람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였다. 자유야말로 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9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메리의 기질은 이미 아버지와 할아버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메리는 야심만만하고 불만이 많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한 것을 이해했다. 바로 교육이 자신의 미래를 좌우하리라는 것이었다. 자기 가족을 특징짓는 퇴폐적이고 폭력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는 길은 학교 교육을 받는 것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39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소녀들의 몸과 마음을 계발하여 독립적인 여성이 되도록 가르친다면, 아내들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독신 여성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존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유토피아에서는 일라이자 같은 여성을 구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여성들이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 테니까.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98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결국 메리의 삶을 바꾼 것은 교육이었다. 로크를 읽지 않았다면 그리고 불의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분노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면, 지금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지 않을 것이다 여동생을 구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학교를 여는 것은 진정으로 숭고한 노력이었다. 그것은 한갓 개인적 독립을 얻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개혁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메리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구축하도록 격려하고 고무할 것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02-10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는 그들에게 초급 독본 교재의 글을 읽히는 대신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도록 장려했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감정을 숨기지 않도록 하라"고 메리는 후일 기록했다. 메리는 암기식 교육을 떨쳐냈고 자기가 맡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난 것을 탐구하도록 장려했다. 특히 메리는 진실함, 창조성, 자기 훈련을 소중하게 여겼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03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두 메리의 삶이 유년시절부터 평행이론처럼 전개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메리 고드윈의 삶의 궤적은 어머니의 후광으로 인해 어머니의 그것과 나란히 가는 방향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듯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필연적이라기보다는 메리 고드윈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듯합니다. 특히, 두 메리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에게 항상 생각을 나누고 우정을 쌓은 여성 '동지'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부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셸리 삶에서 볼 수 있는 울스턴크래프트의 흔적은 셸리의 선택으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는 말씀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셸리의 삶에서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이 보이는 건 운명적인 게 아니라 어머니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하려 했던 셸리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 두 여성들과 영향을 주고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지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여러분! 《메리와 메리》 잘 읽고 계신가요?! 진도를 놓쳤다고 상심하지 마시고 천천히 읽어주세요! 아직 3주가 넘게 남았으니 차근차근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차근차근 읽어보겠습니다. ❤️‍🔥 이번주 공지와 질문 드릴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2주차 5/8~5/14 11장 ~ 20장 🐥 11장 ~ 20장을 읽으며 인상 깊은 부분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셀리의 대표작으로 일컫어지는 《인간의 권리 옹호》 《여성의 권리 옹호》 《프랑켄슈타인》의 창작 과정과 출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 작품 모두 당대 사회에서 전위적인 주제를 품고 있었지요. 어떤 점이 전위적이었고, 어떤 점이 지금 가치관의 토대가 되었을까요? 이 작품들에 녹아 있는 두 메리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메리의 정체가 드러나자 논평가들은 메리가 개진한 생각을 거론하지 않고 건방진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칭찬했던 비평가들은 이제 결점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 책은 갑자기 일관성이 없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극보수주의 작가이자 미술사가인 호러스 월폴은 메리를 "페티코트를 입은 하이에나"라고 불렀다. 다른 비평가들도 조롱하며 흡족해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2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87~1791 207p.,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런 부분들 보면 어떻게 성별로 한 사람의 능력과 인성 모든 것을 판단하고 매도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요. "나쁜 소녀는 어디든 간다" 같은 문구에서 '나쁜 소녀'라는 것이 바로 그 '페티코트 입은 하이에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누가 뭐라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가치를 향해 가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참 좋아요.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이 지나치고, 사고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여성' 이 감히 남성인 척하고 글을 써서 그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았나 싶어요. 마녀, 나쁜 소녀, 페티코트를 입은 하이에나,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 모두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노와 두려움이 함께 일었을텐데, 도망가지 않은 메리, 진짜 멋집니다.
《인간의 권리 옹호》의 여성 저자로서 자신의 정체를 둘러싼 격렬한 논란을 견뎌낸 메리는 새 책을 쓸 준비가 되었다. 《인간의 권리 옹호》를 집필할 때는 시간의 제약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 생각을 더욱 충실히 발전시키고 싶었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자신이 … 명확하게 등장하는”책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메리는 자신을 비난하는 비평가들을 가장 격분시키리라 예상되는 주제인 여성의 권리를 탐구할 것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3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여기서 메리는 루소를 인용했다. 메리는 루소의 자연법 이론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여전히 존중했지만 여성에 대한 루소의 생각에는 계속 분개했다. 루소의 교육 방식은 특히 유해했다. (루소에 따르면) 여성 교육은 항상 남성과 관련되어야 한다. 남성을 기쁘게 해주고, 남성에게 유용하고, 남성이 여성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게 만들고, 남성이 어릴 때는 가르치고, 남성이 어른이 되면 돌봐주고, 조 언하고, 위로하고, 남성의 삶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어느 때나 여성의 의무이며, 여성이 어렸을 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33~234,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여성의 권리 옹호》는 《인간의 권리 옹호》와 같은 성공을 거두었고 거의 같은 부수가 팔렸다. (중략) 역설적인 상황은 메리의 ‘침입’ - 개인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 여성의 권리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메리의 주장 - 이 메리가 정치 철학과 미래의 페미니즘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공헌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궁극적으로 메리의 연구는 정치철학의 전체 윤곽을 재구성하고 정리 담론의 경계를 확장했다. 메리는 부의 분배와 폭정이 기원뿐 아니라 성과 관련된 문제, 즉 피임이나 결혼법, 강간, 성병, 매춘을 포함한 문제 - 18세기에 여성성의 영역 밖이라고 여겨진 주제 - 가 여성 억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여성 문제‘는 사회 정의를 위한 전체적인 싸움에서 핵심이자 결정적인 시금석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36,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p237에 최초의 페미니즘 저서로 평가받는 《여성의 권리 옹호》 미국판 표지가 나옵니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