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시에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주장이 정말 혁신적인 생각의 전환이었을 것이 확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부의 분배', '폭정의 기원'이 '여성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지금도..!) 어려우니까요.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
D-29

교양인

우주먼지밍
네! 정말로 울스턴크래프트의 주장은 혁신적인 생각의 전환이었지요. 짐승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던 여자가 ‘사유’라는 것을 했다니~ 여성이 ‘자유’와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이러한 지적인 사유를 담 아 책을 써서 주장했다는 사실에 당시 남성들이 너무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고 많이 언급됩니다. 울스턴크래프트가 <인간의 권리 옹호>와 <여성의 권리 옹호>를 썼던 당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나 재산 정도로 취급받던 시절이었으니 말이죠.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항상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었지만 재확인 할 수 있었어요.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를 비롯하여 위대한 선배 여성들께 빚졌다는 것을 말이에요.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어요.

우주먼지밍
15장에 《프랑켄슈타인》의 창작에 어떤 맥락이 놓여있는지 메리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잘 나와있습니다. 문단이 길지만 문장 수집을 해보겠습니다 +_+

우주먼지밍
“ 메리는 생명을 창조하는 인간에 대한 전망에 양면적인 태도를 보였다. 메리는 사랑하는 아이를 낳았지만 곧 잃었고, 자신의 탄생의 결과로 어머니를 잃었다. 인간이 생명을 (그리고 죽음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이런 비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에 인공적인 방법으로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면 여성의 특별한 역할은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또한 신, 신에 대한 관념, 자연의 배후에 있는 신비로운, 심지어 초자연적인 힘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우려했다.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던 메리는 창조자의 관점에서 쓰기를 중단했고, 시점을 피조물의 관점으로 전환했으며, 프랑켄슈 타인 박사의 피조물이 아버지를 찾아가도록 했다. 하지만 그 피조물이 프랑켄슈타인을 찾아냈을 때 젊은 과학자는 피조물과 행복하게 재회하지 않았고 고드윈이 메리를 밀쳐냈듯이 그를 내쳤다. 상처를 입고 분노한 피조물은 프랑켄슈타인의 가장 친한 친구부터 신부까지 그의 창조자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살해한다. 메리의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이야기에서 다양한 관점을 지닌 복잡한 심리 탐구로 발전했다. 셸리와 바이런이 가장 좋아한 주제인 인간의 창조력을 탐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쳤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61~262,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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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프랑켄슈타인》원본의 첫 페이지가 나와서 또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_ <


교양인
<프랑켄슈타인>의 탁월한 부분이죠.ㅠㅠ(<프랑켄슈타인> 생각에 감동의 눈물..) 인간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의문을 던지고 상상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는 것이 무척 대단합니다. <프랑켄슈타인>에서 독자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건 이 이야기가 피조물 관점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주먼지밍
✨문장수집을 하기 위해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안 정말로 행복했어요. <메리와 메리>는 문장수집을 하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아요. 소설처럼 술술 읽히고 평이하게 쓰여있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루소를 만나고 로크를 만나며 혁명의 시대가 무엇이었는지 배우게 됩니다. <메리와 메리>는 페미니즘+사회사상 관련 인문교양서로 정말 탁월합니다!! 👍
한편 저는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책이 있어요. 교양인 출판사만큼이나 제가 애정하는 교유서가 출판사의 어제의 책 시리즈 중 <인권의 발명>입니다!

인권의 발명18세기 프랑스 문화사의 권위자인 린 헌트가 썼고, 우리 사회의 성실하고 뛰어난 문화사학자 전진성이 번역한 <인권의 발명>이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로 다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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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저도 예상치 못하게 루소와 로크가 등장하는 대목에서 감탄했어요. 그시절 뭇여성들과 다르게 시대를 잘 캐치하고 있던 메리와 메리에게요.

교양인
책 추천도 감사합니다. ❤️ 18세기에 인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야기하는 내용인가봅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살고 영향을 받았을 사상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오드네
메리의 철학의 바탕에는 루소도 기여를 합니다. 그러나 그 시대 대표적 계몽주의 철학자 루소조차도 인간의 자유를 말하면서도, 여성을 아주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존재는 남성에게 유용하며, 남성을 기쁘게 해주는, 남성의 삶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존재이며 그것이 여성의 의무라고 규정을 짓지요. 루소를 읽은 메리는 더욱 고무됩니다. 위대한 철학 속에서 여성의 자유는 왜 고려되지 않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메리는
<부의 분배나 폭정의 기원, 성과 관련된 문제, 피임과 결혼법, 강간, 성병, 매춘을 포함한 문제(이는 18세기에 여성성의 영역 밖에 존재하는 것이라 여겨졌습니다)가 여성 억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여성 문제'는 사회 정의를 위한 전체적인 싸움에서 핵심이자 결정적인 시금석> (p 236)
이라는 주장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는 페미니즘에 관한 논의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양인
저도 이 부분이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지금의 인식을 이끌어낸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을 지지했을 수많은 자유주의자들과 척을 지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을 뚝심있게 밀고간 게 멋있습니다. 🥹 남편이 없는 여성의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된 것 같아요.
지혜
“ 메리는 《여성의 권리 옹호》가 현 사회의 악폐를 보여주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을 구원할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책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책이라고 선언했다.
그렇다, 남성도 구원할 것이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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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다시 말해서 '여성 문제'는 사회 정의를 위한 전체적인 싸움에서 핵심이자 결정적인 시금석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36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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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북
“ 메리의 정체가 드러나자 논평가들은 메리가 개진한 생각을 거론하지 않고 건방진 여성이라고 비난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칭찬했던 비평가들은 이제 결점에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 책은 갑자기 일관성 없고 터무니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207,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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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북
최초의 페미니즘 저서로 평가받는 <여성의 권리 옹호> 책을 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그런데 메리가 푸젤리 집에 찾아가 “당신 남편을 매일 보고 대화를 나누는 만족감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라고 말하며 푸젤리 부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설명을 했을때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교양인
사랑에 진심인 모습.. 🥲 의외이긴 하죠. 지금껏 독립 적으로 살아왔고,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길 바랐으면서요! 하지만 이들이 폭력적이고 권위를 중시하는 야망 있는 '남성적' 가치관 대신 가정적이고 사랑이 충만한 '여성적' 가치관, 돌봄을 사회 갈등의 해결책으로 중요하게 여겼다는 맥락에서 보면 사랑하는 남자들에게 의지하고 실망하고 괴로워하는 모습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

띵북
네..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되다가 계속 그 시대적 상황과 역사들을 꿰어 보면서 메리와 메리의 삶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 시대의 역사를 알지 못했다면 저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거 같아요.

띵북
15장 메리 고드윈 1816을 통해 메리 셸리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배경과 책에서도 밝혔듯 인간의 창조력을 탐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쳤다는 거에 다시 한번 <프랑켄슈타인>의 깊이 있는 작품에 놀라게됩니다.

교양인
메리 셸리가 겪어 온 소외와 외로움을 작품과 잘 연관지어서 설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메리와 메리>를 읽으면서 <프랑켄슈타인>에 드러난 메리의 외로움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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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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